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인적으로 영지물은 안 좋아하게 되더군요.
간단하게 보이는 수도꼭지하나에 물 나오게 하기 위해서
그 수도꼭지을 위한 완벽한 이론이 있다고 해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을 텐데
너무도 쉽게 시행착오없이 척척해놓는 것을 보면
감정이입이 도저히 안되는..
무협이나 환타지의 기의 밀도에 관해서는
무협은 몸안에 있는 기를 ,판타지에서는 주변의 마나을 마법을 쓴다 라는 가정이 많죠.
같은 사람이 무협과 판타지에 있다고 가정할 때,
왜 몸안의 기만을 쓰는 방법이 발달하였는 가? 에 대한 답은 주변에 기운이 적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고
왜 주변의 기운을 끌어다 쓰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은 몸속에보다 주변의 기운이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답이 될 수가 있죠.
위의 가정을 합치면 무협에서 판타지로 가면 기운이 넘친다 라는 환경이 되는 것이죠.
사실 발상의 전환만으로 긴 개발시간 없이 만들어 질 수 있는 물건은 의외로 많습니다.
글 쓰신분 생각하시는게 저랑은 많이 다르시네요. 전 기초 설정이란건 다른 소설을 따라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따라가지 않는 쪽에 더 점수를 높게 주긴 하지만.
제 기준에서의 쓰레기 소설은 저런게 아닌 필력도 기초 설정도 제대로 잡지 않은 상태로 쓰는 책입니다. 조금 공격적입니다만, 엄밀히 말해서 특정 이유 - 필력이 딸린다던가 재미가 없다는게 아닌 - , 예를들어 주인공이 여자가 너무 많다던가 평범한 무기를 사용한다던가 해서 읽지 않는게 오히려 본인의 아집에 가득차 진짜 책을 골라내지 못하는것으로 보입니다.
Upez님// 저는 글쓴분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필력과 재미가없기 때문에 책을 안볼수도 있지만 요즘 장르소설이..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어느선가 본듯한 내용, 언젠가 읽은 듯한 내용, 바로 다음이 예상될 정도로 뻔한 내용. 결국 이렇기 때문에 재미가 없는것이고, 이렇기 때문에 필력이 없다라고 느껴지는 거거든요.
D&D의 세계를 차용하는 것까지는, 상관없다고 보지만, 단순한 세계관이 아닌 풀어내는 것조차 아류에 아류에 아류.. 반복. 다 거기서 거기인 내용, 표절과 표절이 아닌 작품의 묘한 줄타기를 반복하고 있죠. 개중에는 표절이라고 낙인찍힌것도 있고, 의심은 가지만 낙인찍기는 어려운 작품들도 있고.
결국 비슷한 작품밖에 쓰지 못한다면, 그 작가를 필력이 있는 작가라고 인정하기도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보다, 시작 배경이 비슷한게 아닐까요?
출판작들은 대부분, 비슷한 툴을 바탕으로 깔고 있습니다. 그 대표주자가,
' 판타지는 무협 또는 21세기 현재보다 기 또는 마나가 풍부하다'
가 되겠는데요.
일종의 엘프,드워프의 관념처럼-이 종족들의 기본은 소설들에 비슷하게 등장하지 않습니까? 수명이 다를 지 언정, 대체적으로 숲의 종족, 대지의 예술가라는 설정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인식되어 버린 듯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초반부터 다른 판타지와는 전혀 다른 설정을 가질 경우, 연재가 제대로 빠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 아,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지 난 도대체 모르겠다. 제끼자. '
라는 독자들이 우수수 빠져나가는 경험을 갖고 싶지 않다는 심리에서 유발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밀키문님// 막상 진짜로 D&D룰을 따르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_-...
제가 하는말은, 자신의 스탠다드(기준??)을 세워놓고 거기에 맞지 않으면 안보는 방식은 글의 참신함과 수준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그저 자신이 원하는 틀에 맞춰진 글만 읽는다는 소리랑 크게 다를바가 없단겁니다.
천편일률적인 요즘의 장르소설들은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신 분이 말씀하시는 '모순' 이니, '쓰레기'니 하는 말들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기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오히려, 틀에박힌 글을 쓸 경우엔 모순이 적어지기 마련이지요 (아무래도 이미 짜여있는걸 쓰다보니)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