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스티븐 킹이 말했습니다.
"퇴고 이후에는 본래 분량에서 80%만 남아 있어야 한다."
여러 의미가 있지만 저는 그 "수려한" 혹은 "화려한" 이라는 수식을
조금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초의 뼈대인 대사와 행동에서 아주 조금만 기법을 첨가하는 거죠.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한 문체를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수식은 군더더기 같은 느낌을 주죠.
물론 외따로 보면 만연체의 화려함에 뿌듯하지만
막상 글을 읽는 사람은 오히려 부분의 미학보단 전체의 완성도에서
더욱 즐거움과 경탄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뭐 일단 그런 부분은 쓰다보면 늘겠죠.
글 쓰는것을 건축이라고 생각할때 가장 기본은 대들보를 세우고
벽돌을 쌓는 일입니다. 그것이 스토리며 구성이죠.
수려한 문체는 벽지같은 데코레이션이랄까?
저는 일단 좀 단순해도 집부터 짓고 싶네요. ^^
틀린 말이 아닙니다.
사실 퇴고를 하면, 10페이지를 쓴 것을 한페이지로 압축 할 수도 있습니다. 1페이지 내용은 단 한줄로도 요약할 수도 있죠.
그것은 단지 짤라내고 쳐내기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세줄의 썼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합축적인 하나의 단어에 담을 수 있다면 그것만 쓰면 되는 겁니다.
그럼 세줄의 글이 단 한 단어로 요약되는거죠.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글을 읽다 멋진 문장이 나오면 지워라.'
그것은 글이란 숲에 솟은 빼어나게 잘생긴 나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빼어난 나무를 보느라 글이란 큰 숲을 보지 못합니다.
글이란 어렵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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