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인님이 쓴글을 보다가 생각하게 된것인데...글이 너무 길어져서 따로 글을 올려봅니다.
왜 판타지 세계가 발전하지 못했을까요??? 판타지 세계의 기본이 되는 서양의 과거사를 한번 살펴보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혹시 역사책에서 로마시대 생활상에 대해 읽어 보셨습니까?
한번 로마시대 생활상에 대해 애기해 볼게요
우선, 콘크리트로 만든 5층 정도의 아파트가 있고(참고로 20세기 초반까지도 콘크리트로만 사용할 경우 10층?? 넘는 건물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중 유리창(현대 것과 동일한 구조에 유리이외의 부분에서 사용되는 재료의 차이), 상수도, 하수도, 난방 시스템 다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알고있는 대중목욕탕, 헬스시설, 미술품 전시장까지...현대생황에서 전기제품빼버리면 큰차이가 없을 겁니다. 뭐 혁신적인 현대 생활의 대부분이 전기제품이니 뭐 더 불편하고 낙후되었다고 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요(참고로 저는 책만 많이 준다면 가서 생활해 보고 싶을정도이더군요)
또한 도로 교통을 보자면, 완전 포장도로가 존재했기 때문에 자동차가 나오기전까진 어느 시대보다 빠른 이동이 가능했었죠.
근데 로마시대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되었죠??
성은 있어도 아파트는 없죠~ 그리고 콘크리트란 건축 재료도 사라졌고, 상수도, 하수도는 당연히 없고, 그래서 중세시대는 더럽고, 불편해 보이는 이미지가 많죠. 교통....은 도로가 없기 때문에 비교하기 힘들죠
왜 이런 차이가 나는걸까요??? 문명이란 계속 발전할 수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안에서도 문명차이나는 곳은 언제나 있어왔고, 이 문명화된 곳이 멸망하고 나면 그 문명의 흔적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지금 당장 아프리카빼고 다 망한다면, 지금의 현대문명이 이어질까요??
다시 판타지 세계로 돌아가서 보면 보통 대부분의 작가들은 과거 몇천년전까지 애기하지 않죠~ 그리고 얘기하는 작가들의 경우 많은 경우 고도화된 마법문명같은 때가 있다가 멸망하고 지금(판타지세계의)과 같이 낙후된 문명이 되었다는 바탕으로 이야기가 이어지죠. 즉 위의 로마시대 문명과 이후 중세시대와 같은 시대상황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법이 있으니까 발전해야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분명 마법으로 생활의 편리를 추구하지 않는 소설은 뭔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명의이기(마법의 이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더라도 꼭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승으로 전수된다지만 마법을 전수하는 것이 아닌 그것으로 편리한 물전을 만드는 것은 누군가가 하게 되지않을까요?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그들은 분명 앞선 발전했던 문명의 대부분을 읽어버린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지금 시대에 많은 교육을 받았다고 하지만 사용하고 계신 전기제품을 만드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고대 로마시대(혹은 판타지세상)처럼 만드는 사람 말고는 모르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가정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당장 CPU관련 시설과 인력이 전쟁으로 다 없어진다면 다시 현재와 같은 컴퓨터 만드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그리고 만약 그 전쟁의 혼돈시대가 계속된다면 그마저도 잊혀버릴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3차대전(예로서)혹은 다른이유로 문명의 멸망 이후를 다룬 작품에서 그들이 현대 문명을 사용하던가요? 아니었습니다~ 단지 남아있던 문명의 잔재를 사용할뿐 중세시대 사람들과 뭐가 다르던가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다르게 생각하면 르네상스 이후 프랑스와 영국에서 왕립과학원 같은 기관이 만들어지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5백년만에 지금의 문명이 되었죠~ 그럼 로마는? 제가 말한 로마문명은 기원전 0년 전후 시대입니다. 로마 건국 5백년 정도 지난 시점이죠 하지만 로마 이외 지방에선 천막집에 물은 우물이나 강에서 조달하는데 로마만 저런 상태인거죠
또 하나 만약 서양 문명의 진입이 없었다면 동양(한국, 중국, 일본)의 과학문명이 지금과 같이 발달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수학, 물리학, 지구과학 같은 많은 분야가 서양과 비슷하게 발달했지만(분명 과거문헌을 보면 동양도 서양과 비슷한 정도로 발달했다고 하더군요) 과학기술, 다른말로 공학이 발달했냐면 분명 아니라고 말할 수 있죠~ 그리고 서양 문명이 19세기 진입하고 난뒤에도 동양은 단지 따라가기만 하다가 20세기에 와서 같은 문명이 되었죠. 그렇다면 무협지 처럼 서양의 칩입이 없었다면 과학기술의 발달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한것을 정리하자면 마법이 발달했다면 분명 수학(마법쓸때 꼭 필요하다는 설정이 많죠), 물리학과 같은 이론은 많은 발전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이 꼭 마법제품(=전기제품)의 발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9세기 동양처럼 말이죠. 동양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지적 욕구를 위한 활동이라 할수 있고 서양은 언젠가부터 지적욕구+돈벌이?편리? 가 합쳐져 버렸죠
p.s. 문명 부분에 대한 글을 적다보니 제가 작가들을 위한 변명을 한거 같아 보이긴 한데요^^; 저도 요즘 나오는 판타지, 퓨전물에 인과관계나 너무 엉망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예전처럼....100편중 좋은작품10개만 되면 정말 좋겠네요~ 책방에 가면 나오는 책이 많지만 볼만한 책이 너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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