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곶 됴코 여름 하나니"란 말에 여름 하나니는 열매가 풍성하다란 말이죠. 책에 나온 글인데도 3,4백년 지나 동사도 아닌 명사가 그 뜻을 달리하고 동사도 쓰임새가 달라졌죠.
느리게 변해가는 시대에 그 정도 걸린 언어 변화라면 지금 시대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언어라는 게 한 지역에 고착되어 있는 거라면 변하는게 힘들지만 외국어와의 교류가 활발한 지금은 안 변하는게 더 이상한 거겠죠.
특히나 수동태와 능동태의 혼용이나 말줄임법등이 요즘 그런 언어변화의 선두주자역활을 하고 있다고 하겠죠.
변해가는게 안타깝고 잘못된 용법이 범람하는 현실이 아쉽겠지만 표준어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고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표준말이 되는 거겠죠.
잘못된 걸 지적 해줄수는 있지만 변해가는 걸 막을 수는 없을겁니다.
다만, 한자가 포함된 단어라면 조금 더 생명력이 길겠지만 그것도 변할겁니다.
풍비박산 [風飛雹散]의 2번째 글자인 '날 비'자를 '날 비'와 '날 지'로 설명하는 한자사전이 언젠가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내가 사랑하는 건 언제까지나 변함없기를 빌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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