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검(雪劍)
“한 푼만 줍쇼! 한 푼에 삼대가 흥하니 불쌍한 거지새끼에게 한 푼만 줍쇼! 모른 척 지나가면 대대손손 고자만 낳을 것입니다.”
개도 안 물어갈 사문의 주인자리를 덜컥 맞아버린 단천후는 섬서 땅까지 제자를 찾으러 왔다 동냥질 하는 어린 거지를 제자로 삼기로 한다.
치고 박는 게 싫어 제자가 되지 않겠다는 분(糞)이의 몸에 새겨진 꽃잎을 문 학 그림을 보고는 화학(花鶴)이란 이름을 지어 주고 자신을 따라가면 배를 곯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꼬드겨 마침내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게 된다.
사천 당문의 문주 당기의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딸 당설아. 여섯 살짜리 꼬맹이에게 반해 화학이를 데릴사위 삼을 엄청난 계획까지 꾸미고, 과거의 일로 천문에 죽을 때까지 절대 복종해야 하는 당기의는 피를 토할 노릇이다.
일인전승이나 마교의 교주가 되어 나타난 고수 백함운과 무림에 나선 적은 없지만 천하제일인임을 우기는 단천후, 기억을 봉인당한 화학.
연재분량은 많지 않지만 마음에 쏙 들더군요. 특히나 설아가 화학이를 데릴사위 삼자고 하는 장면에서는 뒤집어졌습니다.
지하님이 연참대전에 참가하신다니 무한 폭참을 기대해 봅니다.
정연한 설검<雪劍>
제목이 왜 설검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다음 편이 기대되는 글입니다.
덧붙이자면.
하는 일이 없어 하루 종일 문피아를 들락거리는데 글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어떤 글을 읽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들을 추천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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