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국지 Diversus의 작가 風靈刃 입니다.
수능이 끝난지도 이제 일주일이 넘었군요. 제가 지난 3월 부터 시작한 주간지를 거쳐 격주간지 월간지를 넘어 10,11월 잠시잠깐 연중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연재할 때 마다 전 독자제현께 약속드렸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요. 돌아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서 다시 약속을 드렸습니다. 삼국지 Diversus는 완결 때 까지 연중이 없다고요.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제가 돌아와 보니 제가 있었을 당시 쟁쟁하던 작품들이 대부분 연중 혹은 잠수시더군요.
만약에 한 번이라도 마음 먹고 삼국지를 써보셨던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삼국지란 주제가 얼마나 쓰기 힘든가를요.
제 작품명이 삼국지 Diversus의 이니셜을 따면 삼디 입니다.
뭔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3D입니다.
작년 8.15일부터 연재했던 삼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더럽게 어렵고 힘든 주제를 가지고 고통과 고난에 허덕이며 전진해야 가야하는 작품.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계신 삼국쟁패, Hero in 삼국지 등의 작가님들도 많은 고충이 계실 겁니다.
다들 40화 가량 연재하셨더군요. 제 경험상 슬슬 고비가 올 때가 됐더군요. 아닐 수도 있겠고, 아니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제발 연중하지 않게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님들은 불평합니다. 왜 연중하냐고요. 저도 한 명의 독자로서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역삼국지가 보고 싶거든요.
하지만 저도 말할 수 있습니다. 왜 반응이 없냐고요. 저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고, 그것도 독자님들이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돌아오지 않는 2000분은 뭔가요. Orz..
제 현재 선작이 5460분입니다. 그런데 조횟수가 3500입니다. 2000분, 어디가셨나요. 저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주세요 ㅠㅠ
그래서, 연재하다 보면 맥 빠집니다.
'2000분은 분명히 선호작 삭제하기 귀찮아서 안 보는 거겠지. 그러면 나도 올려야 하나...'
물론 3500분을 보고 올려야 합니다만, 인간이란게 자기 것보다 남의 것이 커 보이지 않습니까? 현재 보고 계신 3500분보다 안 돌아온 2000분이 더 커보이는 것은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가끔씩 저도 유혹에 빠집니다. 제가 지금 쓰는 것만 4개 입니다. 삼디야 연재만 하고 있을 뿐, 다 같은 제 작품들입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 삼국지 보다 연재 안하는 3개가 더 재밌거든요. 더 재밌는 작품, 쓰면서도 기쁜 작품 놓아두고, 내보냈더니 선작만한 반응도 안나오는 작품을 쓰고 싶은 분이 계실까요.
선호작 느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금 계신 5460분이랑 알콩달콩 재밌게 보여드리고, 그 분들이 해주시는 한 마디에 일희일비 하며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제 꿈이 너무 거창한가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말이 참 길어졌습니다. 이제 끝내야 할 때가 온 듯 싶네요.
현재 올린 분량이 책으로 3권 쯤 됩니다. 104화 까진가 올렸으니까, 그정도는 되겠죠. 현재 남은 분량이 책으로 4권 쯤 됩니다.
예상 완결이 250화 전후로 생각합니다.
저도 문피아에서 삼디 완결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슬럼프가 오는 순간 맥없이 넘어갈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머지는 작품으로서 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_
風 靈 刃 拜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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