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꺄르르
“뭐하고 있어! 어서 가자.”
“제발 잠시.” 마티나가 아이를 껴안으며 말했다. “부디 잠시만.”
그녀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얼마 전 재판에서 아이 살해, 및 유기죄로 교수형을 당한 여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다.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을 홀로 남겨놓고 죽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아이를 침상 위에 내려놓고 재판관의 비서를 따라갔다.
으아아앙!
“아가야!”
마티나는 다시 뒤돌아 엘을 껴안았다. 비서는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을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허 참. 골치 아프군. 조금이라도 제 엄마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울어대니 원. 그건 그렇고 너도 참 기구한 운명이야. 네가 유아 살해 죄로 재판을 받으면, 아들은 홀로 남겨지겠지. 그렇다면 남겨진 아들을 또 죽이는 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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