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풍령인입니다.
이제 오늘로서 10편을 올릴 차례여서 두 자리수 글 기념으로 홍보 한 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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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무언가가 관통하는 느낌. 심장의 한 복판에 핏물에 적셔진 길쭉한 나무가 꽂혀있었다.
“젠…장….”
죽음,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삶.
나는 귀를 쫑긋 거릴 수 있다면 그의 입으로만 향하게 했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그대의 정(情)이며, 신(神)일세.”
그에게 나타난 알 수 없는 이.
그는... 말했다.
“회귀(回歸)하고 싶나?”
“……?”
나는 이제 부어서 말하기도 힘든 목을 대신하여 전신으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대도 해봤을 거야.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말이야. 어떤가?”
이성으로는 될 수 없는 일.
하지만 그는 제안했고, 말했다.
“원한다면… 그대가 원한다면! 내가 돌려보내 주겠다. 그대가 원하는 때로. 그대의 기억 속에 있는, 그 어느 날로 내가 보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꿈도 아니고, 환상도 아닌...
멀찍이 물러서서 수오각을 보는 현운의 눈에는 잔잔한 환희가 담겨 있었다.
‘이게 현실이라면, 정녕 다시 시작하는 거다. 진정히.’
시작된 삶, 할 수 없을 후회.
이제 현운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된다.
지평을 긋는 힘찬 날갯짓 『나래』
風 靈 刃 拜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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