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밀실.
이곳은 천년마교(千年魔敎)의 현 교주(敎主)만이 알고 있는 곳이다. 이 어두운 밀실이 순간 일렁였다.
천년마교의 교주 사십일 대(代) 천마(天魔) 독고패.
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밀실안에서 입을 열었다.
"누구냐?"
"……."
침묵. 너무도 조용한 침묵. 혹 독고패가 착각한것이 아닐까?
"누구냐고 물었다!"
그의 음성이 높아졌다.
"……."
들려온 답은 없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독고패의 눈에 노기(怒氣)가 보였다.
"본좌를 능멸하는가!"
쿠르르ㅡ
그의 막강한 내공이 담긴 웅장하고 거대한 음성에 밀실이 흔들렸다.
스르륵.
무언가 튀어나왔다. 검은물체. 인간의 형태처럼 보였다.
"천마…인가?"
검은물체에게서 나온 음성인지 모를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마교인들 입장에서 본다면 커다란 사단이었다. 천마앞에서 천마라고 묻다니! 이것은 마교인이라면 능지처참될 일이었다.
"감히!"
쿠르르ㅡ
다시 흔들리는 밀실안.
"천마라고 물었다."
"뭣이라! 모습을 보여라!"
스스슥.
검은물체의 손이 움직였다.
딱!
검지와 엄지가 맡부딪히며 소리가 났다.
화아악!
밀실안이 밝아졌다. 이십 평 남짓의 밀실. 어둠을 밝힌 것은 놀랍게도 빛이 아닌 어둠이었다.
검은물체에 입에서 아니, 한 청년에 입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는가? 순수한 어둠은 빛을 낸다는 사실을……."
태사의에 앉아있던, 태산같은 기도를 흘리는 중년인. 독고패는 식은땀을 흘렸다.
이 어둠을 밝히는 것은 순수한 어둠.
일 대부터 사십 대까지 이르는 전 대 교주들의 막강한 내공을 흡수한 현 교주 독고패. 그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고인은 누구시오?"
그의 음성이 바뀌었다.
"나……? 나는 누구일까?…그렇지, 마왕(魔王), 마왕이라 해두지."
본문 中 (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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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무협- 마왕전기
시간이 되신다면 놀러와 주세요;;
외롭고 쓸쓸하여 여러분들의 방문을 기다리며 방콕 합니다 ;;
좋은 밤(?) 되시고, 수고 하세요. \(__)/
할 일 없는 송씨(宋氏)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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