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팔검객을 마치고, 새로운 작품을 시작합니다.
운종룡풍종호(雲從龍風從虎).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범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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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폐하의 대리인으로써 황실를 위협한 무당의 장문인을 사형(死刑)에 처한다."
스르릉.
매끄러운 검명이 오늘따라 미워진다. 갑주인의 검이 하늘로 치솟자, 울먹이던 중년인의 목에서는 아쉽고 애처러운 목소리가 세상을 두들겼다.
"강호여. 영원하라."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그 날 강호의 깃발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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