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흘러내린 눈물을 닦는 그의 옆에는 어느 새 황갈색의 머리카락을 한 여인이 같이 앉아 있었다.
"…당신이, 에르나이죠?"
흘러가는 기억들 속에서 그녀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에 에르나이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맞아요."
"…난 당신의 핏줄이 아니에요. 별의 조각이란 것이 뭔지도 몰라. 그런데 왜 나에요? 만약 그런거라면……."
"아냐, 당신이야. 이 기억을 볼 수 있는 것은, 열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뿐인걸."
확신하는 그녀의 말에 제플린이 쓰게 웃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에르나이가 부드럽게 웃었다. 기뻐보였다.
"약속을 지켜줘요."
그 말과 함께 제플리은 깨어났다.
- part 1. 땅 밑의 안개섬 中 -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상인, 학자, 연금술사, 사제, 도둑, 암살자, 시종, 병사, 광대, 무희, 점쟁이, 음유시인, 용병, 감별사, 궁수, 검사, 기사, 의사, 약초꾼…수많은 직업이 존재하고, 또 하루에도 몇 가지 직업이 사라지는 이 세계. 그리고 그 수많은 직업들 중에서도 특별하면서도 전혀 특별하지 않은 직업이 있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누구의 발걸음도 없는 유적을 찾으며, 심해에 가라 앉아 있는 보물을 꿈꾸고 잊혀진 신비의 발자취를 걷는 이들. 환상으로 남아있는 전설의 흔적을 따라 보물을 찾는 이들, 세상은 그들을 가리켜 ‘보물 사냥꾼(Treasure hunter)’이라고 일컬었다.]
.
.
.
결코 도굴꾼이 아닙니다-ㅁ-
part 1. 땅 밑의 안개섬이 끝나가고 있습니다...앞으로 몇 편 남지 않았네요. 아하하하. 먼치킨을 좋아하시는 분, 서클, 클래스, 타이탄, 드래곤, 소드 마스터, 마나, 검기 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으시는 분은 참고해주세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