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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견미
작성
08.05.15 21:08
조회
754

♣ 주인공 '라루트'의 눈에는 자신도 원치 않게 희대의 악귀, 만혈귀가 봉인 되어버리고, 사람을 죽이게되며 아픔을 겪게 된다. 어느날 그는 자신의 사부인 '케이네스'에게 강해지고 싶다고 요청을 하게되는데…….

- 본문 中

“강해지면 뭘 할 거지?”

“네? 그야 당연….”

라루트가 채 말을 하기도 전에 케이네스가 말을 끊어 먹으며 자신이 들고 있는 나무막대인 불쏘시개로 모닥불을 쑤시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묻는 건, 강한 힘을 가지고 무엇에다 쓰려냐는 말이다. 어느 위선자 같이 ‘약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어요!’라던가 ‘악당들을 세상에서 없애고 싶어요!’란 허무맹랑한 꿈이냐?”

케이네스의 말을 듣고 난 라루트는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장난기가 넘쳤던 그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 ‘푹’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의 입술은 무엇 때문인지 떨고 있었다.

케이네스는 불쏘시개를 라루트에게 겨냥했다. 새까만 불쏘시개에 아직 붙어있는 불꽃이 본의 아니게 라루트를 위협했다. 그러나 여차하면 찌를만한 거리인데도 라루트는 눈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힘을 가지고 싶다, 강해지고 싶다라! 힘을 가지면 뭐 할 건데? 강해지면 무엇을 할 거지?”

“말했잖아요. 제가….”

라루트의 말꼬리가 흐려지자 케이네스가 언성을 높였다.

“사람이 힘을 가지면 뭐하는 지 알아? 누군가를 지켜? 누가 그런 개소리하디? 사람이 힘을 가지면 자랑하고 싶고, 괴롭히고 싶은 건 기본으로 따라와. 제 힘 추스르기도 힘든데 약한 사람을 지킨다고 할 바에야 콩으로 치즈를 만든다고 해라.”

“그래도 적어도 소중한 사람은 제 손으로 죽이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속으로 참아가며 입술까지 떨고 있던 라루트가 결국은 폭발했다. 단지 인내심의 한계라든지 케이네스의 말이 공격적이어서 화가 난 것이 아니다. 그가 이때까지 참아왔던 분노의 표출은 자신을 향한 분노였다. 그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여가며 화를 내는 것은 무능력한 자신에 대한 화 일 뿐이다. 라루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케이네스는 한 번 더 그를 시험해 봄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어쭈, 목에 핏대 풀어. 뭘 그렇게 그 일에 집착하는 데? 이미 죽은 이들은 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다시 볼 수 없어.”

케이네스는 그가 화낸 것에 마땅치 않게 느꼈지만, 라루트를 이해 할 순 있었기에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물어보았다.

“사부는 아세요? 누군가에게 조종당해서 자기도 원치 않게 사람을 죽인다는 걸? 피 묻은 제 손 아래 양아버지의 시체가 차갑게 식어 가는 걸, 다른 사람의 피로 제 몸을 뒤덮인 걸? 또다시 언제 조종당할지 모르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그러니까 네 몸의 ‘그 자식’을 이 세상과 하직 시키러 간다 했잖아! 단지, 너는 따라와서 그의 완벽한 봉인만 하면 될 뿐이야!”

라루트의 말을 자꾸 듣던 케이네스도 어느새 흥분 해버렸다. 그들의 대화를 잠자코 지켜보던 네비는 그들의 심각한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눈초리로 그들의 대치를 지켜보기만 했다.

“너에게 지금 강인한 힘 따위는 사치일 뿐이다! 허영심일 뿐이야!”

라루트는 단호했다.

“아뇨! 봉인? 그것 가지고는 안돼요!”

“그럼 뭘 더 바라는 데?”

그의 물음에 라루트는 당당하게 일어서서 자신의 왼쪽 안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의 작은 몸집과 달리 그가 풍기는 마음만은 위풍당당했다. 어느새 바람까지 불어와 라루트의 옷가지를 펄럭거렸다.

“제가 이 자식을 지배할 거예요!”

“뭐?”

케이네스는 한동안 라루트를 멀뚱멀뚱 쳐다만 보았다.

“푸핫핫!!!!!!!!”

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는 라루트의 입에서 나온 말을 이해하고는 뒤로 쓰러지며 마구 웃기 시작했다. 라루트는 그가 바닥을 내치면서 미친 것 같은 웃음에 인상을 찡그렸다. 자신의 포부를 당당히 밝혔는데도 사부라는 인간은 비웃음만 날릴 뿐이었다.

“뭘 그리 웃어요?”

케이네스는 배를 잡고 웃다가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라루트를 손가락질했다.

“캬캬캬!! 네가? 7대 퇴마사도 태반이 죽고, 신도 어쩌지 못했던 그 만혈귀를? 일시적인 봉인만이 최선의 방책인 그를?”

- 중략

저주받은 능력을 얻은 소년과 희대의 악귀가 몸의 지배권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게 됩니다.

한번 놀러오지 않으시렵니까?

단지 여러분은, 글을 읽으시고 즐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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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5.15 21:44
    No. 1

    왼쪽 눈에 "청귀"가 깃든 사내의 방랑기를 쓰고 싶었는데, 으음, 주제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견미 님 화이팅- 선작 추가할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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