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볼거면 보고 말거면 말라.'라는 식으로 자신만의 소설을 쓰는 이상한 소설가 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아무래도 스스로가 소설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이상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는, 스스로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고 할까... 그런 것을 비꼬아서 쓰는 단어이지요.
아무래도 설정을 제대로 만들지도 않은 상태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수없이 변경되는 설정 속에 조금씩 어긋나는 스토리도 그렇거니와 다소 어색한 전개와 애매한 끝마무리 등은 저에게는 별로 좋게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튼, 홍보이니만큼 그와 관련하여 몇 줄 써보겠습니다.
지금 현제 정규연재에 쓰고 있는 소설은 '믿음(종교)전쟁'이라는 코드에, 살짝 '세계순환'이라는 세계관을 집어넣은 소설입니다.
세계의 기운이라는 것이 가장 적은 이승, 죽음의 성지로서 '염라대법황'이 관리하는 저승. 그리고 삼광이라 불리우는 해와 달과 북극성, 북두칠성 등등, 다양한 세계관이 존재하나 실질적으로 다루게 될 세계관은 이승 하나 뿐이 되겠네요.
참고로, 삼광이나 이승 같은 것은 우주의 별 중 하나가 아닌, 그야말로 다른 세계입니다. 옛날 우주의 생김새를 표현하려고 했던 고대인들이 상상한 거북이 등짝에 코끼리 기둥에...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음, 서론이 길었군요. 어서 본론으로...
'영지지옥대란'이라는 엄청난 신전(神戰)의 여파와 '아왕'이라는 세계순환의 담당자의 반기, 염라시효신과 염라시혐신의 염라의 이름 박탈과 이승으로의 유배, 전설로 이름을 남기고 있는 영계(永界)의 전설, 마지막으로 진고개에서 태어난 역사적 괴물, '진곡공주'의 탄생과 깨어남이 복잡하게 꼬여 벌어지는 사건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입니다.
소설은 일인칭 주인공시점이나, 어떤 한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을 등장시켰습니다.
이 시도는 긍정적으로 말하면 스토리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심히 복잡한 전개로 사람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소설의 외전격인(여기에서의 연재는 이것을 먼저 했지만) 자유연재-판타지란의 제 소설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된 주인공과 지랑족의 신령인 에리피알의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소설은 전개가 시원하게 연결되지 않아가지고 현제 거의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보니 저 스스로도 관심이 잘 안 가는 소설이더군요.
아무래도 쓸 때 없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괜찮겠지요.
그럼 좋은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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