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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나는힐러다 - 홍보합니다.

작성자
Lv.16 어둠의조이
작성
10.02.06 08:59
조회
2,364

유쾌한 재미를 원하세요?

애달픈 슬픔에 빠지고 싶으세요?

간만보고 연중하는 글은 이제 싫다고요?

완결이 목적지인 글이 여기 있습니다. 게임판타지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둠의조이 - 나는 힐러다

조아라, 다술, 문피아 동시 연재 중.

* 본문 中 *

빛도, 물도, 땅도 없는 나락의 어둠. 나라는 존재도, 생각하는 자체도 아무것도 없는 칠흑의 암흑.

그 모든 것들은 회명 했다.

공허의 끝자락을 잡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무엇을 잡아야할지 몰랐다. 무엇을 잡을손조차 없었다. 그런 걸 생각하는 나조차 없었다.

그 모든 것들은 당착에 빠졌다.

뒤틀린 언사, 위착되는 언어. 불일치하는 세상, 이곳은 모순된 공간. 모든 것들이 실조하여 비로소 부조화라는 조화를 낳았다.

‘누나, 어디가?’

‘친구들이랑 소꿉놀이하기로 했어.’

‘나도 같이 가!’

‘넌 남자애잖아! 너희 친구들이랑 놀아!’

‘싫어! 나도 누나랑 같이 놀 거야!’

누군가의 기억 파편이었다. 꼬질꼬질한 목 때를 보니 장난기 다분해 보이는 남자애와 크면 꽤나 예뻐질 것 같이 귀여운 여자애의 대화였다.

‘아이참! 넌 왜 만날 나만 따라다녀! 귀찮아 죽겠어!’

‘나도 누나랑 놀 거야! 놀 거야! 으아아아앙!’

‘소연아, 동생이 놀아달라잖니. 같이 데리고 가렴.’

‘정말! 왜 엄만 만날 나보고 기찬이 돌보래! 친구들이랑 놀 때 창피하단 말야!’

어째서인지 큰 여성이 한마디 하자 귀여운 여자애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싫어하는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남자애는 그와 정 반대로 활짝 웃기 시작했다.

‘그래, 여자아이랑 남자아이랑 같이 놀면 안 되지. 기찬아, 이 아빠가 놀아줄게. 소연이는 친구들이랑 놀거라.’

‘와! 아빠! 놀다올게요!’

‘힝…훌쩍.’

이번엔 성인 남성이 말을 하자 희비가 다시 교차되는 두 아이. 남자애가 매우 서운하단 표정으로 멀어지는 여자애를 보고 있자 왠지 나가면서도 자꾸 뒤돌아보는 여자애.

‘아, 정말! 야! 따라와!’

결국 여자애는 멀리서 남자애를 불렀다. 결국? 왜 결국이 되는 거지? 부르는데 결국이 필요한가? 내가 한 말을 되씹어 보았다.

‘히히.’

‘웃지 마! 징그러워.’

‘히히, 좋다.’

‘너는 내가 뭐가 좋다고 붙으려 안달이야?’

‘그냥 누나가 좋은걸?’

‘이 찰거머리!’

여자애의 표정은 정말 싫다는 듯이 찌푸려져 있지만 마주잡은 손만큼은 놓지 않았다. 손, 저것은 무엇을 잡은 손일까. 그 어떠한 것보다도 결속 있어 보이는 저 손은 지금 내가 잡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구해주고 싶었는데.’

어린 여자애와 비슷한 언성이었다. 하지만 좀 더 맑아지고 또렷한 목소리.

‘좀 더 먹을 걸 사다주고 싶었는데, 좀 더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는데, 좀 더 동생이라 불러주고 싶었는데…좀 더 네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지금의 목소리는 울고 있었다.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울고 있었다. 왠지 그렇게 느껴졌다.

‘미안…그리고 사랑한다.’

서러움에 울고 있었다. 애타게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울었다. 하늘도 울어주었다. 세상 전부가 울고 있었다.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힘없이 손을 내밀어 우는 여성의 손을 잡아보았다. 허나 그 손은 잡히지 않았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신기루를 만지려는 것처럼, 영원히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부조리한 세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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