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하우스 시의 권력자이자 소녀 상인, 아실리 에소테리아!
대학살 속에서 행방불명되었다가 등장한 소녀의 외숙부!
이 둘의 재산 싸움에 뛰어들게 된 북부의 용병대장, 미친 빌!
드디어 2부 완결! 아아, 참으로 길었습니다. 이거 연재하다가 도중에 문피아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으니. 기어이 복귀해서 완결을 내긴 내는군요.
아는 친구 왈, 1부 <미친 빌과 귀신늑대> 편과는 다른 분위기의 결말이라고 평하더군요. "형님을 6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형님 역사상 가장 유쾌한 엔딩."이라던가요. 으음. 반성하겠습니다.
어쨌든 3부부터는 인연살해의 세계관과 이야기 전체의 궤도가 드러나는 <미친 빌과 졸업논문>입니다. 많은 협찬 바랍니다. 으잌.
-----종막 중 일부-----
그녀가 보기에, 이제 빌의 선택은 하나였다. 아실리를 사줄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아실리는 먼저 동서 파롤의 왕들을 떠올렸다. 그러나 빌은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거죠?"
아실리는 옆에 앉아 있던 빌에게 질문했다. 도끼날을 갈던 빌은 코웃음을 쳤다.
"왕의 곁에 돌아가기 싫어서."
"왜요?"
"벤담이 그러는데, 왕이 내게 맡길 일이 있다더군. 뭔진 몰라도 귀찮은 일이 분명해. 그래서 안 돌아가는 거다. 좀 늦게 가도 상관은 없겠지."
"그럼 절 왕에게 팔 수도 없잖아요?"
"흠. 서 파롤의 젊은 왕은 미남이지. 호색한이기도 하고. 관심 있냐?"
"쟁쟁한 미녀들이 드글거리는 왕의 하렘 속에서 그를 휘어잡아 내 권리를 되찾으라고요? 무슨 삼류 소설도 아니고."
"정략결혼에서 15년이면 별로 많은 차이도 아니지. 진지하게 고려해봐라."
아실리는 고개를 홱홱 저었다.
"왕의 앞에 내려다 놓기만 해봐요. 당신 인생부터 꼬이게 만들 테니."
"그럴 줄 알았다. 하긴, 너 같은 폭탄을 왕의 곁에 갖다놓는 건 일종의 반역죄지."
"그건 또 무슨 뜻이야, 이 망할 해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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