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이, 글을 보는 사람의 반응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때로는 글을 접고 싶다가도, 글을 쓰게 만드는 것이 댓글이고,
또 때로는 글을 쓰고 싶다가도, 글을 접게 만드는 것이 댓글입니다.
인터넷 연재라는 것이 참으로 간사하다는 것이,
때때로, 글에 대한 반응이란 직격탄을 얻어맞기 때문에, 글에 대한 피드백을 빨리 받을 수 있어서, 대중의 뜻과 자신의 뜻 가운데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하죠. 사람들의 재밌는 글과, 내가 쓰고 싶은 글,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인가?
저는 여기서 단물만 빠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우스운 이야긴가요?)
제가 생각하기엔,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은,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완 비교도 안되게 훌륭한 공구라는 분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삼인행필유아사. 길거리 지나가는 행인 세사람 붙잡고 이야기해도, 반드시 너에게 가르칠 것이 있다.
글을 읽는 천분이 넘는 분 가운데, 수십분의 리플입니다. 그분들 리플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공부할 자세가 없는 사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생각이니, 어떤 말씀을 하셔도 상관없지만, 저는 적어도 그렇습니다. 리플을 달아주는 것도, 충분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상당히 부지런해야 가능한 것이라고요.
(참고로 저는 리플을 딱 한번 달았는데, 그나마도, 한달여 가량의 연중 복귀 축하인사였습니다.)
이런 불량 독자겸, 작가로,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은 염치 없을지 알지만, 제 글에는 될 수 있으면 많은 의견, 생각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는 다 수용할 정도로 대단한 이야기 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분들과 제 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앗 내가 말한대로 안고쳤어 이 나쁜놈 이런식으로 말씀하신다면, 지양해달라고 하고 싶지만요...;;
참 이기적인 소리만 내뱉은 것 같네요.
그럼 저는 연재 준비하러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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