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_-...(.......)
위의 웃음은 그냥 해 본 것입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좋사옵니다.
아무튼 문제는 이것이 아니오라(....)
환생물 + 양산형 소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하옵니다.
제가 옛날에 친분이 있던 분이 계셨습니다. 이 분이 그 옛날 조아라가 괜찮았던 시절-_-에 인터넷에 연재를 하셨던 소설이 있었는데, 글쎄 그것이 출판된것입니다. 저 전질 공짜로 받았습니다(......)
황태자 에스테일이 여기사 세노아랑 좋아했는데 둘이 어쩌다 같이 죽어서 환생해서, 에스테일은 키엘이란 노예로 환생하고 세노아는 이드렌 왕국의 세아레나 공주로 환생한다.... 는게 골자지요. 호호. 저 이거 하도 많이 읽어서 내용 거의 꿰었습니다.(...) 나름 진지한 소설이었어요. 제목은 xxx입니다.
맞추시는 분 이뻐해드림. (......)
이 분의 말씀에 따르자면 환생물은, 한국의 독창적인 생각으로 상당히 좋게 보신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 생각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제 소설도, 결국은 환생물이니까요.
하지만 요즘 환생물, 내용이 뻔한 게 많지 않습니까?(시비는 아녜요)
그리고 환생만 하면 또 모르겠지만, 늘-_-; 사소한 우연에 따라 다른세계로 날아가 환생해서 아름답고(멋지고), 능력좋고, 집안좋고, 기타 등등 플러스 옵션을 잔뜩 달고 반짝반짝 날아다닙니다.
뭐, 저런 구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판타지 소설이라는 게 십대가 주 타깃이고, (이영도님, 전민희님, 이상균님 등 기타 소설기가 막히게 잘 쓰시고 나름대로 철학도 집어넣으시는 분들의 소설들은 제외합니다) 십대들은 아무래도 발랄하고 재미있고 가벼운 소설, 머리아프지 않게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양산형 소설-_-이라고 칭해지는 그런 류의 소설들이 많이 출판되어 나올수록, 정말로 능력있으신 분들은 파묻히시지요.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책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든 게 현실이니까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저도 판타지 사보지 않습니다. 해리포터가 유일합니다.
[물론 이영도님, 전민희님 등등의 소설은 소지할 용의가 있습니다(...) 플러스 얼음나무숲도.]
만약, 전민희님처럼 필력 좋고 뛰어난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인터넷에서 연재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 글은 과연 뜰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전민희님은, 양산형 소설이 범람하는 이 시절에 글을 쓰시지 않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살아남으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뛰어난 필력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재미만 있는 글에 파묻혔겠지요. 별 수 있습니까, 세상이 이런 것을.
하지만 이렇게 되면, 진정한 장르문학의 고수분들은 곧 gg치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게 현실이 되지요.
에고, 글이 이상하게 퍼졌네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들입니다.
1) 환생 소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환생물은 보지 않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환생물이라 하면 편견이 있게 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도 왠만하면 환생물 안봅니다ㅠㅠ 스스로도 환생물 쓰는 주제에..
2) 양산형 소설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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