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럴듯한 문패로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문피아의 댓글들을 볼때마다
맞춤법이나 기본적인 어법의 지적 부터 시작해서 글의 완성도를 들었다 놨다 하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글의 창작 무대인 문피아이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의 등단무대 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러한 지적들이 고맙게 좋은 충고로서 작용을 하기도 했지만 언제부턴가 충고를 넘어선 창작의 침해나 글의 비하를 위한 지적들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물론 진실은 댓글을 단 사람의 마음에만 잇을테니 그 공방의 결론은 쉽게 가려지지 않을테지만.....
근데 이렇게 글짓는 활동을 우리는 문학이라고도 하고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문학의 관점에선 맞춤법이나 글의 구성 부터 시작해서 화자와 청자의 관계라던지 시대와 작품의 상관관계라던지 등등을 따지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당연한 학문을 대하는 태도 이며 그에대한 비판을 수용하는것이 당연한 처사입니다.
그런데 예술로 보자면 뛰어쓰기나 통신 비속어 잘못 표기되는 외래어나 신조어 합리와 비합리 비약과 축약의 모든 오류들이 새로운 시도이고 반향으로서 관용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의도되었던 무지에서 나왔던 실수였던 창작자인 글쓴이의 작품으로서 인정되어야 하는것입니다.
즉 그것을 받아들이는 독자의 판단을 창작자인 글쓴이에게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그건 창작활동을 방해하는 침해일 따름이니까요.
뭐 쓰고보니 별 쓸데 없는 씨부림 입니다만.....
그런데 한국에서 한글로 창작되는 글은 참 애매 합니다.
타국 타민족의 경우 책을 읽을수 있는 독자층은 매우 얇고 기본 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결국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의 글들이 구분되는 선이 명확하게 나눠지고 그것을 즐기는 이들도 두가지 모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한글의 우수함 덕분에 한글을 모르는 세대가 없읍니다
쉽게 말하자면 외국의 경우 완본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적어도 20대 이상의 식자가 읽고 이해가 가능한 도서인데 반해 한국은 그 것이 무려 초등학생마져도 이해는 어렵지만 읽는것은 가능하다는 겁니다.
'늑대의 유혹'이라는 통신체 언어의 출판물이 한국에선 비판의 대상이고 쑤뤠기 취급을 당한 이유는 문학의 관점에서 그것이 한글을 파괴한다는 이유가 대세였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예술'쪽으로 이해 한다면 그것은 한글을 파괴한것이 아니라 통신체계의 신조어를 글에 대입한 엄연한 작품으로 이해가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뛰어쓰기 무시나, 단어와 단어사이에 광고문구를 넣는 등의 작품이 신춘문예같은 곳에서 당선되고 실리는 이유도 그것이 예술이기 때문에 신선한 반항으로서 인정받기 때문인데 그런 식으로 해석하자면 조악한 스토리라인만 들어내고 보면 통신체 출판물또한 신춘문예 같은 권위적인 곳에 등단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쓰고보니 저도 뭘 쓰는지 모르는 이상한 글입니다만
'한글의 위대함'만 밝히는 글인듯 되어버렷습니다
사실 문맹이 전체국민의 10% 이하인 곳이 세계 어디에 잇겠습니까?
우린 그렇게 보면 문화 선진국에서 태어난 행운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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