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용 vs 과학이란 논재에 대해 추가적으로 생각한바를 적어보겠다. 또한 과학을 판타지 세계에 끌어들이려고 한다면, 반대로 용을 과학의 세계로 끌어들이면 어떻게 될까 ?
1) 크기
키가 2배가 커지면 질량은 8배가 커진다.
공상과학 비과학 대전을 참조하면 따라서 최대 육지생물의 크기는 티라노사우르스 정도(15m)이다. 바위같은 경도를 지녔다고 가정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50m가 되는 괴물이라고 한다면, 무릎부위는 강철로 보강해도 부족하다. 또한 최대한 양보해 신비의 오리하르콘 정도 된다고 쳐서, 서있는다고 쳐보자 문제는 이놈이 뛸때마다 지표면이 푹푹 꺼져 갯벌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또한 항공역학을 떠나서 애시당초 브론토 사우르스에 날개단다고 날 수 있지 않다. 혹은 보기보다 용은 엄청나게 가벼울지도 모른다. 자동차라도 와서 부딪친다면, 수m는 공중으로 떠 나뒹굴지도 모른다. (이래서는 풍선이다.)
2) 용을 타고 날다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다. 용의 크기를 50m라고 가정하면, 엎드려도 수m에 달한다. 비행의 형태는 박쥐와 가장 유사하다고 가정할때, 날개를 한번 휘저을때, 고저차는 수m에 역시 해당하게 된다. 1초에 1번만 날개를 휘젓는다 하더라도, 우리의 용사는 수m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것이다. 1초에 1번 휘저어서 날기를 바라는건 애시당초 무리다. 매처럼 활강한다고 가정해도, 이륙은 방정맞게 날개짓을 해야 하고, 그리 간단히 뜨지는 않을 것이다.
3) 속도
현대의 비행기가 날개의 각도는 속도에 비례해 뒤로 젖혀져 있다. 물론 예외적으로 전진익기도 있지만.. 용은 음속은 커녕 아음속으로 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새가 가장 빠른건 시속 400km정도이고, 음속은 초속 360m 곧, 시속 1296km다. 국산 T-50의 경우 고등 연습기 주제에 음속을 넘는다.
브레스의 속도, 브레스는 기본적으로 화염이다. 화염방사기의 속도가 빠를까 ? 미사일이나 헬리콥터의 속도가 빠를까 ?
4) 용을 상대할 수 있는 현대의 무기
용은 대부분 용사의 검에 쓰러진다. 용사의 검은 바위를 자른다라고 가정하더라도, 최대한 탱크 장갑정도의 경도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탱크를 상대할 수 있는 탄들, 고폭탄, 대전차총(거의 포에 가깝지만..) 등이 될 수 있다. 용이 이것들을 피할 수 있겠는가 라고 물으면, 물론 못피한다.
용은 탱크보다 크다. 기본적으로 아주 좋은 과녁이다.
그리고, 탄이 날아오는 것을 본다는건 애시당초 말이 안된다. 탄은 음속을 넘기 때문에 수km 밖에서 쏘면 소리보다 먼저 피탄된다.
용이 스파이더맨처럼 스파이더 센서라도 갖추고 있지 않는 한, 발사된 탄을 피하는것은 매트릭스의 설정을 따와야만 가능한 것이다.
힐, 큐어로 치료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대부분 탱크는 초탄에 명중되고 둘째탄은 없다. ㅡㅡ; 힐이고 큐어고 할 자시고도 없다.
용이 탱크를 먼저 보고 피격한다. 라는 가정. 물론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수 km밖에 위장막씌워놓은 탱크를 먼저 발견하기는 어렵고, 심지어는 대전차화기를 가진 위장한 스나이퍼에게도 당할 수 있다.
5) 폴리모프
역시 공상과학 비과학 대전을 참조하자. 폴리모프가 과학적 세계에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폴리모프를 시도하는 순간 핵폭발이 일어난다. 어쩌면 드래곤의 최고의 무기는 바로 폴리모프, 화염방사기 보다 훨씬 낫다. 문제는 인간으로 변하는 순간, 주위 수km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나 여깄소. 라고 알려주는 꼴일테니 곧 지대지 미사일이나 장거리 포격과 맞장을 떠야 할 상황이 올것이다. 드래곤이 인간과 싸운다면, 최고 강력한 무기는 대도시 한가운데에서 폴리모프를 시도하는 것이다.
6) 정신공격 마법
현대전의 주요한 점은 상대방이 어디있는지 아는것이다. 현대의 군과 싸우는 드래곤의 가장 큰 문제는 적을 발견하는 일일 것이다.
먼저 보여야 마법이던 뭐든 걸지 않겠나 ? 그러나 적은 위성을 이용해 다 보고 있다 ㅡㅡ;
* 용은 과학의 세계로 오면 순간 찌질해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현대 과학은 판타지의 세계에가면 매우 찌질하다.
용 그림을 그려 올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태클을 걸어 주셨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용도 어쩌면 우리에게 편견이다.
기본적으로 용은 뱀과 도마뱀, 혹은 공룡의 화석이 기원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 학자들이 화석을 보았을때, 티라노사우르스의 화석이 무섭게 보였을까 ? 브론토사우르스의 화석이 무섭게 보였을까 ?
그리고, 만화나 소설을 쓰는데는 거대할 수록 그 위압감을 주기에 좋다.
어차피 상상력의 세계인 소설에서 과학이나 치밀한 설정은 매우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상력의 제한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누군가 상상해놓은 D&D나 로도스 같은 원안 자체가 또한 제한이 된다는것도 어쩌면 웃기는 일이다.
독자는 읽기가 편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그녀석이니까 드래곤이라는 글자 하나만으로도 그만한 상상을 할 수 있으니 쓰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편리한가 ?
모든 소설은 각자의 위치가 있다. 양판소 스타일이던, 독립 스타일이던 그 나름대로의 자리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 그만 아닐까 ?
소설이란 환타지던, 무협이던, 일반 소설이던, 사람간의 이야기를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가볍고 즐기는 이야기도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아닐까?
결국 용이란 주제로 잡설만 늘어놓았다. ㅡㅡ
물론, 내가 쓴 소설에서도 드래곤은 과학의 법칙 다 깨고 폴리모프도 한다.
ps. 어린 소년들의 꿈을 짓밟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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