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어짜피 무협이라는 장르안에서 보면 소재는 한정적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한정적인 소재를 얼마나 맞깔나게 버무리느냐가
작가분들의 능력이겠죠. 초기 설정의 신선함은 있을지 몰라도
에피소드적인 신선함은 갈수록 구하기 힘들겠지요
아무리 무협 소설속이라지만 거기도 사람이 사는 곳 아니겠어요
사람 사는게 별 다른게 없죠^^
만약 특출난 소재 특출난 에피소드를 사용해서 관심을 끌면
그게 유행이되면서 또 식상한 소재가 되고 말죠
현제 학원물이 그렇고 현제 가볍디 가벼운 주인공 스타일이
그렇죠 처음은 신선했지만 현제는 구태의연한 설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소설이 재미없으면 무조건 작가가 유죄입니다.
아래 키체님이 장황하게 말씀하셨는데, 요지는 무협소설이 재미없다는 말씀 같네요.
전 처음에 무협이 재미있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요.
사실 요즘 무협중에 재미없는게 태반이긴 합니다. 개인적일 수는 있지만 어쨌든 재미없는게 많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강호가 있고, 박진감 넘치는 무공이 있고, 그래서 낭만이 있고, 그 속에 나를 이입시키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그 천편일률적인 소재에 한계가 있었나 봅니다.
무협에 역사적 고증이 있건없건, 화폐가 있건없건, 언어가 다르건 말건, 오로지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철학이니 뭐니 따위 심도깊은거 얻으려면 무협 말고도 고증에 입각해서 쓴 소설 많습니다. 자꾸 중언부언인데, 그래서 무협은 재밌어야 된다고 봅니다.
근데 요즘 소설 재미없는 이유가 제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스토리 부재 같아 보이네요.
무협뿐 아니라 일반 소설도 진작부터 지적되던 바였죠. 다만 그쪽에는 어느 정도 검증받은 작가들이 치열한 정신으로 쓰다 보니 황폐해지지 않았을 뿐, 재미없기는 그거나 무협이나 매일반이더군요.
중요한 건 스토리입니다.
작가님들,
스토리 없으면 소설 쓰지 맙시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저같은 사람은 별 스토리도 없이 소설쓰고싶은 욕구가 마구 치밀어서 문제죠...
참고로, 아랫글 정신없이 읽다 보니 키체님이 중국무협 대상으로 국내무협을 비교하셨다기에 한마디 씁니다.
중국무협은, 물론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개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한두 작가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열이면 열 다 그렇더군요.
흔히 거론되는 유명작가 김모씨...
역시 개연성은 극악입니다.
막상 내용을 적어보려니 역시 생각이 안나네요.
혹시 모씨의 개연성 문제로 어느분이 항의 하신다면 낼모레 새에 A4용지 서너장 분량으로 빽빽히 올려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한국무협이 적어도 연성만큼은 중국무협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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