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간혹 보면 복을 제 발로 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도 그렇고 꿈을 건 인터넷 공간인 문피아에서도 그렇습니다. 한때 인기몰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기몰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느덧 이름이 인정 받고 애독자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다음 글.. 부담이 많이 됩니다. 그 전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작가란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기에, 기대에 못미칠 확률과 성공할 확률이 반반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재란 삭제나 리메이크는 안된다고 봅니다. 리메이크의 경우 오랜 글을 써오셨던 네임벨류 작가님들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저와 같은 신생내기 작가나 그 외 분들은 성공을 거두기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리메이크를 하면 자연히 선작수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작가의 힘도 떨어집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한두화 못가서 힘이 빠져버립니다. 연재란 삭제는 더 최악의 경우입니다. 그동안 봐왔던 애독자 분들께서 아예 떠나십니다. 글을 읽는다는 건 봉사활동이 아니기 때문이죠. 당연히 더 재밌고 꾸준한 글을 찾기 마련입니다.
독자는 구속할 수 없고 오롯이 방법은 더 좋은 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뿐입니다. 참 당당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즐겨 생각했습니다. 반면 연중은 조금 다릅니다.
글이란 것이,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본 베이스를 제외한 실력은 영감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신생내기 작가인 저 같은 경우에는 그 격차가 심합니다. 그래서 안 써질 때는 연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지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인기가 없어서 연재삭제나 리메이크를 한다.. 그만한 진통을 겪을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지금도 연중과 연삭 혹은 리메이크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뼈아픈 경험을 바탕 삼아 이렇게 말씀드려 봅니다.
흐르는눈 올림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