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으흠........뭐 저는 한자가 나오든 영어가 나오든 상관은 안 하는 주의입니다만(퍽)
다만 기술 이름이 무협 소설에 나오는 무공 같으면 느낌이 묘하기도 할 때가 가끔은 있습니다^^a
뭐 이런 경우죠.
'사마염왕검-염마제옥살'
이라고 제가 써놓고서 '음? 이거 무협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그렇다고 그걸 또 영어로 쓰긴 뭐한 경우도 있지요.
킹 오브 데빌즈 소드-데몬블라스트 플레임........
음? 이것도 괜찮네? 킹 오브 어쩌고만 빼면......(질질질 퍽)
뭐 님께서 제시한 예에서는 이런 식으로 쓰기가 모호하지만요.......(퍼걱)
음...일본말이든 한자든 영어든 불어든 독일어든 상관안함.
글은 전달하는 의미 자체가 멋져야지
겉멋이 들어봤자...
드래곤의 신부를 보면 6권에 설화난무라는 고급검술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설화난무!!" 하고 말하지 않음.
글은 그렇게 써야 하는거임
별 든것없이 깡통만 달랑거려봤자.
묘사를 해줘야 이놈의 기술이 어떻게 나가는건지 알것이 아니겠음
영어든 불어든 일본어든 러시아어든 100개가 써져봤자
뭐 어떻게 생겨먹은 기술인지 알아야
독자가 생각해먹을것 아니겠음
무협을 안읽는 이유중하나가 대부분이 뭔 기술이름대고 끝!
어쩌런건지;;;
멋진 기술이름 이전에 상황에 대한 묘사력을 기르는 것이 작가로서 바람직한 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기술이름은 상황묘사에 대한 이미지를 잡는데 도움을 주는 부가요소 입니다. 기술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전투상황에 대한 이미지를 연상하기 쉽게 도와주는 부가요소에 불과할 뿐입니다. 많은 출간작에서 기술이름만 써 놓으면 그게 전투묘사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전투에서 상황도 묘사하지 않은 채 그냥 기술, 마법, 초식 이름만 툭 던져놓고 주변인물 생각만 적어놓고 적이 쓰러지고 그리고 전투 끝. 이런 식의 글쓰기는 글을 자세히 읽는 사람에게는 그 책을 두번 다시 손에 들지 않게 만듭니다.
한자의 사용은 세계관에 어울리도록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다면 한자가 아니라 불어나 아랍어를 쓴다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니에서 적응된 일본식 표현이니 어쩌니 하기전에 [간지]부터...일본어죠.
뭐 개인적으로는 작가분에게 표현의 자유란것이 있고....그것을 독자가 평가하는 부분은 보고 안보고에 달려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어느 작가가 오거가 고블린의 주식인 힘없는 몬스터라고 설정하고 쓴다고해도 작가의 자유죠...거기에 그런부분이 맘에 안들어서 안보는것도 독자의 자유....
한자어가 뽀대나니 써야되... 환타지는 유럽이니 영어를 써야해....(뭐 솔직히 유럽이라고 영어만 쓰는것도 아닐테고...불어, 스페인어, 독일어...수도 없이 많은데 영어 고집한다는것도 우습고.) 하고 고정하는것도 우습고.
재미있게만 쓰면 되는거죠.
한자어, 영어, 설정,,,이 모든게 작가님이 글을 쓰는데 사용하는 도구라고 생각 합니다.
글이 재미 있는 것은 작가의 글솜씨가 좌우를 하는 것이지 도구에 달려있지는 않다고 생각 하는지라..
예를 들어 해물(영어)을 싫어 할수 있고 육고기(한자)를 좋아 할수 있죠.
하지만 해물로 맛있게 요리를 해서 육고기로 맛없게 요리하는것 보다 맛있으면 되는 거라는 거죠.
해물과 육류중에 선호 하는것은 있을수 있어도 그 재료로 만든 음식(글)의 가치를 따질때는 그음식의 맛(재미)에 평가를 하는거지요
음, 무공 또는 무술(검술포함)과 초식명에 대해 위의 댓글중에 비성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첨언을 하자면.
언어의 표현방식은 판타지의 무대배경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진다.
즉, 서양중세배경, 동양중세배경, 양쪽 혼합에 따라 적절하게 쓰면 되고
영어나 한자식 표현이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면 어느 한쪽만 써도 상관없다고 본다. 예) 기사단, 오등작(공후백자남), 검, 창, 활, 궁, 말(horse)
서양은 검술유파 명칭을 지명 또는 가문, 본인의 이름으로 한다.
(예. 베네치아검술, 안토니오 가르시아검술, 아르덴검술)
일본 검술유파는 그 검술의 특징을 함축한 표현을 사용한다.
(예. 이도류, 북진일도류)
중국은 자연모방, 도교양식, 지역, 가문, 본인의 성을 자주사용한다.
(예. 매화검, 당랑권, 양가태극권, 악가창법, 홍가권)
한국은 왠만하면 이름을 숨긴다. 옛부터 관습적으로 사용한 명칭을 그냥 사용한다. 후인들이 본인의 이름으로 지칭하거나 그시대의 나라명으로 표현한다.(예, 수박, 권법, 태껸, 황창무, 조선세법, 본국검, 제독검, 왜검)
실제에 있어서 초식명은 왜 필요한가.
무술은 기본형과 파생형에 따라서 형과 식을 통해서 단련한다. 따라서 초식명은 해당하는 형식에 관한 자세 및 일련의 동작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 초식: 독사출동, 횡소천군, 태산압정, 팔방풍우 등으로 이름을 통해 그 자세를 유추할 수 있다.
고급 초식: 초식명이 그 자세의 특징을 표현하기는 하나 일련의 동작을 알 수 없는 일종의 함축적 표현이다.
보면 알 수 있듯이 초식명은 배움과 수련단계에서는 필수이며 중국 특유의 수련방식인 약속대련에서도 필수조건이다.
특정초식명을 외쳐서 공격방식을 알리고 그에 대응하는 초식명을 외치면서 방어하게 된다. 제자가 적절한 초식으로 대응 못하면 응징한다.
수련을 통해 고수가 되면 감각적으로 몸이 훈련되어서 유사한 공격에 익숙한 방어동작을 펼칠 수 있다.(당연히 초식명 외칠 필요가 없다)
어떤 경우에는 소속된 집단끼리 암호를 익어서 초식명처럼 사용한다.
적대세력과 전투시 상급자에 의한 특정암호는 안전후퇴, 살생배제, 특정임무중시, 수단방법을 안가리고 최고의 비장살법전개 등
무협의 세계에 있어서 초식명은 현대에 있어서 격투경기의 아나운서중계라고 보면 된다. 특정 콤비네이션 블로에 대한 적절한 해설을 통해서
관객 또는 독자가 상황을 이해하기 빠르도록 하는 약속인 것이다.
따라서 실전,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작가는 생략하기도 하지만,
나래차기, 일지관수, 금강지, 철판교, 철벽산고(어깨를 이용한 몸통공격) 등의 익숙한 무술형을 사용함으로써 주인공의 무술이 오랫시간을 거쳐서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도로 작가들이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작가는 본인의 작품에 적절하게 활용해도 되고 생략해도 상관없다. 문제는 초식명을 창작하느라고 밤새지 말고 내용에 충실하자.
꼭 필요하다면 보편화된 무협용어사전에서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독자를 위해서도 작가를 위해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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