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면 정규란에 입성한 지도 정확히 두달이 되는 군요...
그다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사이 조판양식으로 12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을 정신 없이 올리다 보니, 왠지 감개가 무량해 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음...내가 쓴 글이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어느 정도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솟아 올라 여태껏 확인해 보지도 않은 장르별 베스트로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
제 아이디(L.Kaiser)가 안 보이네요...;
한참을 스크롤 해서 내려가도 못 찾았습니다. '어어? 이상하다. 그래도 30위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ㅠ_ㅠ' 라는 생각에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내려가다 보니...있긴 있더군요.
<판타지 장르별 베스트>
순서 연재 작가 제목 장르 조회수 댓글수 쪽수
1 정규 요삼 에뜨랑제 판타지 13362 회 544 개 23 쪽
2 정규 F.Factory 투문월드 판타지 9064 회 90 개 11 쪽
3 정규 동숙 Mountain Road 판타지 8386 회 65 개 13 쪽
4 정규 바람의벗 회귀의 장 판타지 5543 회 154 개 11 쪽
5 작가 기신 서울마도전 판타지 4643 회 53 개 22 쪽
6 정규 가글 후생기 판타지 2686 회 54 개 8 쪽
7 작가 카이첼 잃어버린이름 판타지 2594 회 43 개 9 쪽
8 작가 박새날 공작아들 판타지 2309 회 37 개 1 쪽
9 정규 오몽 고해 판타지 2055 회 19 개 11 쪽
10 정규 L.Kaiser 바람의세레나데 판타지 1314 회 36 개 16 쪽
"...you kiddin'..." (=지금 농담하삼?)
에...제가 원래 영어가 먼저 튀어나옵니다. (으어어억! 돌 던지지 마세요! 이건 거의 무조건 반사예요!) 아무튼...감격스런 마음보다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스스로 작가로서의 부족한 면만 발견하는 와중이었기에 부담감이 최소한 두배는 늘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런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의 넓은 아량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늘 '내 글을 항상 어딘가 부족하다'라는 반성과 함께 노력하고는 있지만, 과연 지금 제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게다가 나날이 오르는 조회수나 선호작과는 달리 어느 순간부터 추천이 뚝 끊겨버린지라...'혹시 재미가 없어진 글을 그저 마지못해 읽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 약한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점에서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배부른 소리한다고 비난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솔직히 저로서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대로 꾸준히 써나가다 보면 과연 필력이 저절로 늘게 될지...아니면 연재는 잠시 쉬고 그 동안 다른 명작들을 읽고 좀 더 나아진 필력으로 쓰는 게 좋을지...흐음, 요즘 들어 갈피를 잡기가 힘드네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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