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표절이라는 것 만큼 작가나 작곡가 등 창조적인 무언가를 생성해내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용서받을 수 없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표절 시비 같은 건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여전히 나오고 있죠.
저도 글을 쓰는 입장인데 최근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서 여러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딱히 저 보고 '이거 따라한 거다!'라고 지적하신 분은 없습니다만, 그 장면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그 분들께서 말씀하신 만화책을 본 적이 있구요. 그래서 문득 '내가 정말 따라했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실제로 그 장면 자체는 양심을 걸고 그 만화를 생각치도 않고 쓰긴 했습니다만, 제가 실제 경기를 모티브로 글을 쓰는 건 사실이라 이래저래 찔리더군요. 제가 하는 거라곤 화면으로 보았던 걸 글로 풀어내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솔직히 저는 그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글로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지금 글을 쓰기 시작한 터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100편 넘게 써오는 동안, '이 장면은 언제 어느 경기에서 따온 장면입니다'라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서 더욱 그렇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면 제가 일일이 그게 어떤 경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쉽게 적을 수도 없겠지만서도, 따라한 거라고 말하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음... 어쩌면 좋을까요? 속담이나 널리 알려진 인용구는 말하지 않고 써도 다 아시는 판국이니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니까요. 완전 새로 구성해서 따로 장면을 설정해야 할 지 지금처럼 해나가도 될 지 고민이 많습니다. 다른 분들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군요.
추신:참고로 전 축구를 소설로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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