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쎄요...만화책의 내용과 너무 흡사하면 곤란하지만...실제 경기를 보고 비스무리하게 전개를 한 것 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너무 비슷하다 보면 독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요. 예를 들면, 저도 판타지 소설을 쓰면서 전쟁씬을 묘사하긴 하지만, 만약에 제가 역사상 일어났던 전투를 그대로 따라한다면, 이미 알고 있는 독자분들은 '에이~ 뭐야? 이거 무슨무슨 전투 그대로잖아?' 하고 실망하실 수 있겠죠. (그래서 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 내느라고 골머리 썩입니다;;)
아무튼 이미 연재하셨다면, 지우고 다시 쓰시는 건 별로 권장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독자들에게 괜한 혼란만 가져다 줄 수도 있거든요. 차라리 다음부터는 이 점을 염두해 두시고 계속 써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차용
차용은 두 가지가 있는데, 남의 단어나 문장을 빌려와서 손질해서 쓰는 문장차용과, 남의 설정이나 구조를 가져와서 재창작하는 구성차용이 있다. 차용은 자칫하면 표절로 이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 항상 말썽이 나는 부분도 바로 이 차용이다.
중요한 문제가 두 가지 발생하는데, 첫번째는 단순 베끼기가 아니라 창작이라는 게 입증될 정도로 차용자가 자기화 시켜서 만들었는가, 두번째는 반지의 제왕처럼 특정 단어에도 저작권을 발동하는 작품의 것을 차용했는가, 라는 것이다. 첫번째 문제는 작가의 수준 문제이고 양심 문제지만, 두번째 문제는 마치 특허처럼 등록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양심이고 수준이고 떠나서 절대 차용하면 안 된다.
차용에 관한 공방으로 대표적인 것은 바람의 나라와 표절왕사신기 사이의 공방인데, 독자들의 관점에서는 분명 바람의 나라에서 특화해서 만들어놓은 바람의 나라만의 설정을 전혀 자기화시키지 않고 날 것 그대로 가져다 베낀 것처럼 보인 표절왕사신기의 시놉시스를 두고 법정공방이 붙은 것이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의 저자 김진이 자기만의 특정 설정들을 저작권 등록을 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도덕적 몰매는 줄 수 있을 지언정 법정에서 승리하기는 부족했던 것.
사실 적당한 수준의 차용은 습작시절의 필요악이기도 하다. 예전에 등단 기회가 문예지 뿐이었던 시절에는, 습작시절 차용을 계속 해보다가 어느 수준에 이르면 차용하지 않은 자기 세계를 만들고, 그 뒤에 등단을 노리고, 등단한 뒤에 습작시절 작품을 발표하게 되면 차용이나 표절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손질해서 발표하곤 했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출판기회가 무시로 찾아오게 되면서 이 기준이 아리까리해지고 있는 것이다. 습작이라 생각하고 차용을 많이 하며 재미 삼아 썼던 작품이 조회수 천만힛을 기록해서 덜커덕 출간이 되니 문제가 발생하는 거다.
3. 오마쥬
오마쥬는 어떤 명작에게 경의를 바치는 의미에서 그 명작의 유명장면이나 유명대사를 의도적으로 차용하거나 혹은 원작의 구조를 차용하는 것이다. 영화 <전함 포템킨>의 계단씬을 오마쥬한 많은 영화들이 있고, 히치콕의 작품을 오마쥬한 영화들은 이루 셀 수도 없다.
오마쥬가 표절논쟁으로 넘어간 것은 <왕의 남자>와 <미친 키스> 사이의 공방이 있다. 원래 <왕의 남자> 의 원작 희곡인 <이(爾)>가 희곡 <미친 키스>의 대사를 따서 오마쥬했는데, 오마쥬를 받은 원 희곡 <미친 키스>보다 영화화된 <왕의 남자>가 더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어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된 것.
넓은 범주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팬픽도 오마쥬에 들어갈 수 있다.
오마쥬는 미묘한 것이, 원작에게 바치는 2차 창작자의 경의를 원작자가 너그럽게 받아들여주거나 기꺼이 즐겨주거나, 혹은 어느 원작의 오마쥬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알려져서 원작까지 오마쥬 덕에 같이 혜택을 입으면 아무 문제가 안 되고, 원작자께서 심기가 불편해지셔서 고소해버리면 표절로 얄짤없이 들어간다
참고로 이 모든 글의 출처는
<a href=http://cafe.daum.net/exhibitionclub/8gu4/428?docid=qhHT|8gu4|428|20080831121455&q=%BF%C0%B8%B6%C1%EA%20%C0%CE%BF%EB%20%C7%A5%C0%FD&srchid=CCBqhHT|8gu4|428|200808311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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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입니다.
방금 제가 한 것과 같이, 자기가 직접 쓰지 않은 글을 자기의 의견인양 개진하는 것도 곧잘 문제가 발생하는 통상의 사례지요,
즉, 어떠한 글이든, 개인이 비상업적인 용도만으로 활용하고, 상업적인 글이나 작품의 이익활동에 침해 또는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명확한 경우에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실시한 인용 표절, 차용, 오마쥬가 원저자, 원작자의 작품활동에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경우, 인용이든 표절이든, 오마쥬이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터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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