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막판에, 호기롭게 주말 이틀을 휴재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 비가 오네요.
이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홍보를 해 봐도... 돌아오는건 이미 익숙해진 무관심 아니면
현재의 초라한 성적에 근거한 혹평 뿐. 작품 자체도 변변치 않은데 이제는 그동안의 지표까지 발목을 잡는군요.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좀 지치게 되는 건 사실이네요.
한 2주일 쯤 전부터 선작은 정체되어 있는데, 그 와중에 1~2일 간격으로 선작과 해제를 반복하는 독자님이 계십니다. 한 분이 반복하시는 건지, 아님 한명 선작과 한명 해제가 우연찮게 계속 반복되는 것인지... 처음엔 화가 났다가, 이제는 이런 형태로밖에 제 작품의 연재가 살아 있음을 말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처음엔 40일이란 공모전 기간이 짧아 보였는데, 의욕과 기력이 소진된 지금은 남은 일주일조차 부담스럽기만 하네요. 이젠 공모전 기간에 연연할 이유는 없지만, 결승점을 지나도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 때문에 두렵기만 하네요. 심지어 목표로 했던 첫 에피소드의 완결조차도요.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게 대견스러우면서도, 벌써 멘탈이 나가버리려고하는 저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비 내리는 주말의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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