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도 틀리던 글을 자랑스럽게 쓸때는 3~5천자가 이렇게 긴 글자였는지 몰랐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글에 쏟아 냈거든요..
한데, 글맛을 알아 갈수록, 글을 조금씩 보는 눈이 생길 수록 3천자의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백 마디의 말 보다 한 줄에서 나오는 글귀의 여운이 좋아, 글을 늘리려 하지 않다 보니 3천자의 그 위대함이란....
5천자 1만자를 하루에 쓰시는 분들에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ㄷㄷ
공모전 하면서, 진짜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초안 보면서 내 실력 개차반이구나. ㅋㅋㅋㅋㅋ
남들 글 볼 시간 없고, 내 글 확인하느라 지쳐있었던 40일 동안 달려오면서,
워드 백지장에 뭘 채워 넣지, 한 화 한 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여러 시간 컴퓨터 앞에 멍타면서 흡흑... 고민했던 시간이 아르르 머리맡을 지나갑니다.
비축분 2만자 가량으로 나머지 13만자를 하루하루 고민하며 썼죠..
공모전이 언제부터인지 몰랐는데,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공모전 4일 전이더군요. 갑자기 문득 글이 쓰고 싶어져서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들도 단 3시간 만에 급조해서 만들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준비되어야 합니다.
준비되지 못하면 글은 언제나 머나먼 저 산으로 갑니다...허허...
많은 시간들이 기억에 촘촘히 스며있네요.
어차피 공모전은 탈락일 걸 알고 15만자를 쓰고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너무 부끄러워서 ㅋㅋㅋㅋ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ㅜㅜ
그래도 최선은 다해서 미련도, 아쉬움도 남지 않아 그게 좋습니다.
다음번을 다시 준비해서 써야겠어요.
이 글을 완결내기 전까진 다른 작품 생각은 하지도 않으려구요.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그리고, 모자란 제 글에 댓글과 추천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나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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