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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 상담술사
작성
12.01.03 23:27
조회
955

취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특정 설정이나 전개에 대해 관대하거나 엄격한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쪽은 예를 드는 게 편하니 제 취향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게임소설에서 저는 주인공이 NPC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에 관대합니다. 만화나 애니의 캐릭터에도 깊은 애정을 가질 수 있고 그 캐릭터가 험한 꼴을 당하거나 하면 보는 사람도 찝찝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사람과 똑같은 크기에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하는 존재가 눈앞에 움직이는데 '저건 프로그램일 뿐이야'라고 '항상' 냉정하거나 무관심하기는 힘들 테니까요.

하지만 운영진이 주인공의 버그행위에 속무무책이거나 아이템 셔틀 노릇하는 것은 절대 못봐줍니다. 게임을 관리하는 운영진은 게임 내에서 신이라 다름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말단 운영진에게 욕을 한다든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든가까지는 가능하겠지만 그 뒤에 돌아오는 것은 운 좋으면 무시고, 운 없으면 계정정지 꼴 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이란 이런 겁니다. 특정 전개나 설정에 대해서 체가 불순물을 걸러내듯이 납득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걸러내는 거죠.

모든 사람이 각자 여러 개의 체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어떤 것은 촘촘하고 어떤 것은 널널할 겁니다. 같은 이름의 체인데 다른 사람은 내것보다 더 촘촘하거나 널널하기도 하겠지요. 그것을 취향차이라고 하는 거죠.

분명히 어떤 사람은 물도 통과하지 못할 체를 들고 있을 겁니다.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1.03 23:35
    No. 1

    맨 마지막 문장이요.
    그건 '체'라기 보다는 '바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속눈썹
    작성일
    12.01.03 23:39
    No. 2

    그러니까 제 취향의 글을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Pasionar..
    작성일
    12.01.03 23:49
    No. 3

    다른 분들과 취향 차이가 커서인지, 혹은 제 글이 보잘 것 없어서인지(후자 쪽이라는 확신이 갈수록 강해집니다만) 읽어주시는 분은 많지 않지만, 적어도 글을 쓸 수는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갑자기 행복해지네요. 어쨌든 제가 쓰는 글은 거의 완벽하게 제 취향에 부합하니까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구선달
    작성일
    12.01.04 01:11
    No. 4

    운영자나 게임마스터나 어드민이란 사람들은 보통은 신이 아니죠. 아이템 창고도 아니고. 그냥 직원이거나 자원봉사자더군요. 중간에 낀 샌드위치 신세. 그래서 겜판을 싫어합니다. 애들이나 읽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1.05 14:57
    No. 5

    체보다는 그릇쪽이지 않을까요? 여우와 학인가 그 동화에서 나오는 호리병과 납작한 그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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