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 늘리기도 재능은 맞습니다.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재주가 없으면 늘리지 못합니다.
소위 지금 제일 잘나간다는 수십권 짜리 책을 봐도 눈에 띄게 늘려 놓은 부분을 찾으라 하면 최소 열군데는 칮을 수 있죠.
1. 엉뚱한 사건의 연발
2. 맴돌이 대사 반복
3. 엉뚱한 신케릭 등장
여기서 하나 빠진게 있죠.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늘리기의 백미는 4. 조연 파고들기죠.
중요 스토리의 축이 넘어가니 마니 하는데 갑자기 조연이 날뛰며 구구절절한 사연이 풀어나가죠.
물론 좋은 조연의 활약은 적당히 하면 극이 살아나는게 맞지만 슬프게도 장황한 불리기의 백미인 조연의 사연은 감성팔이에서 감성팔이로 끝나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조연에게 감성 외에 영웅성이나 복합적인 스토리를 대입하면 주연이 죽는 결과가 되기때문에 단편적 사연끝에 눈물 조금 이런 식의 구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방식은 일본 애니에서도 정형화되어 쓰이는 방식입니다만 대부분의 일본 애니는 200화 애니에 2-3화 정도 써먹으니 전혀 욕먹을일 없죠.
소설의 경우 흐름이 중요합니다. 단편단편 끊어보는 애니와 달리 선을 타고 올랐다 내렷다 하며 독자들은 극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극의 전 결 단계에서 조연으로 책 반권을 끌고 가고 하는 것만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팬들이 아무리 쉴드 쳐도 글써본 사람이 아니라도 알아 차리는 사람은 대번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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