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제가 이번에 글을 올리면서 이런저런 의견들을 들어봤지만 비열한습격님은 가장 공격적이신 듯?;;;;
소비야 물론 갑작스레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면 그 쓰임새가 대폭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겠지요. 하지만 이 글의 의도는 어디까지나 돈을 가진 자가 사업 같은 큰 일에 무조건 뛰어드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는 점을 표현하기 위한 예시일 뿐이었습니다.
돈이 사람을 갑작스럽게 본질을 대범하게 탈바꿈시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지요. 얻게 된 돈을 정말 한푼도 쓰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상황설정에 따라서는 거의 쓰지 않고 저축만으로 그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야 그런 상황이 흔치 않을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겠지만, 소설로서 가능성을 추구하자면 있을 수 없다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게 비현실적이라면 확 끊어버리면 그 쪽으로 가능성을 끊어버리는 행위가 아닐지요? 실제 장르 소설이 아닌 로맨스 소설에는 돈 많음에도 소시민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존재하긴 합니다. 그것도 비현실적이라 하실수도 있지만 공격적인 매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꼭 성공하리란 법은 당연히 없습니다. 이건 진상을 반드시 진정시켜 해결해야 한다는 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하려는 시도로 가려느라 아니냐의 문제인 것이죠.
그 시도가 성공하든 말든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캐릭터 본인의 맘이고, 그런 선택을 하도록 한 설정에 문제가 없다면 개연성이 없다느니 비현실적이라니 하는 의견을 섣불리 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상이라고 해서 어떤 강대한 힘으로 제압하고 보자는 생각 역시도 성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힘의 종류 자체도 여러가지고요. 특히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면 더욱 문제입니다.
단순한 완력적인 폭력이나 물리력을 가진 공격마법으로 진상을 박살내면 당장 기분이야 좋겠지만, 사회적인 시선이나 제제를 생각하면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에 겁먹고 조심하려는 태도를 혹여 비현실적이거나 찌질하다고 한다면 이 세상의 수많은 서비스 업종 분들에게 당장 사과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분들이 상대 후려칠 주먹이 없어서 웃음 짓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손해배상이니 뭐니 하며 더 진상부리니까 그렇지.
최면술 같은 거나 권력 같은 것으로 사람을 부리는 힘이라면 그런 사회적인 시선 및 제제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도 있겠죠. 어쨌든 들키지만 않으면 뭘 하든 상관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짜증나거나 화가 나면 변장하고 으슥한 뒷골목에서 상대를 쥐어패 묵사발낼 수도 있기야 합니다. 그럴만한 힘과 능력이 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럴 힘과 능력과 더불어 꼭 그럴 배짱이나 담력이 따라올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욱해서 한 두대 때리는 것도 나중에 와 후회하거나 벌벌 떠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물며 계획적으로 사람 하나 조지려면 그 나름대로 독해야 합니다.
설마 담력이 크지 않은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마냥 비현실적이라고 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가지고 힘과 기백은 동일한 거 같지만 다릅니다.
실제 힘이 있고 내가 고압적으로 상대를 위협하면 되겠지 해도, 막상 그러려고 하는 순간에 오히려 상대방이 큰소리치는 것에 움찔하며 겁먹을 수도 있는 것을요.
제가 말하는 것은 꼭 이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이것을 무작정 비현실적이라던가 개연성이 없다고 덮어놓고 부정부터 하지 말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제에서 넘어가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가능한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가며 의견을 펼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매국행위도 아니고 이런 의견들 말하는 것이 죽을 죄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설령 생각이 그렇다 해도 이걸 보고 상대방이 바로 기분나빠하겠구나 생각해 표현을 자제할 수도 있는 거고요. 언어순화와 에둘러 말하기라는 것은 장식으로 존재하는 말들이 아니지 않을까요? 이러는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들 정말 상처받습니다.ㅠㅠ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자기가 사실을 말하는 거면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서 상대가 화내면 자신이 한 말이 공격적인 매도였는지 어떤지는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으시고 사실만 말했는데도 화낸다고 되려 화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설령 하는 말의 근거가 아무리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걸 함부로 말하면 사람을 상처입힙니다. 과체중이거나 배 나오신 분들 면전에 비만이라고 놀리면 그게 사실이더라도 화내시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겁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사람을 함부로 상처입히는 것이 좋을 리 없지 않겠습니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같은 말인데도 조금만 주의해서 말하면 될 것은 자기 할 말은 다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막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전 그런 타입을 주인공으로 두고 글을 쓴다고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한 적이 없건만, 왜 끝에 가서는 제 소설 한 글자라도 제대로 읽으셨을까 싶은 분께 자아도취라는 말까지 들어야 할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제 소설의 주인공인 그런 타입의 주인공인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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