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윤님의 무려 세번째(!) 글입니다.
"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서 그 동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ㅡ^
<천도비화수>는 청국장(된장 아님, 제 비유가 이 수준인 것에 용서를...ㅡㅡ;)입니다.
읽는 저조차도 애증?이 함께 느껴지곤 하니까요. 어쩔땐 냄새만 맡아도 도망가고 싶어진다는... 쿨럭;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뚜렷한 글이죠.
<열하일기>는 퍼퓸(오 드 뜨왈렛 아님)입니다.
천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매혹적이고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며 능청스런 작가님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열하일기를 읽기 전에는 어떤 상상도 불가합니다.
일단 읽어봐야 알 수 있고, 읽는 순간 박린의 뒤에 매달려 정신없이 열하까지 끌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청풍연사>는 립글로스(당근.. 립스틱 아님)입니다.
봄 내음 가득한 과일향의 핑크빛 립글로스처럼 밝고 가볍고 귀엽고 반짝거립니다.
짧아서 더 아쉬운... 이 봄을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몽니와 그의 예쁜 고래 얘기를 들어보세요.
지금 일연란에서 절찬리 상영중입니다.
손승윤님의 글은 매우 강렬하고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어서
한번 빠지면 그 향기를 쉬이 떨쳐버릴 수 없는 반면 첫인상에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도>를 멀리 하셨던 분이라도 <열하>는 가까이 하실 수 있고
<열하>를 망설이셨던 분이라도 <청풍>은 유쾌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뜨거운 청춘~ 사춘기 몽니의 달콤하고도 나름대로 고단한 삶을 훔쳐 보러 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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