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없는 꿈만큼 잔인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14년간 글을 써왔습니다.
출판도 몇번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망했죠.
14년동안 썼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네 재능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이제 다른 것을 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제가 다른 일에 뛰어들 용기도 나지 않네요.
오늘도 묵묵히 글을 씁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으니까요.
덕분에 우리 아내가 고생합니다.
고려대 통역과 나와서 서울쪽에 좋은 학원 강사로 취업하려던 사람이었는데 저와 결혼 함으로서 지방에 눌러 살게 되었죠...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저를 위해서 올인해 주고 있습니다.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안쓰러운지...
저는 범부입니다.
천재인 줄 알았는데 범부였습니다.
저 같은 범부가 있기에 천재들이 빛나겠지만 그 배경이 되는 범부들은 오늘도 힘듭니다.
뭐 별 수 있나요?
하나 얻어 걸릴 때까지 글이나 써 보렵니다.
아내에게는 미안하고 또 미안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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