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 않은 혈류의 격랑!
쿠궁! 쿠궁!
호크아이는 핏덩이를 꾹 삼켰다. 심장을 울리는 박동소리는 단음에서 장음으로 바뀌어 그의 고막을 연신 두들겨대고 있었다. 목구멍으로부터 울컥 치솟는 피맛은 그리 좋지 못했다.
호크아이는 숨을 들이쉬며 감각을 재생시켰다. 어느새 그의 눈 앞으로 하나의 영상이 펼쳐진다.
강탄에 맞아 죽는 자신의 모습. 끔찍한 자살!
스스로의 죽음을 거부하려는 듯 온 몸의 핏물들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자아를 찢어 발기며 세상을 향해 포효하려는 핏물들의 발버둥!
몸은 공포에 휩싸였으나 정신은 오히려 안정되어가고 있는 모순.
일순 호크아이의 눈이 차분하게 가라 앉았다.
환상에서 빠져나온 그의 눈동자 위로 화려한 마법들의 난무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핏물과 격랑과 뼈의 장송곡이 몸 내부에서 울러퍼졌다.
장엄한 노래는 심장을 울리며 죽음의 기억을 되새기게 만든다.
호크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죽기 싫어, 죽기 싫어. 거칠게 몰아 뛰는 심장은 전력을 다해 외치고 있었다.
죽기 싫어-!!!!
그러나 그의 몸은 고요한 상태에서 화살을 장전시키고 있다.
"탄"
빠르게 쏘여진 화살은 호크아이의 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파앗-
죽음의 기운을 담고 있는 그것은 인간 사이를 스쳐 지나간다.
호크아이의 네이밍 스킬은 즉사!
화살 하나 하나에 꿰뚫린 병사들이 순식간에 회색재가 되어 내려 앉았다.
<War Specialist-7 중에서..>
빠르게 몰아치는 생생한 전장의 향연.
곳곳에 숨어 있는 맛깔스러운 개그.
당신의 심장을 관통할 거대한 울림.
오리너군 <궁병>
덧, 1인칭을 멋대로 삼인칭으로 바꿔 올려서 죄송합니다 너군님. 제가 추천할 능력이 없어서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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