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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
14.09.30 18:22
조회
3,988

이도에 만백하고

청풍에 홍진드니

고월하 적심인들

흑야에 휘할런가

이안 페이드 : 상하이 특송

이안 페이드 : 해삼위발 입찰

 

견마지로님은 다들 아실 한시 4연을 제목으로하는 무협 단편연작을 썼고 아이리시 이안 페이드의 복수를 다룬 두편의 느와르 영화같은 작품을 썼습니다.

 

지금 연재중인 추구만리행(追狗萬里行)이 작품은 권력의 정점에서 한순간에 몰락한, 하지만 재기를 꿈구며 귀양길에서조차 여전히 기세등등한 권신과 각각의 사연으로 그의 목을 노리는 협객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종의 복수물입니다. 제목 자체에서 내용을 요약하였는데요 개를 쫓아가는 만리길입니다.

 

많은 무협작품들이 무(武)가 그 이야기의 중심이라면 견마지로님의 작품은 언제나 사람, 그리고 사람들간의 관계가 그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무와 협은 단지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도구로서 작동 할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최강의 무예로 상대를 박살낼때도 통쾌함을 느끼지만 흑야에 휘할런가에 나오는 제자들중 무공을 모르거나 약한(기억이 가물)한명이 죽어가며 나는 군자인가라고 물었을때 너는 진정한 군자다라고 대답하는 그 장면에서 또한 가슴에서 뭔가가 복받쳐오르는 걸 느낀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래서 작가님 작품을 읽고나면 항상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 먹먹함이 가슴아픈 슬픔 때문일 수도 있고 호쾌한 협사의 호협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사람의 무딘 감성을 자극하는 먼가(이게 옛날부터 표준어였다면서요)가 항상 여운처럼 남아 한동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인생의 단맛 쓴맛을 맛보지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런 절절한 감정들을 풀어내시는것 보면 정말 작가분 나이가 궁금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전의 작품들이 전투묘사가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번 추구만리행에서는 개인적으로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껴집니다.

 

잘 못보는 한자단어가 좀 나오는데 몰라도 문제 없으며 검색하여 찾아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있습니다. 항상 50화 내외의 단편을 쓰시는데 추구만리행은 현재 55화가 진행중입니다. 내용상 서서히 결말로 치달릴것 같은데 좀 늦은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추천을 해야되겠다 생각해서 감상겸 추천글을 적습니다.

악당도 그나름의 이유와 사연이 있고 그 또한 납득이 되며 비록 천하제일인도 아니고,최강의 무공을 가진것도 아니지만 나름의 사연과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는 협사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회한서린듯한 문체로 담담히 묘사해나가는 견마지로님의 추구만리행(追狗萬里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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