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싫었다. 어차피 바꿀 수 없는 세상이라면 있을 이유도 없었다. 차라리 놓아버리면 편할 일이다. 그래, 모든 걸 잊고 끈을 놓으면 정말 편할 텐데...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었다. 막히는 숨과 끊어져가는 생명. 단 3초만에 청산가스는 생명을 앗아갔다.
그렇게 간 저승....? 저승일 텐데... 어째서, 어째서 왜 난 다시 살아난 거지. 왜 살아난 거지? 어째서 왜, 왜 산 거지?!
"아직 죽기엔 너무 아까워."
소리였다. 머리속으로 직접 들려오는 목소리.
"기다리고 있었다, 넥스."
그는 힘을 주었다. 9년 전부터 비원으로 삼고 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불가능으로만 여겼던 세상을 바꾸는 꿈을!
"My name is Lucifer. 빛을 가져온 자. 루치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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