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빙궁보다 천 리 위쪽, 해가 여섯 달이나 지지 않는 이 신비 절륜한 땅에 백야(白夜)의 태양만큼이나 찬란한 무맥이 존재했다.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고, 문명의 발상지라 생각하는 철모르는 소공자가 가슴 부푼 희망을 안고 낙후된 세상. 중원으로 향한다.
“히야! 이런 척박한 땅에도 사람들이 사네?”
옷깃을 여미는 추위에도 손부채를 붙이며 ‘덥다 더워!’를 외치고, 오는 여자 마다 않고, 가는 여자를 더 고마워하는 사내!
다(多) 개념, 얼렁뚱땅한 그 사내가 무림에 눈가루를 폴폴 뿌린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