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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1.05.29 11:38
조회
784

우선 제일 먼저 세상에 등장한 종족은 엘프. 그들은 자연을 존중하고, 숲을 소중히 여기며, 나무를 신성시하였기에 정령을 다루며 나무를 키워 세계를 푸르게 만들었다.

그 다음에 등장한 종족은 오크. 엘프들이 가꿔논 푸른 자연 속을 거닐며 사냥을 주업으로 하는 수렵부족으로서 수를 늘려나갔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아니었지만 빠른 번식력과 무절제한 수렵에 엘프들과 충돌하게 된다.

세번째로 등장한 것은 드워프. 드워프는 나무나 풀을 잘 자라지 못하는 바위지대에서 광물을 캐 모으며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즐겼고, 오크들과 대립 중인 엘프들에게 무기가 될만한 것을 넘김으로서 식량문제를 해결했다.

네번째가 바로 인간. 인간은 다른 종족들에 비해 가장 가진 것이 없는 종족으로서 세 종족과 몬스터들의 눈을 피해 작은 부락을 세우고, 소박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다. 그랬다. 인간은 가장 약했다. 하지만 가장 교활하고 성장이 빠른 종족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고된 노력으로 수많은 기술을 개발해나갔고, 그 기술들로 자신을 보안하고 수를 늘렸다. 엘프들이 그런 인간들의 성장에 눈쌀을 찌푸리는 것은 있었으나 위협으로 느꼈던 것은 아니었고, 오크들과의 대립으로 정신이 팔려서 크게 신경쓰지도 못했다.

드워프의 경우는 아예 속세와 거의 차단되다시피 해서 인간이란 종족 자체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머리 나쁘고 단순한 오크에까지 오면 아예 말할 것도 없다. 세 종족의 무관심에 가까운 방치 속에서 꾸준히 힘을 키워온 인간.

그래도 아직 종족의 우열이 뒤집힐 정도는 아니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갑작스런 악마의 출현. 대륙에 새롭게 등장했다 할 수 있는 악마란 종족의 출현과 함께 몬스터의 수와 흉폭성이 급격히 증가했다.

악마들은 마치 사명이라도 된다는 양 기존 대륙에 있던 모든 존재를 죽이기 시작했고, 엘프들은 그런 악마들에 대응하는데 전력을 퍼부었으며, 오크들도 갑작스럽게 증가한 흉포한 몬스터들을 상대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다른 두 종족이 정신없는 동안, 그 두 종족들을 방파제삼아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있던 인간은 드워프를 급습했다.

그리고 속진속결의 처절한 싸움 끝에 드워프들의 우수한 물품과 기술을 일부 훔쳐내는데 성공했다. 엘프들이 간신히 악마들을 어느 정도 몰아내는데 성공했을 때는 이미 드워프들은 인간에게 패퇴해 쫓겨나가고, 그들의 기술을 흡수해 더욱 강성해진 인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악마들과의 사투에 많은 전력을 잃은 엘프들은 강해진 인간들의 인해전술에 밀려 많은 땅을 빼앗기고 인간들이 접근하기 힘든 오지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 후 마지막으로 인간은 최초로 대륙에 등장한 이래 최강의 자리에 있던 엘프들을 몰아냈다는 기세를 담아 오크들을 공격했고, 위기를 느낀 오크들은 악마들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결국 오크들은 인간에게 밀려나가는 것을 모면하고, 옛날보다 한층 더 강한 힘을 얻게 된 대신에 악마들의 노예 같은 입장이 되고 말았다. 그제야 인간은 확장을 멈췄고, 다른 종족들을 몰아내고 차지한 땅을 이용해 급속히 세를 불리고 문명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쫓겨난 엘프와 드워프는 종족을 보전하기 위해 손을 잡았고, 악마들은 호시탐탐 인간의 새로운 적수로서 노려오기 시작했으며, 오크들은 악마들의 손아귀에서 작취당하고 장난감 취급을 받으면서 혹독한 삶을 살게 되었다.

위의 이것이 바로 가상현실게임 '휴먼 에이지(Human age - 인간의 시대)'의 세계관. 그대 플레이어들은 이 대륙에서 인간으로서 나타나 다른 모든 종족들과 고난들을 이겨내고, 인간 외의 종족을 모두 죽이고 쓰러뜨린 뒤, 인간이란 종족을 완전하게 대륙 유일이자 최강으로서 등극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인 것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본방침으로서 굳이 따라야 할 필요나 이유는 없다. 행동은 어디까지나 그대들의 자유. 무엇을 하건 책임질 각오만 있다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그대들의 서악따윈 무의미하다. 단지 욕망해라. 그것만 있으면 충분한 것이다. 그것에 의해 어떤 피과 원망이 흘러나온다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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