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rupin의 서재

전체 글


[시] 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렷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곧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끈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픠여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연엇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하리라


-이육사(李陸史)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76 내 일상 | 요즘 시를 올리고 있다. 16-10-20
75 시 | 또다른 고향 16-10-19
74 시 | 새로운길 16-10-19
73 시 | 참회록 16-10-19
72 시 | 바람이 불어 16-10-19
71 시 | 16-10-19
70 시 | 쉽게 씨워진시 16-10-19
69 시 | 별헤는밤 16-10-18
68 시 | 서시(序詩) 16-10-18
67 시 | 문둥이 16-10-18
66 시 | 어느 날 16-09-28
65 시 | 그리움 16-09-28
64 시 | 행복 16-09-28
» 시 | 광야(曠野) 16-09-28
62 시 | 청포도(靑葡萄) 16-09-28
61 시 | 조선은 술을 먹인다 16-09-28
60 시 | 여승(女僧) 16-09-27
59 시 | 힌밤 16-09-27
58 시 | 시인(詩人) 16-09-27
57 시 | 들국화 16-09-27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