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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님의 서재입니다.

AI 들고 평행세계에서 1,000조 부자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언행일치
작품등록일 :
2024.02.20 18:58
최근연재일 :
2024.03.14 21: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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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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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
글자수 :
1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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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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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웹툰이 대박나다.

DUMMY

당연히 진짜 차를 박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장을 보면 큰 사고라도 난 것처럼 꾸며져 있었다.


주변에 웅성거리는 구경꾼까지 있으니 더욱 리얼하게 느껴졌다.

나는 진봉팔을 따라 주차장에 내려왔다.


그러고는 진봉팔의 표정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아니, 형님. 이 상황에서 카메라를 찍고 그러세요.”

“야, 모든 걸 증거에 남겨야지. 네가 패닉에 빠진 표정도 증거 자료로 쓰일 수 있다고.”


내 어설픈 변명에 진봉팔은 “그런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

워낙 경황이 없다 보니, 어설픈 변명도 통하는 모양이다.


“근데 이 사람은 어딜 간 거야? 남의 차를 치어놓고!”


진봉팔이 그렇게 화를 낼 때였다.

갑자기 흰 티에 청바지를 입은 미녀가 진봉팔을 향해 달려왔다.


엄청난 미녀의 등장에 진봉팔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순간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잊은 듯, 미녀를 멍하니 바라봤다.


“정말 죄송해요, 제가 운전이 미숙해서 실수했어요.”

“어?”


미녀가 허리를 숙이며 사과하자 진봉팔은 입을 떡 벌렸다.

그러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였는지 미녀, 유지은을 향해 물었다.


“서, 설마 제 차를 치신 분이?”


유지은은 연신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진봉팔이 다급히 그녀를 만류하였다.


“괜찮아요, 괜찮아!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정말요?”

“딱 보니까 기스도 안 났는데요, 뭘.”


얼굴을 보면 기스가 잔뜩 났어도 용서해줄 것처럼 보였다.

나는 속으로 실실 웃으면서도 영상을 만들기 위해 그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진봉팔에게 뭐가 괜찮냐면서 빨리 사진 찍고 보험을 불러야 한다고 외쳤다.

유지은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연기를 하자, 진봉팔이 오히려 유지은을 두둔하기 시작하였다.


“아니, 형님. 이게 뭐 큰일이라고 그렇게 일을 키워요. 저는 진짜 괜찮습니다.”


그런 그의 반응을 지켜보며 나는 확신하였다.

이번 영상은 무조건 대박이 날 거라고 말이다.


***


몇 분 정도 촬영하다가 같은 화면만 나올 때쯤, 나는 진봉팔에게 몰카임을 알렸다.


“헐, 그럼 이분은 누구신데요?”

“너랑 같은 아메리카 BJ야. 사적으로는 내 대학 동기이기도 하고.”

“BJ시라고요? 내가 왜 몰랐지? 이런 미인을?”


진봉팔은 허탈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계속해서 유지은에게 관심을 보냈다.

유지은의 미모에 반하기라도 한 모양이다.


“지은아, 촬영 도와줘서 고마워.”


나는 그렇게 감사 인사를 하며 예약해둔 일식집으로 세 사람을 안내하였다.

참고로 나머지 한 명은 준기였다.


주차장에서 몰래 진봉팔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

일식집에 도착한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형님과 누님은 그럼 사귀시는 거예요?”

“갑자기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니, 두 분이 딱 달라붙어 계시는 것도 그렇고, 촬영을 도운 것도 그렇고, 수상하잖아요.”


그러다 뜬금없는 진봉팔의 말에 나는 얼굴을 붉혔다.

진봉팔에게 한 방 먹게 될 줄이야.


헛웃음을 지으며 유지은을 바라보니 그녀의 얼굴도 약간 붉어진 느낌이다.


“아직은 그냥 친구야.”

“오오, ‘아직은’? 그럼 나중엔 연인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거네?”


이번엔 홍준기가 꼬투리를 잡으며 나를 공격하였다.


“시끄러워.”


아무렇지 않은 척 그리 말하고는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요즘 내 일상이 워낙 판타스틱해서 그런지 할 이야기가 아주 많았다.


두 회사 즉, JS 미디어와 JS 컴퍼니에 관한 이야기만 해도 대화 소재가 마르지 않았던 것이다.


“와, JS 컴퍼니란 곳이 더 큰 회사였어요? 웹툰에 웹소설이라니. 대박이네요?”

“기존 직원이 다섯 명인데, 직원을 새로 열 명이나 더 뽑는다고? 미쳤네.”


이번에 PD 면접 본 일을 이야기하자, 세 사람은 모두 감탄을 거듭하였다.

JS 미디어를 설립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JS 컴퍼니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그들이다.


그런데 JS 컴퍼니의 자본금이나 회사 규모가 얼핏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자 그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수, 진짜 성공했네.”


유지은은 잠자코 듣다가 한마디하였다.

나는 그 한마디를 듣고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는 걸 느꼈다.


이 한마디 때문에라도 자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지은. 너도 우리 회사와 계약하지 않을래?”

“계약? JS 미디어를 말하는 거야?”

“어, 우리 셋 다 JS 미디어 소속이야.”

“봉팔이도?”

“네, 누님. 저도 계약했습니다.”


유지은이 다시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아메리카 BJ였기에 진봉팔을 무척 고평가하고 있을 거다.


아마, 까마득한 선배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런 진봉팔이 내 회사와 계약했다고 하니, 그녀 입장에선 내 회사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누님 정도의 미녀 BJ라면 제 몸값만큼 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미쳤냐. 네 몸값이 얼마나 비싼데, 그만큼을 줘?”

“흐흐, 누님은 잠재력이 높잖아요.”


유지은이 머뭇거리는 동안, 진봉팔이 그와 같은 말을 하였다.

나는 헛웃음을 짓고는 유지은에게 다시 제안하였다.


“봉팔이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계약금으로 300 정도는 줄 수 있어.”

“에이, 형님. 너무 적은 거 아닙니까?”

“야, 여기 준기는 한푼도 안 받았어.”

“그러네. 나는 왜 안 주냐. 지은이 계약금 더 올리고 나도 계약금 줘.”


정작 당사자는 한마디도 안 했는데 옆에서 난리였다.

뭐 다들 장난으로 하는 말이었다.


유지은 같은 중소 BJ에게 계약금을 주는 것, 그것도 300이나 주는 게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당사자인 유지은도 당연히 모를 리 없었고 말이다.


“정말 300만 원 주는 거지? 나는 너무 좋아. 안 그래도 알바를 관둘까 고민했었는데, 그 돈이 있으면 바로 관둘 수 있을 거 같아.”

“너튜브 수익까지 나오기 시작하면 이제 생활비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아도 될 거야.”


그렇게 유지은과의 계약도 얼추 마무리되자, 갑자기 진봉팔이 이 같은 말을 꺼냈다.


“형님, 제가 아는 BJ들이 형님이랑 계약하고 싶다는데, 혹시 소개받을 생각 있으세요? 참고로 저보다 인기 BJ도 있습니다.”

“나와 계약하고 싶어 한다고? 왜?”

“흐흐, 왜겠습니까. 제가 형님에 대해 워낙 좋은 말을 하고 다녀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진봉팔은 기세등등하게 말하고는, 어떤 BJ가 나와의 계약을 희망하는지 이야기해주었다.

준기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별로 관심없는 태도를 보였지만, 유지은은 반응이 달랐다.


진봉팔이 BJ 이름을 꺼낼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전부 그녀가 아는 BJ였던 모양이다.


물론 나도 아메리카 TV를 자주 가봐서 진봉팔이 말한 BJ들을 얼추 알기는 했다.


“그 사람들이 진짜 나랑 계약하겠대?”


다만 나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BJ들이 별로라서 그런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진봉팔과는 친한 관계일 수 있어도,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BJ들이었다.

그런 BJ들이 나와 계약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로선 설레발을 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대부분 진심일걸요? 다들 안 그래도 너튜브에 대해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


진봉팔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나로서도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다섯 명 정도는 우리 회사로 데려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긴 한데, 이거 너무 일이 커지는 거 아니야?’


알에이치 미디어로부터 10억을 투자받은 JS 컴퍼니와 달리, JS 미디어는 내 개인 계좌에서 투자한 1억이 전부였다.

나나 준기나 아직 너튜브 채널의 수익이 그리 크지도 않았기에, BJ들을 영입할 때 사용할 계약금을 마련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였다.


그래도 다행인 건 돈이 부족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다.

까까오에서 거액이 들어올 예정이었으니 말이다.


원래는 엠비디아와 구골 그리고 월드 코인을 사려고 하였지만, 몇 억 정도는 JS 미디어에 투자해도 괜찮을 거 같았다.


***


‘이번 생은 재벌’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최진수의 필명, 월억킥의 이름값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름값이 아무리 높아졌다고 해도 웹소설 시장의 모든 독자가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은 아니었다.


달피아를 모르는 독자가 은근히 많았다.

‘나만 가능한 레벨업’은 오직 달피아에서만 연재하는 중이었기에 달피아를 모르는 독자는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알에이치 미디어에서는 이런 우려를 하기도 하였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기대만큼 큰 반향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1:3 정도만 나와도 선방일 텐데요.”

“1:3이 뭐야. 1:2만 나와도 엄청난 거지. 지금 달피아 수익이 얼마인데?”


알에이치 직원들이 말하는 1:2 또는 1:3이란 달피아 대비 타플 종합 수입을 말하였다.

보통 1:3만 나와도 평타는 쳤다고 봤다.


대역이나 스포츠처럼 달피아에 특화된 장르는 1:1 즉, 달피아와 모든 타플 수입이 같은 경우도 있었고 말이다.

그래서 알에이치 직원들은 1:2에서 1:3을 예상하였다.


사실 그 정도만 나와도 억 단위의 수입이었으니, 출판사의 대표 작품이라 불러도 과장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결과를 보니, 알에이치 직원들의 기대치를 한참 추월하였다.


“레, 레디북스에서 실시간 랭킹 1위를 하였습니다!”


첫 타자는 레디북스였다.

겨우 하루만에 실시간 랭킹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하였다.


“뭐? 벌써?”

“클로버에서도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직원들은 레디북스와 클로버에서의 성적에 매우 놀라워하였다.

하지만 모든 플랫폼 중에서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곳은 다름 아닌, 까까오였다.


[미친. 그거 암? 까까오에 나가렙 웹툰 올라옴. 한 번 봐보셈, 퀄리티 개쩜 ㄷㄷ ㅇㅇ(211.243) 9.18]


웹소설 갤러리에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까까오에 나가렙 웹툰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전하는 게시글이었다.


[와, 퀄리티 미쳤다. ㅇㅇ(49.175) 9.18]

[이제는 웹툰까지 정복하네. 인생 뭐 같다. ㅇㅇ(220.117) 9.18’

[월억킥 작가는 진짜 전설이다. 123(1.226) 9.18]

[웹툰까지 대박 터졌으니, 월억킥 작가 얼마 벌려나 ㄷㄷ ㅇㅇ(223.38) 9.18]

[내가 장담하는데 웹툰만으로 월억킥 쌉가능 ㅇㅇ ㅇㅇ(1.125) 9.18]


웹소설뿐만이 아니라 웹툰까지 동시에 올라왔는데, 이 웹툰의 반응이 상상을 초월하였다.

웹소설 및 웹툰과 전혀 상관없는 커뮤니티에도 <나만 가능한 레벨업>에 관한 게시글이 순위권에 오를 정도였다.


그리고 이 같은 웹툰의 성공에 웹소설도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첫째 날은 49만으로 스타트 하더니, 둘째 날에 67만, 셋째 날에 90만, 넷째 날에는 144만···.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조회수가 급상승하였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벌써 조회수가 329만이었고, 이 순간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참고로 웹툰의 조회수는 이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였다.


***


클로버 웹툰&웹소설 CIC(사내 독립 기업)의 회의실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회의실에 모인 팀원들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우려로 가득하였다.


대표인 이준형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회의를 시작했다.


“여러분, 우리의 최대 경쟁자인 까까오페이지에서 ‘나만 가능한 레벨업’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가 그렇게 서두를 꺼내자 마케팅 담당자인 최수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자료를 슬라이드로 넘기며 ‘나만 가능한 레벨업’의 작품 통계를 보여주었다.


“초기 반응만 봐도, 이 작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요. 소셜 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고요.”


최수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태현이란 직원이 의견을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2차 창작물이나 상품화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겁니다. 우리도 뭔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대응책은 결국 하나뿐입니다. 월억킥 작가를 영입하는 것.”


이준형은 그리 말하더니 몇몇 직원을 힐끗 노려봤다.

월억킥 작가의 이름값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고 주장했던 직원들이었다.


저들이 헛소리만 하지 않았다면 까까오처럼 10억 아니, 그 이상을 들여서라도 월억킥 작가의 작품을 가져왔을 것이다.


‘차기작은 절대 안 뺏긴다.’


이미 한 번 실패를 경험한 상황이다.

월억킥 작가의 차기작, <이번 생은 재벌.>의 웹툰만큼은 클로버가 가져오고 마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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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떡상하다. 24.03.05 963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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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구독자 이벤트. 24.03.03 1,016 2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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