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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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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515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3.31 20:00
조회
132
추천
4
글자
12쪽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4)

DUMMY

또 다시 암살랫맨들은 거대지네 에게

달려들었고

지네는 소리만 요란할 뿐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주지 못하는

대포들을 무시한 체 랫맨들을 공격했다.



'충분히 시간을 벌수 있겠어'



그것을 보며 시간을 벌었다는 판단 아래

뒤쪽의 비밀무기를 덮은 천을 열어 젖혔다.



"라이즈님, 이건 천으로 된 조끼아닙니까?

근대 많이 두껍네요... 이게 비밀무기입니까?"



비밀무기라고 애지중지 가져온 물건이

무게가 무거운 단순한 천 조끼라는 사실에

헌던은 조금 어이없어 했다.



"헌던,

모든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돼

그리고 얼마나 공들여서 만든건데

상처 받는 다고"



내가 가져온 비밀무기는 방탄조끼였다.



'물론 엄밀히 말해

현대의 방탄조끼와 형태만 유사할뿐

쓰임새가 전혀 다른물건이지만'



우선 근처에서 창을들고 서있는

랫맨 두마리를 불렀고


그리고 그들이 착용하고 있는

모든 무장을 내려 놓으라 명령한 뒤

헌던과 빠르게 그 조끼를

그들에게 입히기 시작했다.



"자~ 이제부터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어떻게든 저기 지네의 공격을 피해

몸의 마디 어디라도 좋으니

그곳에 달라 붙어서


이 조끼 옆에있는 줄만 당기면 돼 알겠어?"



그러자 내 얘기를 천천히 듣던

랫맨 한마리가 궁금한 듯

나에게 질문했다.



"신..신이시여, 이..이렇게 하면 저..저희는

배부름의 천..천국으로 갈수 있..있는건가요?"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바로 헌던을 바라봤다.



'저 인간 얼마나 세뇌를 시킨거야!'



그리고 다시 랫맨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어쩔수 없이 이 상황에 동조 해줄수 밖에

없었다.



"음.. 그러니까..

이건 배부름의 천국으로 가는 땅굴 열쇠다.


다른이들은 힘들게 강과 산을 건너

배부름의 천국으로 가야 하지만


이걸 입고 내가 시킨대로

이 일을 잘 수행한다면

너희들은 빠르고 편안하게

배부름의 천국으로 갈수 있을것이다.


허나 이건 너희들에게만 주는것이니

다른 이들에게는 비밀이다."



내 말을 듣던 랫맨들은 눈물을 쏟으며

엎드려 절을 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헌던은

주먹을 쥔 손에 엄지 손가락만 들어

나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저 인간 가면 갈수록

점점 얄미로워 지는거 같아'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모든 준비를 마친 랫맨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조끼로만 무장한 그들은 빠르게 달려나갔다.


동시에 카인의 명령으로 석궁을 쏘는

암살랫맨을 제외하고 나머지 랫맨들은

거대지네와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암살 랫맨들을 공격하던

거대지네는 어느순간

그들이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어디선가 다른 종류의 랫맨 두마리가

자신에게 달려오는것을 확인하자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것인지

달려오는 랫맨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물론 랫맨 특유의

민첩함이 살아있어서 인지

제법 지네의 수많은 다리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냈고


드디어 한 마리가 다리 끝을 타고올라가

마디 부분에 다 달았다.



"배..배부른 천..천국을 위하여!"



순간 귀를 의심하게 하는 외침이

들림과 동시에

랫맨은 조끼 앞쪽에 있는 줄을

강하게 당겼다.



"콰~앙!"



줄을 당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굉음과 함께 조끼가 폭발했고


폭발과 함께 견고하게 붙어있던

지네의 다리 한마디가 볼품없이 뜯겨나가며

바닥을 나 뒹굴렀다.


물론 폭발의 충격파가 너무 컸던 탓에

다리에 있던 랫맨은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나며

형체를 알아볼수도 없게 되었다.



'부디 너희들이 원하는 그 배부름의 천국

이라는 곳에 갈수 있기를...'



눈 앞에서 폭사당한 랫맨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있을때


다른 랫맨하나는

그 모습에 자극(?)을 받은건지

맹렬하게 다리하나를 붙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통속에 몸을 배배 꼬던 지네의

눈에 그 모습이 들어왔고


놓치지 않고 다른 다리 하나를 들어

다리를 오르던 랫맨을 정확하게

머리부터 내려 찍었다.


순식간에 다리에 맞은 랫맨은 피떡이 되서

지네의 다리에 끈적하게 달라 붙었고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내려 찍었는지

입고있던 조끼가 마치 거대한 반지마냥

지네의 다리에 끼워져 있었다.


하지만 수 많은 다리중

하나가 잘렸다고해서

지네가 못 움직이는것은 아니였고


어떻게든 데미지를 주기 위해선

등이나 머리쪽의 마디에 올라타

폭탄을 터트리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하는수 없이 이번엔 자원받은

두마리의 랫맨에 다시한번

폭탄 조끼를 입히고


다리가 아닌 몸통이나 머리쪽 마디로 가서

폭발하게 끔 명령을 내렸다.



"제발~ 한명이라도 성공해라"



천국행 티켓을 끊겠다는

자원자는 넘쳐났지만

문제는 그 티켓인 폭탄조끼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이나 다음번에는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였다.


눈깔이가 뒤집힌 랫맨 두마리가

마치 '알라아크바! 알라아크바!' 를

외치며 자신에게 달려오는거 같자


지네는 이번에는 공격을 가하지 않고

방어를 하듯 긴 몸으로 바닥에 원을 그리며

마치 휠윈드를 하듯

제자리에서 돌기 시작했다.


멋도 모르고 지네에게 달려들던

랫맨들중 한마리는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다리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과 함께 온몸의 뼈가 으스러 지며

벽쪽으로 날라갔고


나머지 하나도 다리를 피하며 기회를 엿보다

뒤늦게 날라오는 꼬리를 보지 못한 듯

날라오는 꼬리에 머리가 터지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망했다! 이제 어쩌지...'



한참을 머리 싸매고 고심하고 있을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카인이

석궁을 쏘는 랫맨을 제외하고

다른 암살랫맨들을 불렀다.



"이러한 이유들로 너희들이 해줘야겠다."



알수없는 간단한 설명을

암살랫맨들에게 이어나가던 카인은

내 동의를 구하고

그들에게 폭탄조끼를 하나씩 건내주었다.


그러자 누구하나 망설임 없이

조끼를 받아들었고

빠르게 착용하기 시작했다.



"카인, 괜찮겠어?


어렵게 훈련시킨 친구들이잖아."



걱정스러운 내 질문에

카인은 고개를 저었다.



"저들이 배부른 천국(?)을 포기하면서 까지

불사 수술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충성심 때문이 아닙니다.


혹독한 훈련중 심하게 부상을 입거나

저들의 임무가

늘 상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기에


다른이들 보다 빠르고 보다 좋은 천국을

갈수있다고 생각해서 자원한 이들입니다.


이렇게 임무를 완성하고

빠르게 희생될수 있다면

저들은 얼마든지 폭탄을 매고 달릴겁니다."



자신감 있게 말을 하는 카인을 보며

마음속이 심란해졌다.



'카인 너 마저

헌던이 만든 그 사이비종교를

이용하는 거냐?

다들 왜 이러는거야!'



물론 그 종교의 덕을

제일 톡톡하게 보고있는것은

다름아닌 본인 이였지만

마냥 좋아할수는 없는 처지였다.


이유는...


두개의 검을 허리춤에 찬 암살랫맨이

재빠르게 날라오는 지네의 다리를

몸을 숙이며 피해 내고는

그대로 안으로 파고들어 바로

폭탄을 터트린것이였다.



'저게 뭐하는 짓이야! 아이고~ 아까워라!


연약한 배부위 쪽을 터트린것도 아니고

바닥을 향해서 터트리면 어떻하냐고!


저 자식 그냥 천국인가 뭔가 하는곳

빨리 가고 싶어서 저러는거 아니야?'



그 모습에 내 억장이 모두 무너지며

한참을 속으로 욕을 하고있을때

갑작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바닥을 향해 터트린 폭탄의 충격파 때문에

거대한 모래구름이 피어올랐고


순간 바닥의 시야가 모두 차단 된 지네가

움찔하자 이 기회를 놓칠수 없는지


다른 이도류 암살랫맨이

다리와 허리를 빠르게 이동해

그 녀석의 머리로 향했다.


뒤늦게 랫맨 한마리가 머리로 올라온 것을

확인한 지네는 겁을 먹은건지


랫맨을 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지만


머리에서 균형을 잡던 랫맨은 침착하게


허리춤에 있는 칼집에서

두개의 단검을 꺼내

머리와 목의 껍질 틈 사이로 박아 넣었고


좌우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꼬리를 이용해 폭탄조끼에 달려있는

줄을 힘차게 잡아 당기자

이윽고 조끼에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올랐다.



"콰~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지네의 목 부분 쪽에서

연기구름이 피어올랐고


시간이 지나고 구름이 걷히자 그 안에는

목 부분에서 머리가 반쯤 뜯겨져 나간

거대 지네가 입에서 누런 액체를 흘리며

애처롭게 호흡을 이어나가며

버티고 서 있었다.


진짜 끝이란 생각에

막타를 날리기 위해

신호수에게 명령을 내릴려던 찰나


갑자기 단검 하나를 소지하고 있던 랫맨이

빠르게 달려나갔다.



"이런 미친!"



대포로 마무리 하면 될 것을 자칫 잘못하면

아까운 암살 랫맨 한마리를

또 낭비할것 같아

욕이 목구멍으로 튀어 올라왔고


이 상황을 말리려던 찰나

카인이 앞을 가로 막았다.



"라이즈님, 잠시 두고 보시면 아실겁니다."



뭔지 모르게 자신감에 넘치는

카인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말리기 보다

상황을 조금더 지켜 보기로했다.


다 죽어가던 상황에서

랫맨이 다시 달려들자

이제는 두려움을 넘어서 공포를 느꼈는지


거대한 지네는 힘겹게 몸을 돌려

세계수의 뿌리가 있던

곳으로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것을 놓칠세라

랫맨은 달리는 지네의 다리 하나를

붙잡고 기어 올랐다.


하지만 지네 또한

더 이상은 당하지 않겠다는 듯이

다른 다리들을 이용해

기어오르는 랫맨을 공격했고


매달린 체로

공격을 회피하기 힘들다 판단한 랫맨은

뒤로 뛰어올라 공격을 피한 뒤

바닥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아크로바틱한 랫맨의 움직임에

당장 그를 향해 박수를 쳐주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지네의 움직임을 막지못했고

지금도 그놈은

세계수의 뿌리로 도망을 치고있엇다.



'저러다 뿌리로 도망가 숨어 버리고

또 다시 공벌레들이 몰려온다면

이번엔 진짜로 땅굴을 무너트리고

도망칠수 밖에 없는데'



대략적인 최악의 상황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을때


왜인지 모르게

지네의 다리한쪽에서 검은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콰아앙!"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지네의 다리 한쪽이 날라갔고

순간 충격으로

중심을 잃고 녀석은 쓰러졌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랫맨은 꼬리쪽을 타고

빠르게 등을 지나 머리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럼 아까 한쪽 다리에 매달려 있던게

올라가기 위해서 있던게 아니라


다리에 걸려있는

폭탄조끼를 작동 시키기위해서?


저거 물건이네!'



달리면서 조끼를 벗어든 랫맨은

어느새 지네의 터져버린 목쪽에

도착해 있었고


그런 랫맨을 바라보던 지네는

속에있는 산성액을

분사하기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반쯤 터져버린 목 때문에

산성액은 입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목에서 줄줄 새고있었고


랫맨은 그곳을 노리고

포탄조끼의 줄을 잡아당긴뒤

목의 안쪽으로 던져 넣었다.


그러고는 그대로

목부분 부터 꼬리까지 빠르게

미끄러지면서 내려왔고


이내 꼬리쪽 에서는 도약을 하며

완벽하게 바닥에 착지했다.


그와 동시에

지네의 목부분이 부풀어 오르는듯 하더니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터져 나갔고


머리와 함께

살점들과 각종 알수없는 액체들이

사방팔방 흩어져내렸다.


이내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감탄사가 터져나왔고

나 역시 그 장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제서야 카인이

내 옆으로 조용히 다가와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가 애들을 훈련시키면서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다른 랫맨들이 단순한 노동력으로

그들의 믿음을 증명할때

너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임무를 수행하며 그 믿음을 증명하고 있다.


라이즈님께서 너희들의 그런 부분을

잘 알고 계시기에

천국에 가서도 그냥 배부른 것이아닌


젓과 꿀이 흐르는 정말 맛있는 것들로만

가득한 곳에서 배를 가득 채울수 있는

기회를 너희에게만 주셨다.


이 영광스러운 임무를 완수하기위해

너희들은 목숨을 걸고

훈련에 더욱 정진하기 바란다.


혹시 아는가 라이즈님이 보는 앞에서

빛나는 성과를 보인다면

훗날 천국에 있는 그 분의 자리까지 올라

더 많은 맛있는걸 먹게될지.'


이렇게 말을 하고있습니다."



어째서인지 뿌듯한 표정을

하고있는 카인과

아까 전부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암살랫맨들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아늑해 졌다.



'여기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됬어...'



애써 그들의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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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여기가 엘프... 마법사의 도시인가요?(1) 23.04.06 126 1 16쪽
34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4) 23.04.05 127 1 14쪽
33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3) 23.04.04 119 1 12쪽
32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2) 23.04.03 137 1 12쪽
31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1) 23.04.01 133 4 13쪽
»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4) 23.03.31 133 4 12쪽
29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3) 23.03.31 135 3 12쪽
28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2) 23.03.30 135 3 13쪽
27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1) 23.03.30 180 4 11쪽
26 드워프님들 안녕하신가요?(3) 23.03.29 128 3 14쪽
25 드워프님들 안녕하신가요?(2) 23.03.29 135 3 13쪽
24 드워프님들 안녕하신가요?(1) 23.03.28 139 3 13쪽
23 털 달린 짐승들과 동맹인가요?(3) 23.03.28 143 3 15쪽
22 털 달린 짐승들과 동맹인가요?(2) 23.03.27 156 3 16쪽
21 털 달린 짐승들과 동맹인가요?(1) 23.03.27 167 4 15쪽
20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6) 23.03.26 161 3 16쪽
19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5) 23.03.25 165 3 14쪽
18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4) 23.03.24 185 3 15쪽
17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3) 23.03.23 186 3 13쪽
16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2) 23.03.22 214 4 15쪽
15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1) 23.03.21 218 4 13쪽
14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이 세계인가요?(4) 23.02.20 228 4 17쪽
13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이 세계인가요?(3) 23.02.17 229 5 16쪽
12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이 세계인가요?(2) 23.02.16 253 3 14쪽
11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이 세계인가요?(1) 23.02.03 290 5 13쪽
10 그렇게 전쟁을 원하는 건가요?(2) 23.01.17 29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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