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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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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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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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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3.30 09:12
조회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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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1)

DUMMY

빠르게 밧줄을 회수한 뒤

땅굴을 조금 기어 들어가자

잠시후 일어나서 걸을수 있는

구간에 도달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먼저 들어간 스패너가

옷의 먼지를 털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렇게 둘은 입구를 향해

아무말 없이 한참을 걸을 때

문득 스패너가 궁금한 것이 생각났는지

나에게 물었다.



"투리안님이 속해있는 세력은

어떤 세력입니까?"



그 질문에 순간 걸음을 멈추고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한참을 생각했지만

쉽사리 뭐라고 단정지어

답을 내릴수가 없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한가지 정도는

말 할수 있을거 같았다.



"보면 놀라실 겁니다."



그 대답에 생각에 잠긴 스패너를 뒤로하고

다시 빠르게 입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땅굴의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보게되는 지상을 비추는

밝고 따스한 햇빛을 그리운 건지

입구 밖으로 달려 나온 스패너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랫맨?... 언데드?..."



당연하게도 우리가 나온 곳은

던전 안이였고

지금 그 안에는 수많은 언데드 랫맨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각자의 업무를 처리하기 바빴다.


그때 멀리서 있던 헌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투리안! 몸은 괜찮은가?

근대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건가?


무슨 일이 있었나? 어라?

여기 앉아계신 이분은 누구신지?"



무수히 많은 질문을 퍼부으며

우리를 맞아주던 헌던은

처음보는 스패너의 소개를 부탁했지만


이미 반쯤 정신이 나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스패너는

본인을 스스로 소개할 상태가

아닌거 같았고

결국 내가 나서며 그를 소개 해주었다.



"아! 이분은 지하도시에서

화약제조와 기계공학을

담당하시던 스패너라고 하네


그리고 이분은 헌던이라고

이곳의 총 관리자이며 라이즈님의 스승

또한 여기있는 모든 업무를

총괄하시는 분입니다."



화약제조와 더불어 기계공학까지

겸비한 인물을 모셔오자

헌던의 눈이 빛났고


헌던이 갑작스럽게

스패너 앞에 쪼그려 앉더니

그의 손을 두손으로 꽉 붙잡고는

연신 반갑다며 흔들어 댔다.



"정말 잘 오셨습니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아무말도 못하고

헌던을 멍하니 바라보던 스패너는



"마... 말을 하는 언데드..."



이 짧은 말을 남기고

결국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스패너님! 정신차리세요!

아이고... 이를 어쩐다."




* * *




던전 안 연구실이에서

스패너가 눈을 떴다.



"이제 조금 정신이 드십니까?"



그가 눈을 떴을때

나는 그의 눈 앞에서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눈을 뜬 그는 나를 멀똥멀똥 바라봤다.


하지만 시야가 움직이며 내 뒤에 있는

언뜻 보아도 언데드인

헌던과 란트를 보자마자

그는 망설임 없이

내 손목을 붙잡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 있으면 위험합니다!


빨리 탈출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연구실의 문을 박차고 나와

수 많은 언데드 랫맨을 요리조리 피해

빛이 보이는 던전 입구로 달렸다.



"저... 저기요... 제가 설명을..."



어떨결에 스패너의 손에 붙들려

달리고 있던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설명하고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는 막무가내였고

잠시후 나와 스패너는

던전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되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거야..."



스패너가 빠져나온 던전 밖의 상황은

그의 예상을 한참 벗어난 것인지

그는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주위를 둘러보기 바빴다.


탄탄하게 돌로 지어진 성벽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고

둘러 쳐진 성벽 위에는

여러마리의 랫맨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성벽안쪽으로는

넓은 밭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곳에도 랫맨들이 연신 허리를 숙여

잡초 제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괴물 고기를 토막내어

수레에 담아 던전 안으로 옮기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카인이

랫맨들에게 전투훈련을 시키는게 보였다.


시간이 정지한듯 움직임이 없는

스패너에게 이때다 싶어

바로 나를 소개했다.



"설명을 드리려고 했는데 조금 늦었네요.


저는 이곳에서 총 책임을 맡고있는

라이즈라고 합니다.


스패너님의 얘기는

이미 투리안에게 들었습니다.


뭐 시작은 조금 이상 했지만요"



그러고는 스패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스패너도 얼떨결에 내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 * *




"그게 정말 가능한 것 입니까?"



그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에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여 얘기 해주자

듣는내내 스패너는 놀람의 연속이였다.



'어찌보면 놀라는게 당연하지'



그렇게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스패너의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나 또한 놀랄만한

얘기가 많았는데


원래 언데드는 말을 할수 없으며


그들의 신과 계약없이는

언데드를 일으키는 것 조차

불가능 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바로 헌던을 째려 보았지만

헌던은 그런것도 모르고 있었냐는 듯

나를 한심하게 바라볼 뿐이였다.


한참 질문공세를 퍼붓던 스패너의 눈에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설계도들이

눈에 들어왔는지

그는 말릴틈도 없이 바로 설계도가 있는

책상을 향해 다가갔다.


헌던이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우선 손을들어 그런 헌던을 막았고

그렇게 여러 설계도를 훑어보던 스패너는

갑자기 얼굴이 일그러 졌다.



"당신 누구고 뭐하는 사람이야!"



갑작스럽게 스패너가 나에게 추궁하자

주위에 있는 모든이 들은 그런 그가

어의가 없었는지 나를 쳐다봤고

그런 그에게 도대체 왜 그러는지 물었다.


아직 경계를 풀지않은 스패너가 대답했다.



"이 설계도는 내가 아르마감에서 봤던

것들과 너무나도 흡사한데

너는 그들과 무슨 관계지?"



스패너가 들고 있는 설계도는

최근 구상하고 있는 대포와 관련된

것들이 적혀있는 설계도 였고


스패너가 설명하는

아르마감에서 봤다던 설계도를

내 설계도랑 비교했을때

형태는 그렇다 치더라도 뒤편에 달려있는

발사시 폭발성 가스를 차단하는 폐쇄기나

황동탄피를 사용하는 포탄까지

너무나도 유사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지금 저들의 대포수준이 저 정도라면

생산력까지 합치면 난 아직 멀었네...'



지하도시에서 보았던 과학수준이라면

저들 또한 충분히 저 정도의 무기를

생산하리라 생각이 들자

만감이 교차했고


우선 저들보다 뒤쳐져 있다는

우울한 생각은 잠시 뒤로 미룬 뒤


헌던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설계도를 꺼내

스패너에게 건내 주라고 지시했다.



"라이즈님, 그래도 전부 보여주는건

나중에 문제가 생길수 있지 않을까요?"



헌던의 말도 충분히 일리는 있었지만


대포나 총, 현대에 사용하는 무기까지

이 모든것을 외형적으로만 알고있지


이것들을 구체화 시키기 위한

자세한 이론과 상세한 작동원리는

나 조차도 알수 없었기에


지금은 어떻게든 스패너를 우리편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였다.



"그 만큼 신뢰한다는걸 보여 드려야지~"



내가 그렇게 까지 말을하니

헌던은 하는수 없이 뒤 쪽에 있는

책장을 한쪽으로 밀었고


책장 뒤 편 작은 공간에 상자가 있었고

상자안에서 두꺼운 서류뭉치를 꺼내

스패너앞에 그것들을 쭉 펼처 놓았다.


처음 저들이 무슨 수작을 벌인다고

생각한건지 처음 스패너는

펼쳐져 있는 서류를 보지 않으려 했지만


밀려오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중 한장을 들어 보았다.


잠시후 언제 경계를 했냐는 듯이

자세를 고쳐 잡더니

그는 서류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들여다 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자자~ 편하게 볼수있도록

자리를 피해드립시다~"



스패너가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연구실 안에 스패너와 헌던만을 두고

모두 밖으로 빠져 나왔다.



"란트, 저번에 시험용으로

제작 부탁했던거 슬슬 꺼내 보자고"



그렇게 란트와 작업실로 향하려는데

아까 실내에서 부터

안절부절하던 투리안이

밖에 나온 지금도 여전히 초조해 보였고

먼저 투리안에게 그것을 물었다.



"투리안, 지하도시를 갔다온 뒤로

계속 기분이 좋지 않아보이는데

무슨일 있는거지?"



평소 막힘 없었던 모습과 다르게

한참을 뜸을 드리던 투리안은

갑자기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라이즈님 께서도

지금 지하도시의 상황을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상황에도

귀한 인력을 과감하게

우리에게 투자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당장 달려가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그냥 저들이 처한 상황을

세상에 알려질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애원하는 투리안을 보며

삭막한 얼굴로 그 얘기에 대답했다.



"투리안, 나도 너의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지금 당장 어딜가서

그들의 상황을 알리지?


그리고 아직 우리는 숨죽이며 지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그들의 상황을

알리면서 돌아다닐수 있지?


미안해, 그 부분은 도와줄수가 없겠네."



투리안은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


그 또한 알고는 있었다.


지하도시의 상황 만큼이나

우리 또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고

다른 누군가를 도울 처지가 아니란 것을


그때 투리안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다른 방식이라면 그들을 도울수 있을거야.


우리가 빠른시일 내에 군대를 갖추고

그 군대가 체계적으로

운영이 되는 시점이 된다면

그 군대의 첫 목표는 아르마감이 될거야.


그때가 된다면 지하도시는 아르마감에서

해방될거야.


그건 약속할수 있어."



그 말을 들은 투리안은 무척이나

기뻐했지만 한편 으로는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투리안이 진지한 표정으로 묻자

그제서야 웃으며 대답 할수 있었다.



"그건 드워프들의 의지에 달렸지"



그렇게 말을 남기고는 란트와 함께

작업실로 향했다.


란트와 작업실에 들어와

그 동안의 작업물들을

꺼내며 준비하고 있을때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투리안이

스패너와 함께 들어왔고


그의 표정에서 더 이상의

의심의 눈빛 따위는 찾을수 없었지만

대신 그 안에는

단단한 각오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 * *




"이게 실험작 인가요?"



지금 스패너가 보고있는것은

오랫동안 헌던과 란트를 괴롭혀

만든 프로토타입 대포였다.


안타깝게 아직 포신안에 발사하는 포탄을

강하게 회전시켜 탄을 안정시키는

강선을 파지는 못했지만


원통형틀에 쇳물을 부어 포신을 만들고

뒤쪽에 폐쇄기를 달고

나무몸체에 고정한 뒤 바퀴를 달아

이동하기 편하게 만들어 두었다..


물론 이왕 만드는 김에

황동탄피와 탄두까지 만들어

화약만 준비된다면 바로 사격할수 있게

모든 준비는 마친 상태였다.


조금 더 개선을 통해

현대에 사용하는 대포와

더 유사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아직은 제작도 불가능할 뿐더러

자세한 작동원리도 알수가 없기에

어느정도 타협을 거친 물건이였다.



"네, 아직은 시험적 물건이고

만드는데 한계가 있어

지금은 이것이 저희에 최선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화약은 구하거나 만들지 못해

아직 시험사격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스패너는

많이 아쉬워하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신기한듯 말을 했다.



"자세한 작동원리도 모르신 다면서

저렇게 자세한 설계도를 생각하셨다고요?


참 신기한 분이네요.


어쨌든 우선 사격을 해봐야 하니

우선 확실히 화약이 필요하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두손을 비비던 스패너는

나에게 부탁을 했다.



"우선 황이 필요합니다.

먼저 황을 구해다 주세요.


황은 화산지대에 풍부하게 있을테니

그건 투리안에게 부탁하면

충분히 구해다 주실거라 믿고요.


제일 중요한게 남아있는데..."



스패너의 대답을 기다리며 작업실 안에

모든이 들이 숨을 죽였다.



"랫맨들을 최대한 동원해 주세요.

그리고 그들에게 부탁(?)해 동굴 안에서


박쥐 똥을 잔뜩 모아주세요!"



그의 대답을 기다리던 작업실안의

모든이가 일제히 되물었다.



"박쥐 똥이라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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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3) 23.04.04 120 1 12쪽
32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2) 23.04.03 137 1 12쪽
31 건전지 사업은 어떤가요?(1) 23.04.01 135 4 13쪽
30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4) 23.03.31 133 4 12쪽
29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3) 23.03.31 136 3 12쪽
28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2) 23.03.30 135 3 13쪽
» 언데드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일인가요?(1) 23.03.30 182 4 11쪽
26 드워프님들 안녕하신가요?(3) 23.03.29 129 3 14쪽
25 드워프님들 안녕하신가요?(2) 23.03.29 136 3 13쪽
24 드워프님들 안녕하신가요?(1) 23.03.28 140 3 13쪽
23 털 달린 짐승들과 동맹인가요?(3) 23.03.28 143 3 15쪽
22 털 달린 짐승들과 동맹인가요?(2) 23.03.27 156 3 16쪽
21 털 달린 짐승들과 동맹인가요?(1) 23.03.27 167 4 15쪽
20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6) 23.03.26 161 3 16쪽
19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5) 23.03.25 165 3 14쪽
18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4) 23.03.24 187 3 15쪽
17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3) 23.03.23 188 3 13쪽
16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2) 23.03.22 214 4 15쪽
15 나만의 집을 만드는 건가요?(1) 23.03.21 21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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