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362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6.10 14:37
조회
1,159
추천
13
글자
17쪽

제47화. 얼티메이트 (3)

DUMMY

스펙터가 보내온 워프 좌표는 수퍼시안스 행성의 가장 척박한 곳으로 소행성이 충돌하여 밀리언 대참사가 발생한 곳이었다.

그곳은 5천 도가 넘는 화산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생물체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뫼비우스 기사단장은 스펙터의 정보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행성 전체가 영웅으로 추앙하는 그의 정보를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얼트를 먼저 보내 정보의 진위를 확인한 다음 워프보다 안전한 게이트를 열어 침투할 생각이었다.


“쀠 아아아아!”


[경고! 5초 후 탈출하지 않으면 시스템 손상이 진행됩니다.]


얼트가 수퍼시언스 행성에 도착하자마자 구체를 뒤덮는 열기로 인해 경고 알림이 발생했다.


[게이트 오픈! 3, 2, 1]


부우웅! 쓩!

탈출이 가능한 곳의 좌표를 계산한 얼트는 곧바로 게이트를 열어 그곳을 탈출했다.


부앙! 팡!


얼트가 선택한 곳은 수퍼시언스 지대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했다.

과거 밀리언 대참사가 발생했을 때 행성 인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구조했다.

현재까지 행성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로 알려졌다.

돌산으로 이뤄진 그곳 정상에 분지가 있었는데 직경이 5.6km가 넘는 광활한 곳이었다.

거기엔 높은 구조물과 철골로 지어진 하나의 도시가 보였는데.

얼트가 도착하자마자 마치 기다린 것처럼 수십 기의 기계생물체들이 달려왔다.


탁탁탁 탁탁!


그들의 모습은 발레리안 행성에서 본 스파이 기계 인간 나토루 와는 외형이 너무도 달랐다.

생명체 외형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번쩍이는 금속으로 내부골격만 유지한 모습이다.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운동능력이 탁월한 그들이 한번 도약으로 10m씩 뛰는 모습은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쀠위. 와우와우!”


[기계행성인 공격이 예상됩니다.]

[최고단계 전투 정보시스템이 오픈되었습니다!]

[방어. 탈출. 공격.]


삽시간에 둘러싼 그들이 얼트를 잡으려 뛰어들었지만, 허공을 부유하며 재빨리 피했다.


“쀱뽑빠빠와!”


콰콰쾅!


분자 파동 광선으로 주위를 타격하자.

바닥이 갈라지며 충격으로 기계행성인들이 넘어졌다.

그 사이에 빈틈을 통해 유유히 빠져나온 얼트는 그들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재빨리 도망가 건물 사이로 숨어버렸다.


“와우와오. 은은!”


얼트가 구체를 숨긴 곳에서 도착 후 지금까지의 정보를 홀로그램 영상으로 공중에 띄웠다.

영상은 녹화되어 뫼비우스 기사단장에게 곧바로 전송하였다.


* * *


함선에서 얼트로부터 전송받은 영상을 보며 뫼비우스는 심각한 표정으로 몇 번이나 되돌려 보았다.


‘스펙터가 배신을 할 줄이야! 그럼 사원의 아이온 돔이 이제 기껏해야 몇 번밖에 막아주지 못한다는 걸 알겠군.’


뫼비우스는 기사단을 집합시켰다.


“우린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이대로 진입을 한다면 배신한 스펙터가 적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적의 함정에도 불구하고 난 이번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아이온 돔이 더는 적의 주포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이지. 자 돌아갈 자들은 돌아가도 좋다. 비난하지 않겠다.”


뫼비우스의 연설에 기사단 대부분이 남았다.

돌아간다는 자들도 남은 가족들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가는 경우다.

그 수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아이온 돔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면 발레리안 행성의 멸망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좋아! 다들 각오가 되었다면 유서를 남기고 게이트 진입을 준비하라. 얼트의 정보에 의하면 우린 내려가자마자 적들과 싸우면서 에이아이넷을 파괴하러 가야 하는 힘겨운 전투를 벌이게 된다. 다들 각오를 단단히 하고 10분 뒤 진입한다.”


뫼비우스는 얼트를 통해 게이트를 생성하여 수퍼시언스 행성에 진입하려고 한다.

그 방법이 가장 안전하지만, 적들의 함정임을 알면서도 내려간다는 사실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지금 상황이 그와 기사단 전체를 수렁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얼트가 게이트를 연다는 신호가 왔다.

뫼비우스가 앞장을 서서 서둘러 통과했다.

많지는 않지만 백여 명에 이르는 기사단이 통과하자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다.


“뿌와 와우와우!”


우웅! 우웅! 우웅!


얼트는 대형 게이트 3개를 동시에 열었다.

게이트는 아이온의 초능력으로 열게 되는데 대형 게이트를 연다는 자체가 상당한 수준의 능력자라는 것이다.

기사단장도 대형 게이트는 1개 이상을 열지 못하는 걸 본다면 제로스 사원 최고의 능력자는 얼트라고 볼 수 있다.


“다들 서둘러라! 우리가 온 것을 적들이 눈치채고 몰려들 것이야. 그전에 게이트 통과를 완료해야 한다.”


게이트를 통과한 기사단이 수퍼시언스 행성을 둘러보며 놀라움에 가득하였다.


“이런 곳에 생명이 존재하기 존재하는 건가? 무슨 날씨가 1분에 한 번씩 번개를 치는 거지.”

“번개의 크기도 봐봐! 눈으로 언뜻 보아도 수백 미터 굵기야!”


분지에서 바라본 행성은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흐린 날씨에 번개가 계속 생성 되는 게 척박해 보였다.


기사단이 게이트를 모두 통과하자 전열을 갖추고 얼트의 뒤를 따랐다.

얼트도 에이아이넷의 위치를 알 수 없지만 제일 강력한 에너지가 흐르는 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에이아이넷을 파괴하지 못한다면 자신들은 물론 발레리안 행성마저 위험하기에 이들의 진격에는 긴장감뿐 아니라 비장미마저 풍겼다.

얼트의 재치있는 안내로 적을 마주치지 않고 30여 분을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면서 가장 높은 철골로 된 건물로 다가갔다.

그곳엔 수백 수천의 기계생명체가 모여있었다.

어쩌면 더 많은 숫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게 그 정도였으니깐.


뫼비우스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것을 알았다.

저곳을 향해 무모한 공격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괴로웠다.

죽음은 무섭지 않으나 자신의 이런 무모함을 후세에서나 다른 행성인들이 어리석다고 조롱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하! 제로스의 조상들을 어떻게 뵐까? 나는 죽어서 아이온의 품에 안길 수는 있는 걸까?’


상념과 번민 속에 빠졌을 때 적들은 그 선택을 대신 해주었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기계생명체가 몰려왔다.

처음엔 느린 걸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달려오다가 지금은 날아오듯이 뛰어온다.

이대로 가만있다간 저들의 빠른 해일 속에 휩쓸려 버린다.


뫼비우스는 결정과 동시에 높이 치켜든 장검에 길이 3미터나 넘게 뿜어져 나오는 아이온의 포스를 두른 채 외쳤다.


“제로스의 기사들이여 발레리안을 생존을 위하여. 공 격 개 시!”


“와 아아아!”

“쀠 오오!”


뫼비우스 공격명령에 기사들이 함성을 외치며 뛰쳐나가고 얼트 또한 같이 날아갔다.


우루르 꽝!


기계생명체와의 첫 격돌에선 아이온의 포스를 두른 기사단의 승리였다.

다가온 적들의 3할이 넘는 병력이 쓰러져 일어나지를 못했다.

아이온의 포스에는 기계체의 힘을 무력화시키는 사이킥 에너지가 있다.

이것이 뇌전을 발생시켜 기계 내부에 스파크를 일으키게 만드는데 그렇게 되면 기계장치에 감전 현상이 일어나 작동이 멈추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에 쓰러진 적들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완전히 파괴하거나 작동 불능의 상태로까지는 만들어야 한다.


아이온의 포스를 두르고 기계생명체를 해체하는 작업은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특수금속으로 만든 쇳덩어리를 그냥 내려쳤다가는 오히려 무기가 상한다.

기계를 포스로 파괴할 때마다 온몸의 에너지가 쑥쑥 빠지는 게 체감이 들 정도다.

정기사의 경우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기계생명체 10기는 감당한다.

그러나 부기사의 경우 1~2기만 상대하더라도 녹초가 된다.


처음의 승기를 잡은 전황이 갈수록 불리해져만 갔다.

끝없이 기계생명체들은 몰려오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뒤에 오는 적들일수록 더 강한 놈들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정도로 버티는 것도 뫼비우스와 얼트의 환상의 전투조합 때문이다.

이 둘이 적들 병력 반 이상을 없애고 있다.

얼트가 범위 파장으로 적들을 무력화시키면 뫼비우스의 날카로운 공격이 일거에 쓸어버린다.


꽈아아앙!

퍼퍼퍼퍼벅!


그때 거대한 에너지를 담은 기계 생명체가 다가왔다.


“쀼위! 와우와오!”


뫼비우스는 얼트의 음성에 다가오는 적을 쳐다보았다.


“아니 넌 스 스펙터?”


죽었다고 여겨진 스펙터가 멀쩡하게 살아있어서 뫼비우스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스펙터 네가 배신을 한 것이냐! 그래서 엉터리 좌표를 전송한 것이고?”


다가온 스펙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내 표정이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내가 네놈의 동족이라고 생각한 게냐? 전생의 나를 닮은 모습이어서 해체하지 않고 외양만 가져다 쓴 건데. 착각한 모양이로구나. 그놈 껍질을 벗길 때 얼마나 소리를 지르는지 시끄럽더구먼.”


다가온 기계생명체는 스펙터가 아닌 에이아이넷 본체의 분신한 대역이었다.

에이아이넷은 자신의 근처로 이들이 다가오면 본체가 타격 받을 위험성이 있어 대역을 내세워 사전에 위협요소를 제거한 것이다.


“이익! 그럼 네놈이 스펙터에게 고문을 가해 가짜정보를 보내고 죽여서 기계로 만든 것이냐?”

“글쎄? 그놈이 먼저 죽었고 정보는 그냥 내 임의대로 보낸 건데. 너희들이 순진하게 속은 것뿐이야. 결국, 이곳에 불러들이려고 한 내 계획대로 잘 된 것이지.”


에이아이넷은 자신의 일상을 말하듯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역시 목표가 제로스 기사단이었군. 그럼 발레리안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 거였나?”


뫼비우스는 에이아이넷의 농간에 넘어간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분한 듯이 말했다.


“하하하. 내가 겨우 제로스나 발레리안 따위를 두고 이런 일을 계획한 거로 생각하나? 보기보다 멍청하군.”


뫼비우스는 멍청하다는 말에 발끈하며 되물었다.


“그럼 왜 이런 짓을 벌인 거지. 이 정도 기계 군대라면 발레리안을 넘어 갤럭시 17지구 전체를 넘봤을 텐데?”


에이아이넷이 뫼비우스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얼트를 가리켰다.


“저것을 나에게 다오. 그럼 이곳에 온 너희들을 살려서 돌려보내고 발레리안 행성만은 나의 정복계획에서 빼주도록 하지.”

“쀼가!ㅤ쀠와삡쀱뽑삐삐와오와오오!!!”


그의 말에 얼트가 흥분한 듯 여태껏 듣지 못한 음성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이에 반해 뫼비우스는 그의 말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얼트가 뛰어난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갤럭시 전체를 상대할 만큼 대단히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런 것을 알았다면 수퍼시안스가 침공했을 때 당장 사용했을 테니깐.

그렇다면 자신이 모르는 얼트의 능력을 알고 있다는 얘긴데 그것 또한 말이 안 된다.

어떻게 3백 년을 같이한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알 수 있단 말인가?


“거절한다면 어찌할 텐데? 네가 그렇게 애태우는 걸 보니 얼트를 보냈다간 더 큰 일이 생길 것 같은데.”


뫼비우스는 에이아이넷의 의도를 떠보기 위해 도발을 하였다.


“하하. 지금 나를 떠보려는 건가? 슈퍼생명체인 나를 너 같이 보잘것없는 생물체 따위가?”


“······.”


“좋아! 애교로 보고 맞대응을 해주지. 일단 너희들이 건너온 워프나 게이트는 이 행성에 들어선 순간 작동할 수가 없다. 나의 의지에 반해 어디서든 탈출할 수가 없을 것이다. 거절한다면 발레리안을 철저히 부숴주지. 생명체 하나 조각하나 남김없이 사라지게 될 거야. 이 정도면 대답이 되었나!”


뫼비우스는 에이아이넷의 대답이 정답이 아니란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건 정확한 답변이 아니지. 넌 얼트에 관한 얘기는 쏙 빼놓고 얘기한 거지. 역시 기계생명체라서 거짓말을 못 하는군. 참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 놓을 수는 있어도 거짓을 참이라 말할 수는 없었던 게야. 하하! 이제 알겠어.”


스펙터의 분신체에 연기가 타올랐다.


“흠! 보기보다 똑똑한 놈이군. 하긴 기사단장까지 오를 정도면 싸움만 잘해서는 못 올라갈 자리지. 그렇다 해도 너희들이 달라질 것은 없다. 이 행성에서 아무도 못 벗어날 거야. 저기 저 ······또한!”


에이아이넷이 얼트의 이름을 말하지 못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뫼비우스가 물었다.


“왜 얼트라고 부르지 못하는 거지? 이름뿐 아니라 표현조차도 못하는군. 너와 얼트의 차이를 이제 알겠어. 넌 본체가 있는 이곳을 못 벗어나는 거야. 갤럭시를 지배하려면 다른 행성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게 불가능한 거지. 하지만 얼트는 행성 간 이동이 자유롭지. 너 같이 쇳덩어리 기계부품 따위가 아닌 자아를 지닌 초자연적 생명체라서 가능하지. 그래서 네가 탐낸 거야 얼트를···.”


스펙터의 눈이 터져 나오며 말했다.


“말했지 않은가? 너흰 이곳을 못 벗어난다고. 난 급할 게 없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저것을 내 것으로 흡수하면 될 테니까!”

“과연 그럴까. 얼트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장담하는가? 설마 얼트가 네놈처럼 쇳덩어리로 된 고철인 줄 아는 거야. 하핫! 얼트의 외양에 넌 속은 거야 얼트는 아이온의 결정체야 포스를 가리기 위해 겉옷을 입었을 뿐이라고.”

“와오와오. 은은!”


얼트가 맞장구를 치듯 상하좌우로 공중에서 유영했다.


“크하하하 됐어! 난 네놈을 막은 우주의 영웅이 될 거야. 네놈 조급함에 나와 얼트를 함께 부른 게 네놈의 패착이다. 얼트 25대 얼티메이트의 계승자로서 요구한다. 이곳을 탈출하라!”

“쀼웅!”

얼트는 거부의 몸짓을 했다.

얼트의 탈출은 계승자의 초능력적 신체의 붕괴를 말하기 때문이다.

계승자의 소멸을 말하는 것이다.


“난 괜찮아 얼트! 모두가 몰라도 갤럭시와 우주를 구한 게 나와 우리 기사단인 걸 너만 알아주면 괜찮아! 난 그것으로 충분해.”

“쀠ㅤ아쀼옹!”

“얼트! 에이아이넷이 막을 수 있는 건 공간워프 뿐이야. 타임워프를 준비해. 그것만이 갤럭시 17지구의 기계정복을 막을 수 있어. 저놈은 네가 필요한 거야. 사실 우린 이 행성만 오지 않으면 이기는 전쟁이었는데 아쉽긴 해도 그걸 어떻게 알았겠어. 얼트! 나도 더는 못 버텨 준비해. 내 힘을 전이해 줄 테니.”


공간워프는 3차원과 4차원의 장소만 변경하지만 타임워프는 시공간을 비틀어 훨씬 먼 거리와 우주의 과거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막대한 에너지와 목적지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뫼비우스는 자신의 아이온 포스 모두를 얼트에게 전달했다.

얼트와 빛과 빛으로 연결되어 뇌전의 기운 때문에 아무도 다가오지 못했다.

이것을 막으려 다가오던 스펙터는 녹아 없어지고 다른 기계생명체들은 기사단원들이 막아섰다.


[타임워프가 가동됩니다!]


워프! 10, 9, 8, 7, 6, 5, 4···


“얼트 난 영웅이 되고 싶었는데 널 통해 그걸 이룰 수 있어 기뻐. 너와 함께한 삼백 년의 세월 너무나 행복했다. 다른 곳 가서 좋은 파트너 만나 즐겁게 살아라. 어어얼 트트트 가랏!”

“은은···! 와오!”


워프! 3, 2, 1.


부우우웅! 팟!


얼트가 사라지면서 뫼비우스 기사단장의 몸도 녹아 없어졌다.

소멸한 것이다.


* * *


갤럭시 54지구 태양계.

우주년 1억3천106년. 송금 교체기.

왕철은 그동안의 관헌 생활을 정리하고 낙향하기로 마음먹고 종남산에 은거한 지 2년여 가까이 지났다.

벼슬에 뜻을 두고 금나라의 무거에 합격했으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하급관리로만 전전하다 그만두고 은거한 것이다.

오늘도 세상의 무정함을 탓하며 술을 한잔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유성 하나가 자신을 쫓아오는 느낌이 들어서 피하려고 계곡의 물가로 뛰어들었는데 그의 바로 옆에 유성이 떨어졌다.


꽈아앙!


귀청이 터지는 듯한 소리에 놀랐으나 술기운으로 유성을 향해 다가가 보니 불에 탄 새까만 돌이 뇌기와 함께 빛나는 것이 보였다.

평소에 없던 무슨 용기인지, 아니면 저 돌이 나를 부르는 것인지 왕철이 가까이 다가가 물에 식었어도 뜨끈뜨끈한 걸 건져내어 품속으로 가져갔다.


휘이익! 타탁!


그때 하늘에서 수염이 아주긴 신선이라 칭할 풍모의 노인이 공중에서 사뿐인 내려서며 말했다.


“어허! 이 어이 할꼬. 귀물을 찾아 오백 리를 날아왔건만 정작 주인이 따로 있었구먼. 난 여동빈이라고 하네 자네 이름이 뭔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 제60화. 마이클 요원 (8) 19.07.05 821 16 8쪽
59 제59화. 마이클 요원 (7) 19.07.04 828 17 10쪽
58 제58화. 마이클 요원 (6) 19.07.03 840 15 8쪽
57 제57화. 마이클 요원 (5) 19.07.02 896 19 10쪽
56 제56화. 마이클 요원 (4) 19.07.01 871 14 8쪽
55 제55화. 마이클 요원 (3) 19.06.28 930 14 9쪽
54 제54화. 마이클 요원 (2) 19.06.26 952 12 12쪽
53 제53화. 마이클 요원 (1) 19.06.24 1,019 14 14쪽
52 제52화. 망명 (3) 19.06.21 991 15 10쪽
51 제51화. 망명 (2) 19.06.19 1,032 14 11쪽
50 제50화. 망명 (1) 19.06.17 1,083 15 13쪽
49 제49화. 구가화 (2) 19.06.14 1,116 18 14쪽
48 제48화. 구가화 (1) +1 19.06.12 1,184 16 14쪽
» 제47화. 얼티메이트 (3) 19.06.10 1,160 13 17쪽
46 제46화. 얼티메이트 (2) 19.06.07 1,230 16 14쪽
45 제45화. 얼티메이트 (1) +2 19.06.05 1,288 18 9쪽
44 제44화. 늑대 사냥 (2) 19.06.03 1,248 17 13쪽
43 제43화. 늑대 사냥 (1) +2 19.05.31 1,231 18 12쪽
42 제42화. 24시 (7). +2 19.05.29 1,257 17 12쪽
41 제41화. 24시 (6). 19.05.27 1,216 19 14쪽
40 제40화. 24시 (5). 19.05.24 1,281 21 10쪽
39 제39화. 24시 (4). 19.05.22 1,275 20 14쪽
38 제38화. 24시 (3). 19.05.20 1,458 24 12쪽
37 제37화. 24시 (2). 19.05.17 1,517 20 13쪽
36 제36화. 24시 (1). 19.05.15 1,572 20 14쪽
35 제35화. 여우사냥 (2). 19.05.13 1,621 20 10쪽
34 제34화. 여우사냥 (1). +1 19.05.10 1,577 24 11쪽
33 제33화. 사막의 충정작전 (3). 19.05.09 1,522 20 11쪽
32 제32화. 사막의 충정작전 (2). +1 19.05.08 1,568 21 12쪽
31 제31화. 사막의 충정작전 (1). 19.05.07 1,713 2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