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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즈 님의 서재입니다.

에덴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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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즈
작품등록일 :
2015.04.02 10:49
최근연재일 :
2015.04.15 08:55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124
추천수 :
11
글자수 :
38,094

작성
15.04.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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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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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1장 여행의 시작- 1화 신화의 섬

And a river went out of Eden to water the garden; and from thence it was parted, and became into four heads

(Genesis 2:10)




DUMMY

-2007년 10월 29일-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구름속을 지나 서서히 비행기가 바다를 향해 내려간다.

얼마지나지 않아 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Ladies and Gentlemen, This is your Captain speaking ...'


어눌한 영어 발음이 스피커를 타고 기내 안에 흘러 나왔다.

창밖을 풍경을 바라보던 혜린이 기지개를 핀다.


"자기야 일어나, 아테네 다 왔어"


시원이 안대를 올리며 들어오는 빛에 눈을 찡그린다.


"벌써 온거야?"


비행기의 하강의 느낌을 온몸으로 받으며

시원은 허리를 핀다.

시원은 하늘을 나는게 익숙하다 생각했지만,

장시간의 비행은 너무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 후 비행기는 활주로에 무사히 내려 앉았다.

시원과 혜린은 스튜어디스들의 인사를 받으며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입국심사는 생각했던 것 보다 간단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사람들을 따라

가방을 찾는 곳으로 두 사람은 향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자신의 짐 가방을

컨베이어 벨트에서 일으켜 꺼내 사라지는 동안

두 사람의 가방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서서히 컨베이어 벨트에

가방들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왜 우리 가방은 나오지 않는거야?"


혜린은 맑은 눈을 깜빡거리며 시원을 바라본다.

시원은 어설픈 웃음을 지어보이며

혜린에게 걱정 말라고하였다.

그순간 컨베이어 벨트가 꺼지고

시원과 혜린만 그 자리에 서있게 되었다.

시원은 근처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어설픈 영어로 상황을 설명하려 하지만,

직원은 어설픈 영어로 끝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시원과 혜린은 신혼여행의 처음이 꼬이는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기만 하다.

혜린은 결혼을 한다면 신혼여행은

꼭 산토리니로 간다고 했다.

오래전 티비에서 본 그곳에 노을이

마음속에 깊이 박혔기 때문이다.

시원은 혜린의 생각에 망설임 없이 동의를 했다.

하지만 여행사에 신혼여행 가격을 보고 기겁을 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여행을 준비했다.

비행기표와 숙소도 알아보고 별로 어렵지 않다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시원은 여행사에 맡기지 않은

자신을 자책하면서 혜린의 표정을 살핀다.

의외로 혜린은 밝은 웃음으로 시원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저기 한번 가서 물어보자, 자기가 말해봐야해"


혜린은 애교를 부리며 시원의 팔에 매달린다.

혜린의 웃음에 큰 용기를 낸 시원은

공항직원을 찾아가 어설픈 영어를 사용한다.

코가 오똑하고 눈이 무척 큰 나이든 여자직원이

비행기표와 여권을 받아들고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

그리스 말로 뭐라 뭐라 이야기 한다.

시원은 어설픈 웃음과 함께 영어로

'이해가 안되 미안하다'는 말만 연발을한다.

여자는 큰 한숨을 쉬며 누군가를 다시 불러준다.

뚱뚱하고 머리가 벗겨진 중년의 남성이

어눌한 영어와 함께 항공사로고가 찍힌 세면백과

60유로를 전달해 준다.

그리고 시원에게 종이한장을 건낸다.

시원이 알아들은 말은 이스탄불과 3일후라는 말,

시원과 혜린의 가방은 아테네로 오지 않고

중간 경유지에서 이스탄불로 가버렸고,

그 가방이 다시 오려면 3일이 걸린다는 말이었다.

중년의 남성이 가버리고 시원은

그가 전해준 물건들만 멍하니 들고 서 있었다.


"자기야 나가자, 아직 산토리니 갈 비행기 시간이 있으니

아테네 시내나 다녀오자"


멍해진 시원의 귀에 혜린의 말이 들려온다.

혜린은 씩씩하게 앞장서 나선다.

시원은 어쩡쩡하게 혜린 뒤를 따라 지하철 역으로 향한다.

가방의 분실로 심란하기만 시원과 다르게 혜린은

모든게 신기한 아이처럼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신나한다.

시원은 지금 가방에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옷가지와 혜린의 화장품

그리고 여러가지 잡다한 물건들 뿐이다.

두사람은 장시간 비행해야 한다며 트레이닝복과 사진 가방,

여권과 만 챙겼다. 좀 불편하겠지만 별 문제는 없어 보였다.

가방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나니

아테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어두우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도시에 흘렀다.



#



아테네 시내에서 시원과 혜린은

오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오후 비행기로 바로 산토리니로 넘어가야 했다.

공항으로 돌아왔을때 산토리니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둘은 국내선 게이트에 줄을 섰다.

아직 시간이 있어서 인지 조금 한사한 분위기였다.

시원의 눈에 동양남자와 서양 커플이 보였다.

항공사 직원에게 유창한 영어와 함께

그가 내민 여권을 보니 한국 여권이었다.

시원은 반가운 마음에 '한국인이세요?' 묻자 ,

남자는 한국말에 놀라 돌아서며 인사를 했다.


"한국인을 여기서 만나네요! 반갑습니다 최수혁 입니다.

아 그리고 제 아내 아냐스탸샤입니다."


남자는 기쁘게 자신과 아내를 소개한다

아냐스타샤도 상황을 알고 영어로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시원과 혜린은 아냐스타샤의 인사에

어색한 웃음과 영어로 간시히 대답한다.

그리고 한국말로 수혁에게 자신과 혜린을 소개한다.


"저희도 산토리니로 가는데, 거기로 가시나봐요? "


시원에 말에 수혁은 밝은 웃음을 보이며 말한다.


"네 저희는 지금 허니문 중입니다."


시원은 수혁에 말에 자신 또한 신혼여행중이라며

산토리니에 가는 중에 지금 가방이 이스탄불에 있는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수혁은 시원의 말에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공항 직원을 찾아 유창한 영어로

가방을 3일후 산토리니 공항에 도착하게 정리한다.

시원은 수혁에게 감사하면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커피한잔을 하자고 한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원 부부와 수혁 부부가 결혼 날짜가 같고,

숙소 또한 같은 곳을 예약한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시원은 자신은 공군 대위로 전투기 조종사이며,

혜린은 성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했다.

수혁은 자신이 어렸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뉴욕에 살고 있고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과,

정신과 의사이며 아내 아나스타샤는

아버지는 그리스인 이며 국적은 미국인

역사 선생이라고 소개하였다.

네 사람은 낯선 땅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짧은 시간에 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탈때 시원은 자신보다

4살이 더 많은 수혁을 형님으로 부르고,

혜린과 아냐스타샤는 언어는 달라도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가까워져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가지 않아

산토리니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네사람은 창 넘어 보이는 바다가운데 떠 있는

아름다운 섬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작은 터미널같은 공항에 도착하자,

섬의 묘한 향이 시원을 자극했다.


"어 , 형! 지용형 맞죠?!"


수혁은 갑자기 놀라 외치며.

곧 이어 그는 한 작은 남자를 끌어 안았다.


"어떻게 한국도 아닌 이곳에서 형을 보죠? 잘 지냈죠?"


수혁에 말에 낯선 사내는 묘한 웃음으로 인사한다.


"로마에서 영화제 왔다가 시간이 남아

혼자 여행하려고 왔는데 널 여기서 보네"


수혁은 사내와 같이 여러가지 말을 나누었다.

잠시후 자신의 아내를 불러 인사시키고,

시원과 혜린을 불렀다.


"시원, 나 어렸을때 옆집에 살면서 친하던 형이야,

이 형 우리누나 무지 좋아했는데,

지금은 한국에 유명한 영화감독이야 너도 알지?"


수혁에 말에 시원은 찬찬히 사내의 얼굴을 바라본다.

동그란 안경안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과 다부진 코,

작은 입술이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시원도 임지용 감독의 영화를 두편정도 봤다

흥행에도 어느 정도 성공한 주로 시대는 달라도

성인 남녀의 육체적인 사랑이야기였다.

임 감독은 섬에서 하루 정도 머물다

아테네를 거쳐 다시 로마로 간다고 하였다.

시원과 수혁은 소형차 한대를 렌트하였다.

숙소도 같고 가능하면 같이 움직이자고 네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합의를 봤다.

네사람의 숙소는 이메르오비길 쪽이었고

임 감독의 숙소는 로마에서 미리 피라쪽으로 잡았다.

차를 랜트하고 움직이자 어두워지기 시작한 산토리니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차를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피라에 닿았다.

임 감독을 내리고 조금 더 가다보니

네 사람이 묵을 숙소에 닿았다.

날은 어두워지고 비가 좀더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네사람은 비를 피하며 뛰어서 숙소로 들어갔다.

비 맞은 네사람을 마음씨 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반겼다.

수혁과 아냐스타샤는 이층의 스윗으로 향하였고,

시원과 혜린은 일층에 지중해 바다가

모두 보이는 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네 사람은 다시 차를 타고 피라 마을로 향하였다.

빗줄기는 강해졌고 이 감독이 묵는 숙소 앞

골목이 빗물로 가득 흐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임 감독은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맨발로 뛰어 나왔다.

차안은 다섯사람의 웃음과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수혁은 숙소 주인이 알려준

그리스 전통 식당으로 향하였다.

하얀 머리에 콧수염도 진한 아저씨가

지나치도록 다정하게 맞이하여 주었다.

음식을 남김 없이 먹고 나오니 어느덧 빗줄기는 사라지고,

피라의 젖은 골목과 불빛들이

로맨틱하며 부드럽게 그들을 맞이해 주었다.

시원은 산토리니의 밤을 사진기로 담기 시작했다.

조금 떨어져 걷던 시원을 네 사람을 불렀다.

그들이 돌아보는 그 순간 시원은 셔터를 눌렀다.

피라의 골목에 그들은 순간의 시간을 남겼다.


전설의 섬에서 다섯사람은

새로운 전설을 시작되는 밤을 맞이했다.

피라의 밤은 짙어가고 그들이 숙소로 돌아가자

빗줄기는 다시 거친 포세이돈의 숨결이되어

섬에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만물은 물이다.- 탈레스-


작가의말

처음 글을 시작하였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 보이네요,

많은 조언과 생각들 부탁드립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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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1장 여행의 시작-9화 눈앞에 있었다! 15.04.15 31 0 10쪽
8 제1장 여행의 시작- 8화 크레타 섬의 전투(4) 15.04.13 3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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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장 여행의 시작- 2화 약속의 섬 15.04.04 149 2 8쪽
» 제1장 여행의 시작- 1화 신화의 섬 15.04.03 22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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