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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피온
작품등록일 :
2018.04.09 18:15
최근연재일 :
2018.06.27 18: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77,282
추천수 :
674
글자수 :
412,026

작성
18.05.23 18:05
조회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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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0쪽

외전 에거

DUMMY

“아아, 그건 나도! 나도 궁금해!”

우연찮게 끼어들어 온 다른 해골 병사 동료로 인해 위기는 모면 했다.

“그건 나도 전부터 궁금했단 말이지. 랭크 업《Rank Up》 우리처럼 태어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경우에서는 꽤 드물다고 하던데. 나도 알고 싶다고 그 비법.”

모면은 했으나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 까. 에거는 온 통 그걸로 머리가 가득하다. 그렇다고 대화의 흐름을 놓치고 있냐하면 그건 또 아니다.

“비, 비법 말입니까?”

자신과 마찬가지로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거처럼 그의 모습에 에거는 이거다 싶었다. 이때부터 계획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건 사냥을 열심히 하는 겁니다!”

그 얼버무리는 말은 에거를 확신에 차게 만든다.

“오오, 사냥이 부족했다는 건가? 흐음, 흐음.”

스판은 그 이야기에 납득을 한 건지 고개를 끄덕, 끄덕 거린다.

“당장 하자고, 사냥. 인간 녀석들에게 약간 밀렸던 걸 생각하면 분해서 몸 참겠다. 더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어, 지금 다 같이 강해지자고.”

가각, 가각 거리며 턱을 내렸다, 댕겼다하며 움직이며 이상한 소리를 낸 스판은 외친다.

“인간에게 밀린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몬스터로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너희는 안 그랬냐?”

스판의 물음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에거는 대화의 흐름을 어색함 없이 따라가며 이때 결심했다. 그가 말 못하는 이유를 이용해 보자고 말이다.

“그다지? 어차피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자신의 찬 목소리와 머리 위를 까맣고 커다란 그림자가 날아가는 건 동시에 이뤄진다.

“그래, 이것도 이길 수 있을 거야. 셋이라면 충분히!”

에거는 이때부터 스스로 살기 위해 타인을 희생 할 걸 결심했다. 당연했을 거라고 납득이 가며 책망하기는 어렵다고 말이다. 스스로가 살아야 하는 게 타당하지. 자신이 죽을 걸 뻔히 알면서 그대로 조용히 맞이하는 건 자연스러운 발상이 못 된다. 감추기 위해 죽인다, 그렇게 하면 자신은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 당연한 발상은 에거는 빠르게 떠올렸고 그걸 실행에 옮기리라 결심한다.

“왜, 왜 저렇게 떼거지로 있는 겁니까?”

판처 몽키가 등장했다. 그것도 아주 많은 숫자가 떼거지로 말이다. 주변의 숲 풀 위며, 나무 위며 떼거지로 몰려 온 판처 몽키는 이쪽을 경계한다. 그들은 하나 같이 성난 거처럼 우끼끼이이끽! 거리며 씩씩 거리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러 된 거다, 생각하고 돌격 하자. 형제들이여!”

“이봐, 스판 이것들 전부 네가 끌고 온 거냐?”

스판의 외침에 에거는 날카로운 지적을 한다. 그건 사실인지 스판은 잠시 머뭇거린다.

“아무리 해도 이 숫자는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그 말을 하면서도 어쩌면 이걸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궁리를 에거는 해본다.

“빌어먹을, 너무 많다.”

에거는 초조함에 신음한다. 물론 말에서 나온 거처럼 판처 몽키에 한정되어 한탄한 게 아니다. 이걸 이용 할 수 있을까? 과연 성공할까? 하는 마음도 섞여 있던 거다.

“너무 그러지 말라고 형제. 어떻게든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스판은 그걸 지금 헤아리며 긍정적인 말을 하지만 소용없어 보인다. 주변을 뒤덮고 있는 판처 몽키가 매우 성이 나서 우끼이이끽이익!! 소리를 지르고 선홍빛 잇몸을 보이는 이상 모를 수 없다. 펄쪅 뛰고 있는 게 시야에 들어 온 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무리다,

다만 에거는 이 부정적으로 밖에 못 받아들일 상황을 자신은 이용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생각한다. 아주 간단하게는 실수인척, 판처 몽키의 공격을 허용하며 그에게 향하게 할 수 있다. 아니면 판처 몽키를 공격하는 척하며 그를 직접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고 말이다.

여러 가지 수에서 항상 발상을 가로막는 건 그가 《Rank Up》을 했다는 점이다.

“···하는 수 없군요.”

쓸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Rank Up》이란 부분이 걸리는 이상 이렇다 할 해결점은 보이지 않는다.

“도망치십니다, 형제여!”

가로막힌 발상 속에서 답을 찾는 에거에게 그는 그리 외친다.

“어째서? 이왕 된 거 멋지게 전부 사냥해보자고.”

스판은 그리 말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옳아 보인다. 답이 보이지 않는 지금 구차하게 기회로 사용하려다가, 도리어 상황이 악화 될지 모른다.

“사태를 파악해라. 형제여. 이건 무리야, Ang Sang Hoon 말이 맞다. 지금 물러 날 때라는 거다.”

일단은 피하는 게 옳아 보인다. 다음을 노리자, 에거는 그리 결심한다.

“형제들이여, 제가 외치는 순간 다 같이 맞춰 힘껏 뛰는 겁니다.”

이때도 스판은 궁시렁 거리며 불평을 입에 담았지만. 그건 에거의 말에 단숨에 가라앉는다.

“형제들이여, 갑시다!!”

그 뒤를 우리가 도망친다는 걸 쫓으려고 하는 판쳐 몽키의 울음소리가 뒤따랐다.

그 울음소리는 꼭 다음 기회는 지금이라고 에거에게 말하는 거처럼 들린다. 물론 그럴 리가 없다. 판처 몽키의 말을 알아 듣지도 못하며 그들은 의사 전달력이 없는 지능이 낮은 몬스터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사고가든 까닭은 이 앞의 지형이 떠올랐기 때문임을 에거는 눈치 챈다.

그 발상은 떠오르는 거와 함께 실행에 옮기자고 마음먹기보다 손이 먼저 움직인다. 그를 이 앞의 절벽 밑으로 밀친다. 물론 그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방패를 휘두르다가 실수인 척으로 위장해서 말이다.

“一웃!”

그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팔을 휘두르지만 판처 몽키에 대응하기에 바쁜 척하며 잡아주지 않는다. 분명 스판은 판처 몽키에 대응하느라 못 본 거 같지만 에거는 보았다. 그러나 에거는 못 본 척을 일관해 본다. 그래야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용 할 테니.

아마 그는 죽지는 않았을 거다. 죽었을 리 없다. 《Rank Up》을 통해서 상위의 존재가 된 그라면 이 정도 추락에서 죽지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에거가 실행에 옮긴 건 잠시 그가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자리를 비워야만 자신이 생각한 걸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여, 어떻게 Ang Sang Hoon이 떨어졌다.”

“괜찮다, 형제여. 그는 무사 할 거야. 그보다는 우리도 떨어질 수 있으니까, 우리 걱정부터 하자고.”

“하아, 그렇군.”

에거는 Ang Sang Hoon을 걱정하는 스판에게서 주의를 앞으로 돌린다. 그가 자칫해서 구하러 가자고 하면 실수를 가장하고 밀치고 만 게 헛수고가 된다. 그는 잠시 동안 이곳에 없어줘야 한다.

“일단 놈들에게서 피하고 살아남는 걸 우선으로 생각하자고 형제여.”

그렇게 말하며 막다른 길에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에거는 취한다.

이때까지도 자신의 결단이 성공 할지 조금 의심쩍었다. 과연 이 말을 믿을까? 앞으로 자신의 거취가 의도 한 바와 같이 될 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앞의 판처 몽키들의 동태를 살피던 에거는 속으로 웃게 된다.

과연 신이란 게 존재 하는지는 몰라도, 있다면 자신의 편이라고 말이라고 확신 했다.

들썩, 들썩 풀숲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 거와 함께 번쩍이는 금빛 눈이 가장 먼저 판처 몽키 뒤편에서 존재감을 나타낸다.

“리차드 씨!”에거가 그 존재를 인식하는 거와 함께 스판은 반가운 목소리를 흘린다.

에거가 그의 존재를 발견함과 동시에 하늘은 자기편이라고 여긴 건 다른 이유가 아니다. 리차드라는 저 리자드맨 역시 세붐 진형 쪽에서 심어 놓은 몬스터이기 때문이다. 에거보다 훨씬 이전부터 움직이던 존재라는 걸 에거는 세붐을 따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런 그가 온 이상 충분히 자신이 생각한 건 성공 할 확률이 높아진다.

후르르, 후르르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주변에 판처 몽키를 없앤다. 그의 행동에 에거와 스판은 합류하며 사냥을 거둔다. 그가 등장한 이상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더는 위기가 아니다.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없는 셈이다.

“아무래도 예의 그걸 앞 당겨야 할 거 같습니다.”

사냥에 열중해 날뛰는 스판을 뒤로 하고 에거는 리차드에게 다가가 그리 말한다.

“아직 시기상조다.”

리차드 역시 신중한 건지 후르르, 후르르 턱을 흔들면서 부정해 보인다.

그건 아마도 에거 역시 알고 있다. 세붐 쪽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볼케이노가 갖고 있는 그 물건의 위치는 아직 모른다. 메라키시스가 맡긴 그 마왕의 유산 위치를 알지 못한 이상 움직이는 섣부르다.

허나,

“아무래도 들킨 거 같습니다.”

그 말을 리차드에게 한 동시에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리차드 역시 판단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과연 그가 들었는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걸 누군가에게 흘릴 경우 세붐쪽에서 준비한 대의는, 그 일은 그르치게 된다.

“알겠다. 볼케이노 님에게 보고하지.”

만에 하나를 위해 리차드는 절대 볼케이노를 낮게 부르지 않는다. 그에 대한 충성심은 진짜인거처럼 움직이는 게, 신중을 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대로라면 에거의 뜻대로 자신을 대신 해서 그가 의심을 살 거다. 그래도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겠지. 그리고 세붐쪽에서 이쪽에 침입 한 걸 안 이상, 보안을 철저하게 하려는 측면에서 마왕의 유산을 더 깊숙이 숨길지 모른다. 그럼 그 때 그 위치를 알 수 있을 거다. 그럼 된 거다.

에거는 그에게 들켰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든 순간부터, 그걸 모면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끝에 생각했다.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또 한 그걸 이용 해야겠다고 말이다. 그를 통해서 마왕의 유산의 위치도 찾고, 위기도 모멸 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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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구출 18.05.20 533 5 11쪽
61 구출 18.05.19 544 5 11쪽
60 구출 18.05.18 56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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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여왕 개미 18.05.16 56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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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여왕 개미 18.05.05 60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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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트리비아 18.05.04 633 5 10쪽
53 트리비아 18.05.03 64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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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탈출, 미궁 18.04.30 760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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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마왕의 유산 18.04.29 757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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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마왕의 유산 18.04.28 798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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