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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884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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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3884
작품등록일 :
2011.01.16 11:18
최근연재일 :
2011.0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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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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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16,019

작성
10.12.1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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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평범? (115)

DUMMY

마법사들과 침묵의 수도원의 전투는 200초를 넘기고 있었다. 수백 단위의 사람들이 싸우는 전투에서 고작 4분도 되지않는 짧은 시간이 지난게 무엇이 별일이냐고 물을지도 모르겠지만 천만에 말씀. 일반 사제들조차 각기 천사의 힘을 끌어쓰고 있는 이 자리에 소리보다 느린 자는 단 한명도 없다. 그런 자들이 반경 1km도 되지않는 좁아터진 곳에서 치열한 격전을 치르는 것이다. 지근거리에서는 단 1초 사이에 족히 수백번의 공수교환이 이루어진다. 그러한 전투가 벌써 200초가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눈을 팔기는 커녕 눈 한번 깜빡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치열한 격전의 한복판에 단 한명만은 느긋한 태도로 하품을 하고 있었다.


" 곤란하네에... "


심지어 자리에 드러누워 귀찮다는 듯 머리를 긁적인다. 눕기가 무섭게 검은 구체가 그녀의 배 위에 떨어져내렸다.


-----!!!!


묵직하게 떨어져내린 구체는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주위 공간을 일그러뜨렸지만 언령으로 허깨비가 되어있는 피닉스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애당초 그것을 노리고 날아온 공격이 아니라 마법사가 잽처럼 가볍게 날린 견제공격이 수도사의 방어에 튕겨져나오며 우연히 피닉스의 몸 위로 떨어진 유탄에 불과했다.


누워있던 자리가 엉망이 되자 피닉스는 마지못해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어차피 허깨비인 탓에 어디에 누워도 상관없었지만 바닥이 균일하지 못한 장소는 괜히 불편한 느낌을 주었다.


그것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자리에서 피닉스를 제외한 최고위급인 삼품악마와 주천사급 사도의 활약으로 양측은 빠른속도로 서로를 줄여나갔다. 얼핏, 삼품악마들이 훨씬 많은 수를 죽이고 있다고 비춰졌지만 주천사급 사도가 삼품악마보다 적은 대신 수도원 측의 숫자가 훨씬 많았기에 전체적인 균형은 아직도 팽팽했다.


" 끼어들까? 좀 더 내버려둘까? "


그것의 힘은 애석하게도 대량학살에는 별로 적합치 않았다. 더군다나 지금 허용된 힘은 말 그대로 한줌밖에 없다. 인간 하나의 20년분 생명력 따위, 전력으로 2초만 움직여버리면 바닥나고 만다. 아무리 고위 악마라도 이 많은 적들을 2초만에 전멸시키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을 셈이었으면 모를까 명색이 고위 악마나 되가지고 기껏해야 삼품짜리 잡것들 상대로 신전까지 끌어들여서 상잔시켜놓고 힘빠지길 기다리는 것도 쪽팔린 일이다. 실리와 체면 사이에서 갈등은 깊어만 갔다.


저승행 특급열차가 코앞에서 지천에 널린 손님들을 언제 끌고갈까 고민하는 사이 두 세력은 그것도 모르고 사이좋게 상대방을 저승 입구로 밀어넣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소년, 아니 사내 - 피닉스의 계약자 - 는 불안한 마음으로 길가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있는 재료를 닥치는대로 넣고 끓인 조잡한 잡탕찌개를 맛보는 그는 이제 중년인의 외모를 하고 있었다. 특별히 손을 댄 것이 아니라 20년분에 달하는 생명력이 단번에 빠져나간 부작용으로 몇 달 되지않는 짧은 시간에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이다.


그의 곁에는 갈색 머리칼의 꼬마가 마치 인형처럼 미동도 없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기존의 분신을 파기한 피닉스가 남겨둔 새로운 분신이다. 말없이 항상 그를 바라보고만 있는 꼬마만이 피닉스와 그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었다.


" 제발 잘 풀려야 할텐데... "


사내는 자신의 몰골을 상기하자 스트레스가 몰려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즐기지도 못한 청춘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렸지만 지난 몇달간 피닉스는 뜸만 들였을 뿐, 그의 위협을 정리해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사기당한 것 같다는 의혹이 극도로 짙어진 순간, 피닉스가 오늘에서야 드디어 결판을 내겠다고 통보해왔기에 사내는 의심을 접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그때, 멀리 길 저편에서 한 나그네가 터벅터벅 걸어왔다. 식사하던 사내의 몸이 살짝 떨렸다. 지난 시간, 그에게 접근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드물었던 까닭이다.


" 어이, 피니! 피니! "


그는 반사적으로 꼬마를 잡고 피닉스를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고민에 빠져있던 피닉스의 귀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피닉스는 마침 결론도 나오지 않던 차에 고민을 미룰 핑개가 제발로 나타나자 반색을 하고 분신에 의식을 집중했다.


" 왜? 무슨 일 있...구나. "


분신의 몸을 점유한 피닉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것의 눈에 비치는 나그네의 눈은 웃고 있었지만 조금만 주의깊게 바라보면 한없이 공허했다. 저러한 인간은 피닉스가 알기로 세상에서 딱 한 종류의 족속밖에 없다.


" 마, 마법사? 마법사야? "


피닉스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사내는 겁먹은 표정으로 분신의 어께를 잡아끌었다. 어서 도망가자는 나름의 의사표시였다. 그러나, 피닉스는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 반갑습니다.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 제 정체는 짐작하시겠죠? "


" 눈이 달린 이상 당신들을 몰라볼 수는 없지. 처리반... 공사다망한 신의 개가 나한테까지 무슨 볼일일까? "


이 행성은 커녕 대세계 끝까지 도망쳐도 태연히 쫒아올 상대에게서 달아나봤자 무의미하니까.


처리반의 사내는 피닉스의 반응을 보자 고개를 까딱했다. 동시에 바로 곁에서 끓고 있던 찌게도, 겁먹은 표정의 사내도 굳어버린 양 움직이지 않았다.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지저귀는 새 소리도 뚝 끊기고 세상은 적막에 휩쌓였다. 그곳에서 움직이는 것은 오직 처리반의 사내와 피닉스 뿐이었다.


특정인만을 남기고 시간을 멈춘다. 이만한 이적(異跡)을 고개 하나 까딱하는 것으로 이뤄내는 것은 오직 세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처리반만이 가능한 일이다.


" 계산이 조금 빗나가서 말이죠. 하급 악마와 사도의 충돌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습니다. 내버려두면 예상보다 소모가 커지고 조정이 힘들어지거든요. 결국 제가 책임을 지고 덤터기를 쓰게 되겠죠. 그런 이유로, 약간 협조해주셨으면 합니다. "


" 모르는게 없는 처리반이 퍽이나 계산을 틀리셨겠다. 어차피 그 계획, 처음부터 날 부려먹는게 전제였겠지. 그래, 좋아. 초월자도 네놈들 앞에선 일꾼일 뿐인데 나 따위가 뭘 어쩌겠어. 원하는대로 해주겠어. 해주겠다 이거야. 하지만, 계산은 확실히 해야지. 처리반은 공짜로 아무나 부려먹는 무도한 집단이 아니잖아? "


피닉스는 대가를 요구했다. 처리반의 일은 철저하고, 빈틈이 없다. 저들의 계획에 필요하다면 그 무엇이라도 끌어다 쓰고야마는 놈들에게 저항한다는건 신이라도 되지않는 이상 애시당초 글러먹은 일이다. 하지만, 처리반은 그 강대한 힘에 걸맞게 나름대로 엄격한 내부 규정이 있다. 직접 손을 쓰는게 허용되는 경우는 매우 한정되어 있고 남의 힘을 쓰려면 그에 합당한 이유와 대가가 따라야만 하는 것이다.


" 일이 끝나면 당신의 계약자를 죽여드리죠. 인간 따위에게 들러붙어 앞으로 30년이나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도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보상이라 생각합니다만? "


" 약한데? 난 까짓 30년쯤 기다려도 상관없어. 하지만 그쪽은 나름대로 급한 것 아냐? 기왕 쏠거면 화끈하게 품계 하나쯤은 올려달라고. "


" 먹기좋게 다져진 당신을 던져주는 댓가로 일을 맡아줄만한 일품악마를 찾아보는게 빠르겠군요. "


피닉스는 튕겨보았지만 처리반의 사내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사내는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렇게 안한다는 보장은 없다. 과도한 대가를 바라는 상대를 죽이는 것도 아니고 무력화시키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었다.


철저한 약자가 되어본 것은 얼마만의 일일까?


그것은 스스로를 자조하며 따끈한 식사에 만족하기로 했다. 동시에 시간이 다시 흘러가며 피닉스는 어느새 전장의 한복판으로 돌아와 있었다.



시간이 멈췄던 줄도 모르고 양측의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마법사 측은 이제 60명도 체 남지 않았고 수도원 측도 일반 사제가 대부분이었지만 5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고 있었다.


" 짜증나... "


화르륵!!!


일방적으로 짓눌린 무력감과 굴욕감이 분노로 바뀌며 그것의 몸 주위로 몽환적인 불꽃이 타올랐다. 붉게 타오르는 불꽃은 형언할 수 없는 신비한 색상의 불똥을 길게 늘어뜨리며 그것의 존재를 세상에 들어냈다.


화아아악!!!


허깨비 상태가 풀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이 전장을 내리누른다. 대기가 숨을 죽이고 전장의 전투가 한순간 멎었다. 제대로 힘을 쓴 것은 아니다.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건만, 그것은 오직 스스로의 분노를 외부로 표출하는 것만으로 전장을 압도하고 있었다.


" 고, 고위... 악마...! "


마법사들의 대표가 쥐어짜듯 힘을내서 겨우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능력이 딸리는 사제들은 물론이고 마법사들과 수도사들 중에서도 적지않은 자들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 아아... 귀찮아... 짜증나...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맛봐야하지? 간만에 별미 좀 맛보려고 나왔을 뿐인데 하등한 것들이 시비걸고 신의 개에게 부려먹히고, 정말 짜증난단 말이야... "


피닉스는 말과 동시에 마법사들을 노려보았다. 활활 타오르는 분노를 숨기지 않는 흉포한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법사들의 대표는 이품과 삼품의 차이를 절실히 느끼며 고양이 앞의 쥐처럼 몸을 떨었다.


" 크흠... 네놈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악마 나부랭이인 것은 확실한 듯 싶군. 아주 재미있어. 저기 떨거지 놈들과 연합해도 모자란데 그놈들까지 적으로 돌리시겠다? 무슨 수로 이 숫자를 상대할 참이냐! "


그러나, 고위 악마에 대한 공포가 상대적으로 덜한 침묵의 수도원장은 분노에 압도되면서도 자기 주장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그의 말에 마법사들의 표정이 새카맣게 죽었다.


" 어떻게냐고? 멍청한 질문이군. 미천한 버러지들을 찍어죽이는 방법 따윈 뻔한 것 아닌가? "


피닉스의 입가가 말려올라간다. 그것은, 진심으로 가슴 속 분노를 폭발시키는 신호탄 같은 것이었다.


" 압도적인 힘으로! "


0.0001초


삼품악마와 계약한 마법사들의 대표는 피닉스의 모습을 놓치자 즉시 정신을 집중했다. 시신경과 뇌에 마력이 흐르며 눈에 비치는 세계가 멈춘 듯이 느려진다. 땅에서 불과 1mm 정도 허공에 뜬 작은 돌맹이가 땅에 닿는 것이 영원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상이 느려졌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한 줄기 붉은 선 뿐이었다.


0.0009초


화아아악!!


피닉스의 오른손에 두른 화염이 대표의 몸에 닿았다 싶었을 때, 피닉스의 신형은 이미 후방의 마법사들을 향했다. 마법사들 중 재빠른 자 한둘이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한다.


0.004초


빠른자들이 첫 걸음을 때고 나머지도 행동을 시작하려 했지만 피닉스의 오른팔은 그들을 건드리고 지나간 후다. 순식간에 60여명 남짓한 마법사들의 볼에 찰나간 불꽃이 스치고 지나간다.


0.08초


마법사들이 쏜살같이 움직이며 피닉스의 신형을 쫒는다.


0.13초


흐릿한 선으로 비쳐졌던 피닉스의 모습이 멈춰서는 순간, 마력의 배열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사방에서 공격이 날아든다.


0.3초


그러나 순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접촉했던 불꽃이 삽시간에 마법사들의 전신에 퍼지며 그들의 육체를 먹어치웠다. 불꽃은 닿는 곳을 태우는게 아니라 아예 꼬리에서 흩날리는 불똥처럼 신비한 색의 입자로 분해시켜버렸다.


0.7초


살아있는 마법사는 아무도 없다. 오직 신비한 불꽃의 입자만이 사방을 가득 메웠을 뿐이다. 그 불꽃의 연막으로 수도사들의 공격이 쏟아지지만 공격은 닿는 족족 입자로 분해되며 연막의 기세만 더욱 살려주었다.


1.001초


피닉스의 팔이 움직이자 폭발적으로 늘어난 입자가 수도원 진형을 휩쓸었다.


1.04초


상식을 벗어난 속도로 덮쳐온 입자에 닿은 자들이 당황하지만 그들이 얼굴 근육은 표정을 채 만들지도 못했다.


1.18초


판단력 빠른 자들이 입자에 대비하려하지만 이미 휩쓸린 뒤다.


1.4초


분해되는 몸을 바라보는 희생자들의 절망적인 표정이 인상적이다.


2초


불꽃의 입자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말았다. 피닉스가 손을 튕기자 불꽃이 거짓말처럼 걷혔다.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었던 무시무시한 자들 중 2초가 지나고도 살아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 이따위 것들을 치우는데 뭐빠지게 서둘러야하다니. 쳇. "


압도적으로 모든 것을 지워버린 피닉스는 그러고도 마음에 안든다는 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을 뻗었다. 그것의 요구에 대답하듯 악마의 손에 한 영혼이 잡혔다. 피닉스는 그 영혼을 한입에 집어삼키더니 곧 사라져버렸다.


그 날, 어느 길에서 중년인 하나가 목이 부러져 죽어있었지만 그쯤이야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


이것이 바로 용두사미!


뭐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은 2초만에 삭제!


하지만 대충 써먹을데는 다 써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실토하자면 마법사들의 존재는 눈물나는 초반 조회수 때문이었습니다. 본래는 설정상으로만 존재할 뿐, 본편에 눈에 띄게 개입하는 일은 없었을 예정입니다...만... 이렇게 됐네요. (덕분에 처음 구상과 현재는 안드로메다 이편과 저편의 차이가 납니다)


덤으로 피닉스의 퇴장은 예정되어 있는 일이었습니다만, 이쪽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상하게 꼬인 케이스입니다... 편의상 퇴장을 시켰지만 본래는 조사단 쪽을 시작으로 루시와 엮일 예정이었는데... 그냥저냥 설정상 품계간의 격차만 보여주고 끝나버렸네요.


그렇습니다. 이 글, 중간중간에 예정이 자꾸 꼬이면서 구멍이 중구난방으로 커진 케이스입니다... 더군다나 급속 스토리 정리스킬을 시전한 탓에 에구구...


실망하신 분들의 폭풍같은 선작취소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두말없이 까이겠습니다. 기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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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0.12.16 14:58
    No. 1

    괜찮슴미다....평범? 따위 그냥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평범. 이야말로 진정한 평범! 있을법한 이야기! 그리고 좆망! 저의 하트는 산산 조각 났으나! 부서져도 끝까지 달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썰렁이
    작성일
    10.12.16 18:53
    No. 2

    원래 막장으로 가도 재미있는 글은 읽힙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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