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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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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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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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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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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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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3화. 나폴리탄과 짜파구리

DUMMY

회귀 후, 동생 정희에게 제대로 된 요리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는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뿐이었기에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스파게티를 동생과 친구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소고기는 비쌌고, 스파게티 면은 동네 슈퍼에서 팔지 않았으니까. 


마침, 어제 생삼겹살을 사기 위해 방문한 기동리의 농협 마트에서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케첩을 판매했다. 


그래서 어제 스파게티 면과 케첩, 비엔나소시지를 추가로 구매했다. 오늘 삼겹살 파티 후식으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동생과 친구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나폴리탄. 

토마토케첩을 베이스로 하여 만드는 간소한 스파게티로, 나폴리라는 말 때문에 이탈리아 스파게티로 착각할 수 있으나 이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파스타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의 토마토스파게티인 스파게티 알라 나폴레타나(Spaghetti alla Napoletana)이 변형된 음식이 나폴리탄이다. 생토마토 대신에 케첩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즉, 나폴리탄은 재료를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도 있고, 재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생에 나는 나폴리탄이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일본 영화를 통해 알게 됐다. 

일본 영화 ‘심야식당(2015년)’의 원작에서 나폴리탄에 대해 말하는 두 사람의 대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스터, 이 사람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나폴리탄을 먹어본 적이 없대요. 나폴리에서 태어났는데 나폴리탄을 못 먹어 본 건 사누키에 살면서 사누키 우동을 못 먹어본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바보군요. 나폴리탄은 원래 일본에서 만든 거예요.]


지난 삶에서 내 동업자인 로버트의 일본인 여자친구였던 미나미가 영화 ‘심야식당’의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나폴리탄을 만들어줬다. 

그 이후로 나는 가끔 나폴리탄을 요리해서 먹었다. 


‘미나미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만들어볼까?’


나는 먼저 프라이팬에 양파와 마늘, 얇게 자른 비엔나소시지를 넣어 볶은 후.

케첩 한 통을 전부 넣었다.


여기에 케첩이 눌어붙지 않게 동생 정희가 학교에서 가져온 우유 반 컵을 넣어 소스를 완성했다. 


그 소스에 적당히 삶은 스파게티면을 넣고 나서 비볐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를 적당히 뿌려 나폴리탄을 완성했다.


“이 정도면 먹을 만하겠지?”


10인분의 나폴리탄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집에 없어서 스테인리스 양푼을 꺼내 스파게티를 담았다.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테인리스 양푼을 들고 마당으로 가져갔다. 


***


다들 양푼에 든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흡사 비빔면처럼 보여서일까, 동생 정희가 양푼 안에 든 나폴리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 그거 뭐야? 비빔면이야? 맛있어 보인다.”


염동수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오호. 우리 정욱이가 센스가 있네. 고기를 먹은 후에는 후식으로 면을 먹어야지. 비빔면에 소시지도 넣은 거야?”


금방까지도 배가 부르다고 말했던 박정태도 입맛을 다셨다. 


“새빨간 게 입맛이 다시 사는데. 매운 게 당겼는데. 잘 됐다. 근데, 비빔면이 조금 색달라 보이는데.”


그렇게 다들 내가 만든 스파게티를 국수로 만든 비빔면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백지혜만은 달랐다. 그녀는 양푼에 든 음식이 무엇인지 눈치를 챘다. 


“비빔면 아닌 것 같은데. 이거, 토마토스파게티 아니야. 저번에 읍내에 가서 엄마랑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정욱아, 너 스파게티도 만들 줄 알아?”


염민정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언니, 뭐요? 스파게리요? 그거 미국 음식 아니에요? 비싸다고 하던데?”


웃음이 나왔다. 시골 촌놈들이라서 아직은 스파게티를 먹어볼 일이 없을 것이다. 그간 먹어본 양식이라고는 읍내에 있는 양식집에 가서 돈가스나 썰어 봤을 테니까. 

전생에 나도 미국에 가서 처음 스파게티를 먹어봤다.


“맞아. 이거 토마토스파게티야. 이 음식 이름은 나폴리탄이야. 다들 그릇에 덜어서 먹어봐.”


다들 나폴리탄을 자기 그릇에 덜어가서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염동수는 면치기까지 하면서 먹었다. 


후루룩. 


한 입만 먹었을 뿐인데,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거 뭔데, 이렇게 맛있냐? 이게 바로 코쟁이들의 맛인가?”


염동수는 연거푸 나폴리탄을 자기 그릇에 덜었다. 


“우와, 정욱아. 이거 읍내에서 판 것보다 더 맛있다. 요리는 누구한테 배운 거야?”


백지혜는 나폴리탄에 무슨 재료가 들어 있는지 젓가락으로 확인했다.


“오빠! 이거 라면보다 더 맛있다. 나 더 먹을래!”


동생 정희는 나폴리탄에 김치를 얹어서 먹었다. 


“이거 팔아도 되겠다. 이게 뭐라고 했지? 스파게또? 스파게뜨? 나중에 엄마한테 만들어달라고 해야지.”


박정태는 스파게또를 부르짖으면서 나폴리탄을 입 안에 가득 넣었다. 


“오빠! 나중에 또 스파게티 만들어주세요. 너무 맛있어요.”


염민정은 밝게 웃으면서 아양을 부렸다. 


그렇게 삼겹살을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나폴리탄을 더 먹겠다면서 아웅다웅했다.


“민정아, 그만 먹어! 살찐다!”

“뭐래? 스파게티는 살 안 쪄. 오빠나 그만 먹어! 삼겹살 혼자 다 먹고 이것도 다 먹으려고 해?”

“민정아, 스파게티는 살 안 찌지. 네가 살찌지. 크크크.”


염동수의 농담에 박정태가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오, 동수야. 그러네. 스파게티는 아무리 먹어도 살 안 찌네. 먹는 사람이 찌니까. 뭔가 나중에 유행할 것 같은 말인데. 치킨은 살 안 쪄! 뭐 그런 말. 내가 좀 오버했나?” 

“그래, 그건 오버다. 치킨이 살 안 찐대. 그거 유행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나폴리탄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바닷가 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이 앞마당에 있는 감나무 이파리를 기분 좋게 흔들었다. 

너무 기분이 좋은 걸까?

이파리 하나가 까르르 웃으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벌써, 초여름이었다. 


***


다음 날. 

일요일이라서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힘겹게 두 눈을 떴다. 어제 토요 명화를 보고 나서 소설책을 밤늦게까지 읽은 탓이다.


‘벌써 해가 중천에 있네.’


토요 명화가 시작하자마자 잠이 든 동생 정희는 일찍 일어난 모양이다. 아마도 디즈니 만화를 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TV를 켰을 게 분명하다. 


“정희야, 잘 잤어?”

“응. 오빠도 잘 잤지?”


거실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보니, 시침과 분침이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응. 오랜만에 푹 잤네. 점심은 뭐 먹을까?” 

“오빠가 어제 스파게티 해줬으니까, 오늘은 내가 라면 끓여줄게.”


동생 정희가 라면을 끓여주겠다면서 앞치마를 둘러멨다. 


“오, 그래. 일요일엔 역시 짜파게티지! 짜파게티 먹자.”

“짜파게티? 나는 너구리 라면 먹고 싶은데···.”

“그래? 그럼 냄비 두 개에 물 올려서 하나씩 끓여 먹으면 되지.”

“맞다. 그러면 되겠다.”


정희가 냄비 두 개를 꺼내 물을 넣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다. 나는 그동안 간단히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갔다.


이윽고 욕실에서 나와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있는데, 부엌에서 정희의 비명이 들려왔다. 


“악! 안돼!”


나는 동생의 비명에 깜짝 놀라서 부엌으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동생 정희가 너구리라면 수프를 들고 인상을 쓰고 있었다. 


“정희야, 무슨 일이야?”

“오빠, 내가 짜파게티 면에 너구리라면 수프를 넣어버렸어. 어떡하지?”


끓인 물 없이, 익은 면만 담긴 냄비 안에 빨간 너구리라면 수프가 뿌려져 있었다. 

옆에 너구리 라면이 담긴 물은 끓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난 좋은 생각이 들었다. 


“잠깐! 오빠가 할게. 너 매운 짜파게티 먹어도 돼?”

“매운 짜파게티?”

“응. 매운 짜파게티를 오빠가 만들어 볼게.”


전생에 한국 영화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호평받았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등장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라면 ‘짜파구리’를 만들 계획이다.


“어떻게?”

“잘 봐봐. 이건 전 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홀릴 라면이 될 테니까!”

“······.”


너구리라면 면과 너구리 수프가 뿌려진 짜파게티 면을 같은 냄비에 넣었다. 거기에 나는 짜파게티 수프와 올리브유를 모두 넣었다. 

그리고 비볐다. 막 비볐다. 

거 있잖아. 영화 ‘건축학 개론’에 나오는 납득이의 키스 묘사처럼···.


***


“오, 오빠! 이게 뭐야?”

“짜파구리! 짜파게티 라면과 너구리 라면으로 만들었지.”


처음에 두 라면을 합치는 것을 보면서 인상을 썼던 동생 정희는 짜파구리를 먹더니 감탄사를 연발했다.


“짜파게티가 좀 느끼했는데. 전혀 안 느끼하네. 매콤해서 더 맛있어.”

“그래. 원래는 너구리 라면수프는 절반만 넣어야 하는데. 이것도 괜찮네.”

“그래? 너무 맛있는데. 오빠 이거 나중에 또 해 먹자. 민정이한테도 알려줘야겠다.”


점심 식사로 짜파구리를 다 먹고 나니,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하지만 집에는 커피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방도 멀었거니와 중학생이 다방에서 커피를 시키기도 민망했다. 읍내에 있는 양식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면 가격이 비쌌고.


그래서 유자차라도 한 잔 마시려고 주전자에 물을 담고 있는데. 대문 밖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정욱아! 정욱아! 놀자, 대머리 깎아라! 이왕이면 빡빡 깎아라······.”


익숙한 목소리였다. 이런 유치한 노래를 부를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

마당으로 나가 대문을 여니, 염동수가 웃고 있었다. 


“동수야, 무슨 일이야?”

“야, 오늘 밤에 낚시할래? 어제 석철이 형 방파제에서 낚시했는데. 껄떡(농어 새끼) 10마리 넘게 잡았다고 하더라. 우리도 하자.”

“그래? 껄떡을 10마리나 잡았다고? 근데 미끼는 있어?”


농어 새끼인 껄떡을 10마리나 잡았다고 하니, 마음이 동했다.

껄떡을 구우면 한 끼 반찬이 될 수 있으니. 


“미끼는 지금 사러 가야지. 같이 기동리 낚시점에 가서 사 오자.”

“잠깐, 옷 좀 갈아입고 올게.”


옷을 갈아입고 나온 나는 기동리를 가기 위해 염동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기동리.

천해 군내면 소재지에서 제일 큰 동네였다. 읍내보다는 번화가는 아니었지만 천해 중학교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방, 음식점, 문방구, 오락실, 분식집, 낚시점 등이 있었다. 


***


기동리 천해 낚시점.

염동수는 하품하면서 나오는 주인아저씨에게 말했다. 


“삼촌, 청거시 있어요?”


흔히 우리가 낚시에서 미끼로 사용하는 갯지렁이는 청거시와 홍거시였다. 청거시는 등이 푸른 빛을 띄워서 청거시라고 말하며, 홍거시는 붉은 갯지렁이다. 


동수와 나는 근해에서 낚시할 때는 청거시를 사용했고, 먼바다에 나가면 홍거시를 주로 미끼로 썼다. 


“청거시, 있지. 감성돔 잡으려면 홍거시 써야 할 텐데. 홍거시도 있어.”

“아니에요. 우리는 껄떡 잡으려고요. 청거시로 한 통 주세요.”


낚시점에서 청거시를 사고 나서 ‘맛나분식’이라는 새 간판이 달린 분식집 옆을 지나는데.

염동수가 내게 물었다. 


“정욱아, 너 여기 분식집 누가 하는 줄 알아?”

“맛나분식? 누가 하는데?”

“순옥이 어머니가 하는 분식집이야. 올해 초부터 여기에서 장사하신다고 하더라. 순옥이도 여기에서 살아.”

“그래?”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무풍초등학교 출신인 친구 이순옥의 어머니가 차린 분식집.

이 분식집은 겨울이 되기 전에 문을 닫았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찾지 않아서였다. 분식집은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야 하는데. 순옥이 어머니는 백반 정식을 위주로 팔았기 때문이었다. 


“순옥이도 학교 끝나면 엄마 돕는다고 분식집에서 일해.”

“그렇구나. 효녀네.”

“아무래도 순옥이 어머니가 말을 못 하시니. 순옥이라도 도와야지.”


이순옥의 어머니 이미애.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얼굴이 제법 아름다운 아줌마였지만, 한쪽 뺨에 화상 자국이 있었으며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귀는 들렸지만, 언어 장애가 있었다. 

그래서 어릴 땐, 순옥이에게 어머니가 벙어리라고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다. 


“순옥이···.”


잠시 순옥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동수가 물었다. 


“왜? 순옥이한테 관심이 있어?”

“뭐? 네가 예전에 순옥이 좋아하지 않았어?”

“나, 아닌데요. 순옥이 좋아했던 애는 주완이 아니었나?”


그렇게 분식집 앞에서 동수와 대화를 하고 있을 때.

그놈이 맛나분식 문을 열고 나왔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작가의말

나폴리탄 드실래요?

짜파구리 드실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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