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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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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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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62
추천수 :
5,168
글자수 :
427,736

작성
24.06.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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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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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자
13쪽

 23화. 소녀의 횃불 (4)

DUMMY

다급하게 ‘사람, 살려’라고 외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점례 할머니였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선미 할머니는 우리와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낙지를 잡고 계셨다. 


“할머니!”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김선미가 할머니의 불빛 쪽으로 달려가려고 했다. 이를 제지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염동수였다. 


“선미야, 할머니가 낙지 구멍에 빠지신 것 같은데. 너까지 빠지면 더 힘들어. 내가 할머니를 모셔 올 테니까, 후레쉬 불빛을 비춰줘.”


염동수는 박점례 할머니의 후레쉬 불빛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혹시나 낙지 구멍에 빠질 수도 있었으니. 


나는 그런 염동수에게 외쳤다.


“동수야, 조심해.”

“그래. 알았어.”


김선미는 걱정이 됐는지,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 모습이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선미야, 걱정하지 마. 동수가 할머니 무사히 데리고 올 거야.”

“응, 응···.”


염동수는 힘겹게 끙끙, 거리더니. 할머니를 부축해 방파제 아래로 데리고 왔다. 박점례 할머니는 놀라선지,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선미야, 오늘은 그만 낙지 잡자.”


그렇게 우리 일행은 방파제 위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백지혜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정욱아, 무슨 일이야?”

“아 그게, 할머님이 낙지 구멍에 빠지셔서 위험할 뻔했어. 다행히 동수가 할머니를 무사히 꺼냈어.”


박점례 할머니는 방파제 바닥에 주저앉아서 한탄하듯 말했다.


“아이고, 내가 우리 손녀를 이겨보려고 너무 욕심을 부렸네. 선미야, 할미가 미안하다. 미안해.”

“할머니, 앞으로 방파제에서 멀리 가지 마세요. 나한테는 할머니밖에 없어요.”


눈시울을 붉히는 김선미. 그런데 할머니 박점례는 김선미의 등짝을 세게 내리치면서 야단을 쳤다. 


“이 년아. 너한텐 불쌍한 아빠도 있는데. 왜, 할머니만 있어? 할머니는 이제 늙어서 오늘내일이야. 나중에 너랑 너희 아빠랑 살 텐데. 그런 소리 하지는 말어.”


김선미는 그런 할머니를 껴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카메라는 계속 이 장면을 녹화하고 있었다. 


이윽고···. 


김선미가 웃으면서 할머니 양동이를 살폈다. 그러면서 혀를 차면서 말했다. 


“할머니, 10마리나 잡았어? 낙지 구멍에 빠질 만하셨네.”

“그래, 이 할머니가 아직도 이팔청춘이야. 하하하. 우리 손녀는 몇 마리나 잡았을까?”


의기양양하게 물어보는 박점례 할머니.

김선미가 씨익,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난··· 11마리.”

“아이고, 우리 손녀가 낙지 귀신이네. 낙지 귀신이여. 하하하.”


할머니와 손녀의 웃음소리가 어둑한 무풍리 바닷가를 환하게 밝혔다. 


나도, 

염동수도,

백지혜도,


그 웃음소리에 따라 웃었다. 


*** 

 

영상 기획은 말 그대로 기획일 뿐. 반드시 기획안대로 촬영할 필요는 없다. 어제가 그랬다. 어젯밤 일어났던 뜻밖의 위험이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그걸 고스란히 난 카메라에 담았고.


그런 아찔한 순간에도 카메라를 찍고 있는 나는 천생 감독이나 보다. 


그리고, 새벽 6시.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의 영상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빨리 다시 카메라를 잡고 싶었다. 


간단하게 씻은 후에 마당으로 나왔다. 무풍리 앞바다에서 보이는 고구도 뒤편에서 해가 떠오르려는지,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아름답네. 일출 장면을 영상 앞에 시그널 송과 함께 오프닝으로 넣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다시 집에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삼각대를 펼쳤다. 그리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통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배급사 오프닝 영상과 음악이 나온다. 20세기 폭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픽쳐스, 디즈니 등 각자의 회사에 어울리는 오프닝 영상이 있다. 


그중,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급사 오프닝 영상은 미국의 영화 제작, 배급사인 MGM(Metro-Goldwyn-Mayer, 메트로-골드윈-메이어)의 울부짖는 사자이다. 


전생에 내가 소유한 영화 제작 배급사 CHD의 오프닝은 하늘로 향하는 천국의 다리였다. 죽은 친구들을 위해 직접 기획한 오프닝 영상이었다. 


“정욱아, 뭐해?”


뒤돌아보니. 노을에 온몸이 붉게 물든 백지혜가 서 있었다. 


“응, 일출 영상을 좀 찍고 있었어. 나중에 우리가 찍은 영상 앞 오프닝 영상으로 만들어볼까 해서···.”

“그래. 섬 뒤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그런 일출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는 백지혜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너도 예뻐···.”


마음속에 있던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다행히, 내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해서 그런지, 백지혜가 못 들은 것 같았다. 


“응, 뭐라고 했어?”


마침, 그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동생 정희가 밖으로 나왔다. 그러면서 손으로 하품하면서 말했다. 


“아아, 피곤해. 오빠, 아침 댓바람부터 뭐 하고 있어?”

“아 정희야 깼니? 잘 잤어? 오늘도 우리 동생이 저기 노을만큼 예쁘네.”


방금 ‘너도 예뻐!’라고 말한 것을 혹시나 백지혜가 들었을까 봐, 동생 정희에게 예쁘다고 말했더니···.


“뭐래? 오빠 요즘 너무 이상한 것 같아.”


동생 정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백지혜 앞에서 괜히 민망해졌다. 


“하하하. 우리 동생이 부끄러움이 많아. 하하하.”


***


일요일 오후.

무풍리 바닷가의 갯벌이 훤히 속내를 내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썰물 때에 맞춰 박점례 할머니가 갯벌에서 맨손으로 낙지 잡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었다. 


김선미는 갯벌에서 맨손으로 낙지를 잡아본 적이 없어서 이번 촬영에선 빠졌다. 대신에 할머니를 방파제에서 기다렸다. 


그런 김선미를 백지혜가 촬영했고, 나는 박점례 할머니를 따라 갯벌에 들어갔다. 


오랜 세월 갯벌에서 맨손으로 낙지를 잡으셨던 박점례 할머니. 그녀는 갯벌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낙지 구멍을 찾아다녔다. 


“낙지 구멍은 구멍 주변에 개흙이나 이물질이 쌓여 있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낙지 구멍을 용케도 찾아내는 할머니. 그녀는 호미로 낙지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낙지가 들어간 곳부터 숨구멍까지 낙지가 있는 데까지 호미로 파고 들어가야 해.”


박점례 할머니는 능숙하게 갯벌을 파 내려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파내자, 낙지 구멍에 손을 넣었다. 


탁!


박점례 할머니는 손에 힘을 주고 무엇인가를 끌어당겼다. 낙지였다. 갯벌에 묻어서 까맣게 보였지만, 꿈틀거리는 모습이 영락없이 낙지였다.


“손에 낙지가 만져지면, 이렇게 잽싸게 잡아서 꺼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갯벌 속으로 도망가버리니.”


이윽고, 낙지 잡는 게 심심해서인지. 박점례 할머니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마치 노동요처럼. 하지만, 노동요는 아니었다. 트로트였다.


그렇게 1시간가량 갯벌 낙지잡이가 끝나고. 할머니와 나는 뭍으로 올라왔다.


나는 카메라만 잡고 있었는데도 힘이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갯벌에 빠질 때마다 발에 힘을 줘서인지, 심한 노동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할머니,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낙지 잡으시다가 낙지 구멍에 빠지시면 어떻게 해요.”

“그래서 조심해야지. 전에도 한 번 빠진 적이 있었는데. 기어서 나왔어. 아직은 정정하니까, 괜찮아.”


괜찮지 않았다. 전생에 박점례 할머니는 낙지 구멍에 빠져서 돌아가셨다. 언제인지는 모른다. 그녀를 위해 내가 해줄 게 뭐가 있을까?


‘그거라도 드릴까?’


우리는 방파제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김선미, 백지혜와 합류해 마지막 촬영지인 무풍수산을 향해 걸었다. 낙지를 잡았으니 팔 차례였다. 


어젯밤과 방금 잡은 낙지를 다 합치니 30마리가량이 됐다. 그중에서 5마리는 할머니가 낙지탕탕이를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나머지를 무풍수산에 팔아서 4만 원을 받았다. 


“할머니, 이 돈으로 뭐할 거야?”


김선미가 장난스럽게 박점례 할머니에게 물었고, 할머니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오는 읍내 장날에 우리 아들 중호 옷이나 한 벌 사줘야지.”

“맨날 술만 마시는 아빠가 뭐가 좋다고?”

“아이고, 그래도 내 아들이야. 우리 중호가 얼마나 효자였는데···.”


두 사람의 대화에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김선미 아버지인 김중호 아저씨도 좋은 사람인데, 그가 빨리 정신을 차려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으면 바랐다. 


***


다음 날, 김선미가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끝냈다. 

밤에는 장화옷을 입고 횃불을 보고, 아침에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김선미를 영상의 앞뒤에 담기 위해서였다. 


‘이런 올드한 장면이 지금 이 시기에는 먹히겠지.’


그렇게 촬영이 다 끝나고.

나는 ‘(가제)소녀의 횃불’ 영상을 빨리 편집하고 싶었다. 이 때문에 중간고사 시험 전주까지 홀로 방송부실에서 영상 편집을 했다. 


일주일간 자율학습 시간을 모두 영상 편집에 투입한 결과. ‘소녀의 횃불’이라는 영상을 완성했다. 염동수는 낙지 구멍에 빠진 할머니를 구출했기에 통편집을 면했다.


탁!


스튜디오 불을 끄고, 홀로 시사회를 가졌다. 감동적이었다. 단순한 촬영과 편집으로도 다큐멘터리는 마치 영화 같았다. 


‘나만 보기가 아까울 정도네.’


천해중 학생들만 보기가 아까울 정도로, 영상은 아름다웠다. 영상 제목은 김선미를 주인공으로 하여 ‘소녀의 횃불’이었지만. 그 소녀는 김선미만이 아니었다. 


“주인공 소녀는 두 사람이었어.”


할머니와 손녀.

두 소녀의 횃불 중 할머니의 횃불은 효심 가득했던 아들을 향했고, 소녀의 횃불은 방황하는 아버지를 비추었다. 


주르륵.


눈물이 내 뺨을 향해 흘렀다. 횃불로 낙지를 잡는 이야기를 찍으려고 했는데, 그 안에는 가족이라는 횃불이 담겨 있었다.


***


이번 주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시험 기간은 월요일과 화요일. 몇몇 과목은 중간고사를 보지 않으면서 이틀이면 시험이 끝난다. 


평소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했으니, 시험공부를 하기도 수월했다. 주말에 시험 과목을 두세번 훑어보았다. 딱히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 


전생에는 시험지를 받을 때마다 긴장했는데, 이젠 전혀 긴장도 되지 않았다. 모든 문제가 다 쉬웠으니.


심지어 늘 부족했던 시험 시간은 오히려 남았다. 시험 기간 내내 나는 30분 만에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잠을 잤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짝꿍인 설지수가 실망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너무 쉬워서 빨리 풀었다고 변명하기도 그랬다. 


그렇게 3일간의 중간고사가 끝나고, 염동수가 우리 반 교실에 찾아왔다. 


“정욱아, 시험 잘 봤냐?”

“뭐, 대충 봤지.”

“이번에 나는 완전히 잘 본 것 같아. 몇몇 과목은 90점 넘을 것 같은데···.”


벼락치기 시험공부 한 네가? 믿기지 않았지만, 염동수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뭐, 시험이 어렵지는 않았지. 어떤 과목을 잘 봤는데.”

“사회랑 도덕, 기술. 사회는 완전 시험지에서 똑같이 나왔던데. 백점 맞으면 어떡하냐?”

“그렇긴 했지. 도덕은 좀 의외다?”

“아, 도덕은 뭐, 도덕적인 인간에게는 공부 안 해도 90점은 맞을 것 같던데.”


그랬다. 몇몇 암기해야 할 부분만 빼면, 도덕 문제는 상식적이었다. 그런 상식적인 문제만 다 풀어도 80점은 가볍게 넘을 수 있는 게 도덕 시험이었다. 


“오, 진짜 잘 봤나 보네.”

“그렇지. 우리 누가 더 시험 잘 봤는지 내기할래?”

“내기?”

“응. 1,000원빵 어때?”


1,000원이면 분홍 소시지를 살 수 있다.

당연히 나는 내기에 응했다. 


그리고 그 내기에 자기도 껴달라고 한 이들이 있었다. 박정태, 배경춘, 주호남 심지어 황주완이었다. 그 이유는 염동수가 공부를 썩 잘하지 않는다는 것과 내가 시험을 볼 때마다 잠을 잤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1,000원이었던 내기 금액은 한순간에 6,000원이 됐다. 


“동수가 잘 봤다고 한 3과목은 우리도 잘 봤잖아.”

“정욱이는 시험을 찍고 잠만 잔 것 같고. 이건 우리 넷 중에서 한 명이 이기는 내기다.”


교실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 

그때, 우리 반 김기우가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실에 들어왔다. 


“야, 어제 시험 본 거 성적 나왔대. 영어랑 수학.” 


이윽고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교실에 들어온 반장 설지수는 영어와 수학 성적표를 가져와 교실 맨 뒤에 붙였다. 


딱, 3초 후. 몇몇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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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마린 보이 (4) - 이 신발 어디에서 주워 왔어? +6 24.07.09 2,332 69 14쪽
37 37화. 마린 보이 (3) - 그 신발 신고 싶었는데 +5 24.07.06 2,375 68 13쪽
36 36화. 마린 보이 (2) - 맛있게 먹어 vs 많이 먹어 +2 24.07.03 2,426 63 14쪽
35 ​35화. 마린 보이 (1) - 바다 소년 선발 대회 +4 24.07.02 2,515 69 15쪽
34  34화. 뜻밖의 제안 (2) - 사장님, 이 비디오 뭐예요? +3 24.06.29 2,608 74 17쪽
33 33화. 뜻밖의 제안 (1) - 팔아도 되겠던데 +3 24.06.26 2,640 77 14쪽
32 32화. 그놈이었다 +16 24.06.25 2,739 83 17쪽
31 31화. 섬마을 춤꾼 (4) - 이번 영상은 진짜 미쳤다 +4 24.06.22 2,642 82 14쪽
30 30화. 섬마을 춤꾼 (3) - 다구리해버려? +1 24.06.19 2,513 66 13쪽
29  29화. 섬마을 춤꾼 (2) - 너 우리 동생 만나러 갈래? +5 24.06.18 2,567 73 14쪽
28 28화. 섬마을 춤꾼 (1) - 난 힙합 바지 싫어해  +7 24.06.14 2,620 74 13쪽
27 27화. 우리랑 조인할래? +2 24.06.12 2,596 68 12쪽
26 26화. 뭐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1 24.06.11 2,672 73 13쪽
25 25화. 소녀의 횃불 (6) +3 24.06.10 2,649 81 13쪽
24 24화. 소녀의 횃불 (5) +1 24.06.07 2,627 79 13쪽
»  23화. 소녀의 횃불 (4) +3 24.06.06 2,624 82 13쪽
22 22화. 소녀의 횃불 (3) +1 24.06.05 2,649 79 13쪽
21 21화. 소녀의 횃불 (2) +4 24.06.03 2,673 84 12쪽
20 20화. 소녀의 횃불 (1) +1 24.05.31 2,733 75 16쪽
19 19화. 방송반 천재 (2)  +2 24.05.30 2,771 78 16쪽
18 18화. 방송반 천재 (1)  +1 24.05.29 2,813 7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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