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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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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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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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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8
글자수 :
427,736

작성
24.06.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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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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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글자
13쪽

30화. 섬마을 춤꾼 (3) - 다구리해버려?

DUMMY

끄으으윽!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염동수가 노래를 부르다가 트림을 했다. 그것도 마이크에 대고 아주 길게···.


삼봉랜드에 울려 퍼지는 트림 소리에 벌레를 잡아먹던 숲속의 새들도 놀라선지. 어디선가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 소리가 마치 비웃음처럼 들렸다. 


내가 상상했던 멋있는 듀엣 무대는 이미 저세상에 가 있었다. 대신에 무대 아래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평소 철면피였던 염동수의 얼굴마저도 빨개졌다. 


그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나는 묵묵하게 노래를 불렀다. 시선을 멀리 던진 채···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부끄러움을 숨기면서.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건 꿈이겠지? 꿈이길···.’ 


그런 바람도 무색하게. 관객들은 킥킥거리면서 우리 무대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무대 앞에 서 보니 알겠다. 뒤에 앉아 있는 주호남의 표정까지도 잘 보였다. 심지어 그가 코딱지를 파먹는 모습까지.


‘코딱지를··· 더럽게··· 점심에 밥을 적게 먹었나?’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노래가 끝났다. 그 이후, 황급히 무대에서 내려가는 우리의 뒤통수에 대고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아주, 인상 깊은 무대였는데요. 아마도 참가자 중에서 관객을 가장 웃게 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네요.”


무대에서 내려온 동시에 염동수는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갔다. 저기 저 멀리··· 사람의 형체가 점이 될 때까지.


나도 그 점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장기 자랑 시상식 촬영을 위해 비디오카메라를 잡았다. 


‘상금에 눈이 멀어서 동수랑 장기 자랑에 나온 내가 잘못했지. 누굴 탓할 수 있나···.’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후-


그런 내 한탄과 상관없이 장기 자랑 무대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2학년 선배인 주호강도 장기 자랑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제법 그럴싸하게 발라드를 불렀다. 다만, 마이크를 잡는 폼에 겉멋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호강이 형의 마이크 끝이 하늘에 닿겠네.’

  

1, 2학년 여학생들이 주호강 선배에게 유독 박수를 많이 보냈다. 


‘주호강 선배가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나 보네.’


***


소풍 장기 자랑 시상식. 


방금까지도 어딘가에서 숨어있었던 염동수가 내 옆에 와 있었다. 그런 트림을 하고 나서도 시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건가. 


나는 염동수에게 물었다. 


“왜? 3등이라도 할 것 같아?”

“아니. 인기상이라도 받지 않을까?”


소풍 장기 자랑에 인기상도 있었다. 원래부터 있었는지, 아니면 이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장기 자랑 시상식 시작 전. 사회자는 인기상엔 수상 상금은 없지만, 상품을 준다고 전했다. 


교장 선생님과 각 반 담임 선생님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의 심사 집계가 완료됐는지, 사회자가 쪽지 하나를 들고 무대 중앙으로 나왔다. 


“그럼, 지금부터 봄 소풍 장기자랑 시상식이 있겠습니다. 먼저 1, 2, 3등을 발표하기 전에 인기상 시상이 있겠습니다.”


사회자는 힐끗 우리 쪽을 바라보았다. 설마 아니겠지. 아니고 싶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받고 싶지 않았다. 저 무대 위로 다시는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인기상은 1학년 남성 듀엣 무대를 보여준 염동수, 이정욱 학생입니다. 노래 초반에 보여주었던 트림이 인상적이었죠. 그 트림으로 우리 학우들의 배꼽을 훔쳐 가면서 인기상을 수여하게 됐습니다.”


염동수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나를 끌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시상자는 체육 선생님이었다. 내심 인기상 상품이 뭘 지가 기대됐다. 


체육 선생님은 1.5리터 사이다를 우리에게 각 1병씩 건네면서 말했다. 


“동수야, 너 트림이 끝내주더라. 흐흐흐.”


빨리 이 사이다를 갖고 무대 밑으로 내려가고 싶었다. 간절히. 그러나 사회자는 수상 소감을 물었고, 염동수가 대답했다. 


“역시, 소화가 안 될 때는 사이다가 최고죠.”


이게 무슨 개소리야?


나중에 염동수가 말하길.

점심에 김밥을 많이 먹은 탓에 소화가 안 되면서 노래를 부르기 전에 사이다를 많이 마셨다고 했다. 


그리고.

3등은 걸그룹 춤을 춘 2학년 여자 선배들이, 2등은 발라드를 부른 주호강 선배가 차지했다. 1등은 당연히 김수근이 탔다. 


‘역시, 김수근이 1등 할 줄 알았어.’


나는 무대에 오른 김수근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았다. 이 영상에서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김수근은 잠깐 하늘을 3초간 바라본 후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영광을 제 동생에게 바칩니다.”


김수근 동생의 사연을 알고 있는 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나는 그런 눈물을 참기 위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오늘따라 푸른 하늘이 한없이 새파랗다.


***


장기 자랑 시상식을 끝으로, 정식적인 봄 소풍 일정은 마무리가 됐다. 

내 손목시계의 시침이 오후 3시를 가리켰다. 


​아마도 소풍 용돈을 받아 주머니가 두둑한 몇몇 친구들은 읍내에 나갈 것이다. 천해중 학생들은 소풍 날엔 읍내에 가서 노래방을 가거나 오락실을 가는 편이었다. 


“정욱아, 우리도 읍내 노래방이나 갈까?”

“잠깐만 기다려줘. 수근이 인터뷰 촬영 좀 하고 올게···.”


나는 김수근에게 장기 자랑 수상 소감을 묻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그를 찾았는데, 삼봉랜드 놀이기구 앞에서 김수근과 정주리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이 잘 어울리네.’


나는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그 장면을 찍었다. 청춘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화기애애하게 보였다. 


그런데 어느새 주호강이 그들 앞에 나타나 김수근을 불렀다. 


“야, 수근아. 이리 와 봐.”

“네?”

“네? 이 새끼가 건방지네.”

“죄송합니다.”


김수근이 앞으로 오자, 주호강이 상금 봉투로 김수근의 뺨을 두어번 치면서 물었다. 


“장기 자랑 1등 해서 좋냐?”

“아닌데요.” 

“이 새끼가, 꼴에 여자 앞이라고 고개를 들지.”

“하···.”


김수근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주호강이 미간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아, 이 새끼가. 선배 앞에서 한숨을 내쉬어? 엎드려.”

“······.”

“엎드려 개새끼야.”

“형, 나중에 할게요. 지금은···.”


김수근의 멱살을 잡은 주호강을 말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김수근과 친한 박정태가 달려와서 주호강을 말렸다. 


“호강이 형. 왜 그러세요.”

“야, 넌 뭐야? 너도 엎드려 새끼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주리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러자 김수근은 끝내 체념하면서 말했다. 


“형, 제가 엎드릴게요. 그만 하세요.”


하지만, 말릴 틈새도 없이 주호강은 김수근을 발로 차면서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전생에 이렇게 수근이가 호강이 형한테 맞기 시작했구나······.’


나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뛰어갔다. 그리곤 주호강 선배의 두 손을 잡았다. 


“호강이 형, 그만 하세요.”


내가 손에 힘을 주자, 주호강이 꼼짝도 하지 못했다. 


“야, 너 뭐야? 손에 힘 안 풀어?”


나는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주호강에게 경고했다. 


“호강이 형, 저기 옆에 저희 반 담임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제야 주호강이 눈치를 보더니, 목소리를 낮추면서 말했다.


“너희들, 내일 학교에서 보자.”


***


선생님이 옆에 계신다는 말에 주호강 선배가 줄행랑을 쳤다. 

중2병이 저런 건가?


나는 얼굴을 매만지고 있는 김수근에게 물었다. 


“수근아, 괜찮아?”

“괜찮아.”



정주리와 박정태도 김수근에게 다치지 않았느냐면서 물었다. 김수근은 웃으면서 ‘모기에 물린 것보다 낫다’고 대답했다. 


다행히도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았기에, 나는 김수근과 마지막 인터뷰 촬영을 진행했다. 


“······ 춤을 출 때면 동생 정근이가 제 옆에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상금은 부모님께 드리려고요. 아니면 내복이라도 사드려야 하나? 하하하······.”


김수근의 인터뷰 촬영이 끝나고. 비디오카메라를 정리하려는데. 정주리가 쭈뼛쭈뼛하면서 나를 불렀다. 


“정욱아.”

“응?”


정주리는 수근이 동생 김정근을 잘 알고 있다고 내게 털어놨다. 김정근이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수근이가 자기 때문에 정근이가 죽었다고 생각해. 정근이가 자기 춤 연습하는 거 구경하러 오면서 사고가 났다고······.”

“응.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수근이 어머님께서 말씀해주셨어.”

“근데, 정근이가 교통사고가 난 것은 도로에 있는 동네 강아지를 보호하려다가 사고가 난 거야. 내가 직접 봤거든··· 예전부터 그 이야기를 수근이한테 말해주고 싶었는데··· 계속 내가 말을 못했어.”

“그래?”



예전부터 정주리는 김정근에 대한 사고와 관련해 김수근에게 털어놓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김정근의 교통사고는 그녀에게 끔찍한 기억이었으니. 


전생에서 친구들을 모두 사고로 잃으면서 죽기 전까지 고통에 시달렸던 나는, 정주리의 그 마음을 이해했다. 


“······ 그렇게 사고가 난 건데. 오늘도 수근이에게 말을 못 했네.”

“음··· 그럼, 혹시 주리 네가 그 내용을 카메라 앞에서 말해 줄 수 있어?”

“카메라 앞에서?”


나는 손에 있는 카메라를 들어 보였다. 


“응. 여기에 말해줘. 내게 말했던 것처럼.”

“카메라 앞이라서 떨리는데.”

“그럼, 옆 모습을 찍을게. 말은 나한테 하면 돼.”

“아, 알았어.”


***


정주리의 인터뷰가 끝나고, 서둘러 염동수에게 달려갔다. 10분이면 끝날 촬영이 30분이 걸렸으니. 


헐레벌떡 뛰어간 내게 염동수가 핀잔을 줬다. 


“야, 왜 이렇게 늦었어? 난 네가 이미 간 줄 알았다.”

“그럴 일이 있었어······.”


나는 염동수에게 주호강과 김수근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뭐? 아, 엿 같네. 호강이 형이 너무 한 거 아니야? 내가 봤을 땐 호강이 형이 주리한테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나도 그런 것 같긴 하더라.”


버스를 타고 읍내에 가는 내내. 염동수와 나는 내일 주호강이 집합할 것에 대해서 대책안을 고민했다.


‘내일 주호강이 집합시켜서 수근이를 또 때릴 텐데.’


읍내에 도착하기 전. 염동수는 극단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그냥 우리 단체로 집합에 나가지 말자. 다음 날이 주말인데, 뭐 지가 어쩌겠어.”

“그러면, 형들이 한 명씩 불러서 때릴 것 같은데.”

“그렇긴 해. 특히 동초 애들이 많이 맞겠지.”

“호남이는 사촌 동생인데, 완전히 쩔쩔매던데.”


방법이 없었다. 단체로 집합에 안 나가면, 그 보복은 동초 출신 친구들이 먼저 받을 것이다. 특히 같은 동네에 사는 주호남이 가장 많이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냥, 호강이 형을 다구리해버려?”

“다구리?”

“그래, 후배들한테 맞으면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겠지. 어때? 괜찮지?”


전생에 주호강 선배를 다구리하자고 한 게 염동수였나? 

그 사건으로 천해중 1학년 남자 친구들은 고달픈 1년을 보내야 했다. 다른 선배들의 화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주호강은 다른 선배들의 동정심을 받았고. 


“아니. 그러다가 2학년 선배들이 단체로 1학년들 기합 줄 것 같은데.”

“그런가?”


***


주호강 선배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읍내 노래방에 도착했다. 노래방 안에는 사복을 입은 천해중 학생들이 보였다. 


‘선배들이 많네. 빨리 룸 안으로 들어가야지.’


염동수와 나는 노래방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5번 룸으로 들어갔다. 노래방 룸에 들어서자, 염동수가 마이크를 먼저 들었다. 그리곤 말했다. 


“여기에서 주호강을 만나는 것은 아니겠지?”

“야, 말이 씨가 된다.”

“흑. 안돼.”


염동수가 자기 입을 손으로 두어번 내리쳤다. 그리고 침을 뱉었다. 


“퉤퉤. 도루묵.”

“그게 뭐야?”

“이렇게 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야. 이제 괜찮을 거야.”

“풉, 그래.”


염동수와 나는 번갈아 가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흐르자. 우리가 있는 5번 룸 문을 누군가 노크했다. 


똑똑. 


나는 마이크를 내리고 동수에게 말했다. 


“동수야, 누가 문을 노크했는데.”

“오, 설마. 저번처럼 노래방 헌팅?”

“그때 네가 2학년이라고 속여서 난감했다. 이번에는 나이 속이지 말아라.”

“뭐, 어때? 우리 학교도 아닌데.”


노래방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전혀 예상 못한 인물이 서 있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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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소녀의 횃불 (3) +1 24.06.05 2,649 7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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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방송반 천재 (2)  +2 24.05.30 2,771 7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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