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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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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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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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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7,736

작성
24.06.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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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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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13쪽

28화. 섬마을 춤꾼 (1) - 난 힙합 바지 싫어해 

DUMMY

천해중 1학년 2반 김수근은 춤을 추는 게 좋았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가 없다.


그러나 언제부터 춤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2년 전, 중소도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촌 형이 김수근 앞에서 브레이크 댄스인 ‘나인틴나인티(1990)’를 보여준 후부터다. 


김수근의 사촌 형은 브레이크 댄스를 보여주겠다면서 갑자기 물구나무를 서더니 한 손을 땅에 짚고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돌았다.


휘리릭-


- 수근아, 형 멋있지?

- 우와, 형 멋있어요.


그때.

사촌 형이 춘 나인틴나인티이라는 브레이크 댄스가 멋있어 보였던 김수근은 이를 연습했고, 불과 이틀 만에 그 브레이크 댄스 기술을 할 수 있었다. 


- 수근아, 너 이틀 만에 이걸 한 거야? 대단하다. 너 브레이크 댄스에 소질이 있는데. 


여태까지 자기가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던 김수근. 그런데 나인틴나인티를 익히면서 본격적으로 브레이크 댄스와 힙합 댄스에 대해 알고 싶었다. 아니, 그 매력에 빠졌다. 


그 이후로.

김수근은 브레이크 댄스부터 아이돌 가수들의 춤까지 다양한 춤을 연습했다. 그러다가 읍내에서 춤추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춤을 본격적으로 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수근은 그간 춤 연습만 했지,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춤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소풍 장기 자랑이 그가 처음으로 친구들 앞에서 춤을 추는 날인 셈이다.


‘소풍 장기 자랑에서 반드시 1등을 해야지.’


이 때문에 김수근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춤 연습을 추면서 장기 자랑을 준비했다. 


***


오락실 옆 공터.


김수근이 춤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나를 김지선 선배가 불렀다. 이에 나는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어, 누나···.”


김지선 선배의 뒤에 노래방 헌팅녀였던 신연미와 김수희가 서 있었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노래방에서 나이를 속인 게 들켰으니.

그런데 두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들이 검지를 자기 입에 갖다 댔다. 


‘헌팅을 비밀로 해달라는 건가?’


괜히, 긴장했다. 신연미와 김수희는 염동수와 내가 나이를 속인 것을 알게 됐지만, 그것보다 헌팅했다는 자체를 비밀로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 속사정을 모르는 김지선 선배가 내게 물었다. 


“정욱아, 너도 읍내에 나왔어?”

“네. 누난 읍내에 무슨 일이에요.”

“난 천해여중 친구들 만나러 왔어. 여긴 신연미와 김수희야. 천해여중 방송반이고···.”

“아,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천해여중에 다니는 신연미와 김수희는 바쁜 일이 있다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세상이 참 좁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춤을 추는 이들을 구경하는 김지선 선배가 내게 말했다. 


“정욱아, 저 애들 춤 잘 춘다.”

“네, 그렇죠. 저기 저 애는 우리 학교 1학년 친구예요.”

“그래? 잘 추네. 이번 소풍 장기 자랑에도 나가려나?”

“네. 나간대요. 아마도 쟤가 장기 자랑을 1등 하지 않을까요?”


내 물음에 김지선 선배가 대답했다. 


“그래? 음··· 봄 소풍 영상을 찍으려고 했는데. 쟤 위주로 찍어야겠다.”

“봄 소풍 영상이요?”

“그냥 뭐 연례행사처럼 찍는 스케치 영상이지. 너는 ‘소녀의 횃불’ 이후로 기획한 영상이 있어?”


김지선 선배의 물음에 고민이 됐다. 기획한 영상은 없었지만, 김수근이 춤을 추면서 웃는 모습을 보니, 그를 영상에 담고 싶었다.

마침, 그리운 친구들을 영상에 담고 싶다는 내 의도와 맞았고. 그래서···.


“저기 춤추는 친구를 찍고 싶어요. 저 친구가 허락해준다면요.”

“그래? 그럼 한번 기획안을 만들어서 보여줘 봐. 괜찮을 것 같은데.”

“네. 알겠습니다. 아, 누나 곧 버스가 올 것 같아요.”

“그래. 조심히 가고, 다음 주에 보자.”


김지선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 난 후. 나는 염동수와 함께 읍내 버스 터미널로 들어갔다. 마침, 무풍리로 가는 버스가 터미널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



집에 가는 내내,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김수근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춤을 추는 섬마을 소년이라? 단순한 내용이지만, 소풍 장기 자랑이랑 엮으면 재밌는 영상이 나올 것 같은데···.’


김수근을 소재로 머릿속으로 영상을 기획했더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정숙이 누나가 와 있었다.


“정욱이 왔니?”

“아, 누나.”


회귀 후 정숙이 누나를 처음으로 보았다. 죽기 전에 60대였던 누나였지만, 지금은 20대 초반의 생기발랄한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오늘 토요일인데 왜 이렇게 늦었어?”

“아, 동수랑 읍내에 다녀왔어. 동수가 소풍에 입고갈 옷 산다고 읍내에 따라오라고 해서···.”


염동수랑 소풍 장기 자랑에 나가는 것은 비밀이다. 가족들에게 말하는 게 좀 부끄러웠다. 


“그래. 읍내 가서 맛있는 거 사 먹고 오지?”

“동수랑 순대랑 떡볶이 먹었어.”

“응 그래. 잘했네. 여기 네 옷이야. 한번 입어봐.”


정숙이 누나가 종이봉투를 내게 건넸다. 봉투 안에는 내가 요청한 청바지와 흰 티셔츠가 들어 있었다. 


“누나, 방에서 입고 나올게.”

“그래. 사이즈가 맞을지 모르겠다.”


내 방에 들어가서 입으니. 사이즈도 잘 맞았고, 내가 원한 스타일 그대로였다.

나는 거실에 나가서 물었다. 


“누나, 어때?”

“옷이 딱 맞네. 옷이 클 줄 알았는데. 벌써 키가 또 큰 거야?”


잘 사는 사람은 스타일을 보고, 못사는 사람은 옷 치수를 본다더니.


“응. 스타일은 어때?”

“음. 괜찮긴 한데. 너무 평범하지 않아? 그냥 요즘 유행하는 힙합 바지를 살 걸 그랬나?”

“아니야, 누나. 난 힙합 바지 싫어해. 나중에라도 그런 바지 사 오지 마.”


힙합은 멋있지만, 치렁치렁한 힙합 바지를 입고 싶지는 않았다. 전생에는 그런 바지만 입고 다녔었지···. 


“그래, 알았어. 정색하기는.”


그때 정숙이 누나 옆에 앉아 있던 동생 정희가 입을 열었다. 


“오빠가 패션을 좀 모르네. 요즘에는 힙합 바지가 유행인데. 요즘 댄스 가수들은 다 힙합 바지를 입어.”

“정희야, 난 댄스 가수가 아니잖아.”


이윽고, 다시 옷을 갈아입고 모처럼 남매 셋이서 저녁 식사를 했다. 정숙이 누나가 사 온 참치캔으로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다.

내게는 평범한 참치 캔이었지만, 정희한테는 특별식이었다. 


“오, 언니. 이게 참치 캔이야? 너무 맛있다.”

“그래, 언니가 몇 개 더 사 왔으니까, 나중에 오빠랑 같이 먹어.”


***


밤 10시.


토요 명화를 시청했다. 새우 과자를 셋이서 나눠 먹으면서 영화를 보니, 소소하지만 이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생엔 누나도 내가 행복하게 해 줄게.’


전생에서 정숙이 누나는 아버지 못지않게 고생했다. 빚을 갚을 때까지 결혼도 미루면서 가족 살림에 보탬을 해줬다. 무책임하게 미국으로 떠난 나 대신에 동생 정희를 뒷바라지했고···. 


‘IMF 전에 누나에게 달러라도 사놓으라고 해야 할까?’


토요 명화가 끝나고, 내 방에 들어갔다.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오늘 오후에 봤던 김수근이 춤을 추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연습장을 꺼내 영상 기획안을 작성했다. 


[(가제)섬마을 춤꾼]


김수근이 왜 춤을 추는지는 몰랐으나, 섬마을 곳곳에서 춤 연습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으면 멋진 그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서, 

한밤중에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동산에 올라 소나무 아래에서,

소풍에 친구들 앞에서,

······. 


김수근이 춤을 추는 모습을 봤을 때, 영화 ‘8마일’을 떠올렸다. 


미국 래퍼 에미넴의 실제 언더그라운드 시절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영화 ‘8마일’. 2002년 개봉된 이 영화에는 디트로이트 슬럼가의 빈민층에서 자라온 1990년대의 에미넴과 수많은 사람의 모습이 나온다.


나는 기획안 첫머리에 이렇게 썼다.


[섬마을 사람들은 김수근의 춤을 어떻게 생각할까? 섬마을에 사는 10대부터 80대까지 보는 춤에 대한 시선······.]


***


월요일 아침 방송실.

아침 방송이 끝난 후. 나는 영상 기획안 ‘(가제)섬마을 춤꾼’을 김지선 선배에 보여줬다. 


“선배님, 저번 주말에 말씀드린 영상 기획안인데요. 한번 확인해주세요.”

“그래. 벌써 작성했어? 역시, 정욱이야.”


이윽고 영상 기획안을 다 본 김지선 선배가 입을 열었다. 


“멋지다. 나는 단순히 춤추는 모습만 영상으로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춤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함께 담는다? 흥미로운데. 이번에는 소풍 스케치 영상보다 이걸 찍어서 보여주는 게 좋겠다.”

“네. 그럼, 우선 그 친구를 먼저 섭외할게요. 혹시나 섭외가 안 될 수도 있어서요.”

“음. 그렇지. 그럼, 섭외가 완료되면 말해줘. 나도 김정혁 선생님께 말할게.”

“네. 알겠습니다.”


이 기획안의 주인공이 될 김수근을 캐스팅해야 한다.

무엇보다 영상 촬영은 물론, 소풍 때 일어나는 그 사건을 막기 위해서라도 김수근 근처에 내가 있어야 한다.


‘근데 전생에 호강이 형은 왜 수근이를 때렸을까?’

  

***


점심시간. 


무풍초 출신 이정욱이라는 친구가 자신에게 말할 게 있다면서 교실 밖에서 보자고 했을 때. 김수근은 두려웠다. 이정욱이 동초 출신 애들을 한 방에 때려눕혔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으니. 


‘내가 정욱이한테 밉보인 게 있나?’


그렇게 긴장한 모습으로 나갔더니. 김수근은 의외의 제안을 받았다. 아니, 심장이 요동치는 제안이었다.


“안녕, 친구. 반가워. 나는 이정욱이야. 알지?”


국어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인사를 하는 이정욱. 이상했다. 하지만 김수근은 그런 내색을 숨긴 채 대답했다. 


“응, 응. 반가워, 친구.”

“다름이 아니라, 내가 방송반인데. 너 춤추는 모습을 영상에 담고 싶은데 괜찮을까? 저번에 내가 찍은 ‘소녀의 횃불’ 봤지? 그 영상처럼 너를 찍을 거야.”

“나, 나를?”


자기를 주인공으로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들은 김수근은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너무 흥분됐기 때문이었다.


그간 방송반이 만든 영상을 보면서 김수근은 영상 속 주인공들이 부러웠다. 자기도 저 영상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김수근이 춤을 추는 이유가 마냥 좋아서도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자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내가 학교 TV에 나온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김수근이 얼떨떨한 채 말을 못하고 있자, 이정욱이 재차 물었다.


“안 되겠어? 출연료도···.”

“아니. 좋아. 할게. 출연료는 필요 없어.”

“그래? 그럼, 내일부터라도 당장 촬영하고 싶은데 괜찮겠지?”

“응. 알았어.”



김수근이 촬영을 허락하면서 이정욱은 촬영 일정을 앞당겼다. 우선, 평일에는 학교와 주변 위주로 촬영할 계획을 세웠다.


***


다음날 학교 옆 오솔길.


이정욱은 카메라를 세팅하고 김수근에게 춤을 춰야 하는 자리를 지정해줬다. 그리고 방송반에서 가져온 카세트 플레이어에 그룹 H.O.T의 음악 테이프를 넣었다. 


“수근아, 여기에서 춤을 추면 돼.”

“응, 알았어.”


김수근은 H.O.T의 ‘전사의 후예’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춤을 출 때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때론,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춤을 잘 추네. 혼자서 저렇게 연습한 건가?’


천해도에 댄스 교습소도 없었다. 아마도 음악 방송을 녹화해 그걸 보고 춤을 따라 한 게 연습의 전부일 것이다. 


카메라 뒤에서 1학년 여자애들 몇몇이 그런 김수근을 훔쳐보았다.


‘관객도 있고 잘됐네.’


나는 보조 카메라로 따라온 백지혜에게 관객들의 모습도 담으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인터뷰도 했다. 거기에는 1학년 2반 정주리도 있었다. 


“수근이 너무 멋있어요. 마치, 연예인 같아요.”


정주리의 눈에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


하교 후엔. 

김수근이 평소에 춤을 연습하던 마을회관, 집 근처 공터, 바닷가 등에서 춤을 추는 장면을 찍었다.

그때마다 지나가는 이들이 김수근이 춤을 추는 모습을 구경했고. 나는 그들에게 ‘저 춤이 어떻냐?’고 물었다. 


한 초등학생은.


“저 춤 뭔지 알아요. 저거 ‘전자의 후계자’죠?” 


지나가던 동네 할머니는.


“뭐야? 저게 춤이야? 낙지처럼 흐물흐물한데. 낙지 흉내 내는 거 아니야?”


밭에서 일하다가 오신 아주머니는. 


“저게 춤이야? 이상하네. 우리야 뭐, 관광버스 춤만 알지. 춤은 뭐래도 어깨와 엉덩이야.”


그리고 김수근의 아버지는.


“수근이는 사람 되기 글렀어. 저런 춤 춰서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뭐 하는 짓인지. 이제 중학생이면 철 좀 들어야지.”


그런데 김수근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김수근과 춤에 관련된 속사정을 내게 털어놨다. 


“아이고, 이 양반이. 수근이한테 4살 터울인 남동생이 있었어. 정근이라고······.”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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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섬마을 춤꾼 (2) - 너 우리 동생 만나러 갈래? +5 24.06.18 2,568 73 14쪽
» 28화. 섬마을 춤꾼 (1) - 난 힙합 바지 싫어해  +7 24.06.14 2,621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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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뭐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1 24.06.11 2,672 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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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소녀의 횃불 (4) +3 24.06.06 2,625 82 13쪽
22 22화. 소녀의 횃불 (3) +1 24.06.05 2,649 79 13쪽
21 21화. 소녀의 횃불 (2) +4 24.06.03 2,673 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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