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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달 님의 서재입니다.

붉은머리 에아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다미달
작품등록일 :
2024.05.08 15:28
최근연재일 :
2024.06.20 22:4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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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
추천수 :
134
글자수 :
251,832

작성
24.06.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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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붉은머리의 피 (1)

DUMMY

'작군.'


점령 작업을 하는 내내, 푸른얼굴은 검은발의 성을 보며 그렇게 생각하였다.

전쟁의 여파로 인하여 무너진 곳이 있긴 하였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도 작았다.

나름 씨족의 우두머리가 거주하는 성일 텐데도 왠지 모를 빈곤함이 느껴진다.

붉은머리의 흑성처럼 고색창연함도, 돌주먹의 백성처럼 튼튼함도 없는 그저 무색무취에 불과할 뿐인 성.

물론 앞서 열거한 두 씨족의 성을 예시로 두는 건 너무한 처사일 테지. 어쨌든 그들의 지고한 역사를 뛰어넘는 씨족은 그리카 내에서도 찾기 어려울 테니.


여하간 성이라고 하는 최소한의 기준만 채우고 있을 뿐인 터이다만, 이것은 단지 겉모습에 불과하다.

그 누구도 감히 만질 수조차 없는 귀한 보물이 바로 이 성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창가 모양의 햇볕이 복도를 물들이고 있는 어느 오후. 성내에는 얼굴에 푸른 물감으로 물들인 전사들이 온갖 방을 뒤지고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침대며 의자며 탁자며 심지어 주방의 선반까지도 모조리 건들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깨지고 박살 나는 소리가 여럿 들려왔지만 누구도 신경 쓰는 이 없었다.

그런 소란스러운 소음은, 그러나 1층이나 지하에서만 국한된다. 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가령 성 주인 내외가 머물렀던 2층에는 고요함이 깃들어 있다.


이는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푸른얼굴이 누구도 2층에는 올라오지 말라고 지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토록 귀한 보물이 누추한 곳에 있을 리가 없다.

있다고 한다면 그 보물의 격에 어울리는 고귀한 자의 방에 놓여 있는 게 맞겠지.

따라서 전사들이 하는 행동은 사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단지 푸른얼굴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보물을 감상하고 싶었기에 모두 밑으로 내려보낸 것뿐이었다.

아무도 없는 복도를 가로지르다 이윽고 커다란 방앞에선 푸른얼굴. 그는 내심 옷매무새에 신경을 쓰는 척하더니 주먹으로 문을 쿵쿵 두드렸다.


"들어가겠소이다."


대답도 듣지 않고서 벌컥 문을 연다. 어차피 상관없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니.

뒷짐을 진 채 안으로 들어선 푸른얼굴은 한가로운 표정을 주변을 둘러보았다.


"간밤에 도망치느라 정신이 없었나 보구려. 실망이오, 검은발. 끝까지 맞서 싸우리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리 추하게 도망갈 줄은 몰랐소."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불.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탁자와 의자.

이런 어질러진 현장을 보니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흘러갔을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보물 또한 사라졌으려나. 왠지 모를 초조함을 품으며 화장대 앞에 다가섰다.

위에는 아무것도 놓인 게 없다. 대신 서랍이 밑에 있었다. 첫 번째 칸. 없고. 두 번째 칸. 그 또한 없다. 그럼 세 번째 칸은-.

맨 밑에 있는 서랍을 여니 자그마한 함이 놓여 있다.

그 함은 고급 진 가죽으로 둘러져 있었다. 딱 봐도 고귀한 보물을 품을 것 같은 함.

푸른얼굴은 덤덤한 얼굴로 함을 열었다. 안에는 목걸이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 목걸이는 북부, 그리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저 약삭한 제국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것 같다.

햇살에 비추니 보석이 눈부신 빛을 사방에 발하고 있다.


'설마.'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혹시나 하여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어떤 기운을 느끼려는 듯 눈을 감고 가만히 있던 푸른얼굴.

불현듯 손을 들더니 옆으로 휙 휘둘러본다. 표정으로만 보면 여전히 덤덤한 듯하나 반짝이는 눈빛에는 일말의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기대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깥을 내다봤지만 그런다고 하늘거리며 내려오는 눈송이가 눈보라로 뒤바뀌지 않았다.


"그렇겠지."


쓴웃음을 머금으며 푸른얼굴은 목걸이를 도로 함에 집어넣었다. 나중에 제 땅으로 돌아가면 셋째 아내에게 선물로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족장님."


한 전사가 노인을 끌고 방 문가에 서 있다. 그 전사의 얼굴에도 문신이 새겨져 있었지만 푸른얼굴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짐승이 발톱으로 할퀴고 지나간 흔적을 연상시키는 푸른얼굴의 문신과 달리 전사의 그것은 얼굴 전면을 물들이는 커다란 점이 전부였다.


"말씀하신 물건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이 노인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더군요."


노인은 이 성에서 오래 일해온 사용인인 듯하였다. 불안한 듯 눈동자로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은 포식자 앞에 서 있는 토끼를 연상케 했다.


"그래. '대족장의 징표'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고?"

"예? 징표요?"

"아니, 됐다. 그보다 어서 하려던 말이나 하라."

"그, 그게 확실하지는 않사옵니다만."


노인은 그렇게 운을 뗐다.


"예전에 안주인께서 둘째 아가씨가 혼인하실 때 예물로 귀걸이를 물려주신 적이 있사옵니다. 그게 혹시 당신께서 찾고자 하시는 물품이 아니온지.."

"귀걸이라."


생각해 보니 장신구라고만 하였지, 그게 정확히 뭐라고 전해 들은 바는 없었다.

목걸이일 수도 있고 반지일 수도 있다. 아니면 방금 노인이 말한 것처럼 귀걸이일 수도 있겠지.

여하간 이 또한 하나의 단서라고 해도 되려나.


"그 차녀의 이름이 무엇이냐."

"프라라고 하옵니다."

"누구와 혼인을 한 것이지?"

"제 기억이 맞는다면 홀 다르의 주인일 것이옵니다."


홀 다르의 주인이라고 한다면 붉은머리인가. 가급적이면 그들과 엮이고 싶지 않았건만.


'아니, 아직은 확실시된 건 없다.'


검은발의 차녀가 갖고 있는 것이 진정 대족장의 징표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애초에 징표가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가를 정확히 아는 이는 없으니까.

그래도 확인한다 하여 나쁠 건 없겠지.


"알았다. 돌아가라."

"대답에 만족하셨사옵니까? 그러하시다면 이제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셨으면 좋겠사옵니다."


푸른얼굴의 감정 없는 시선이 노인을 훑고 지나간다. 노인은 가늘게 몸을 떨면서도 하려던 말을 계속하였다.


"매일 얼어죽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사옵니다. 어떤 이는 심한 동상에 걸려 발가락과 손가락이 썩기까지 하였고 말입니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키놀께 용기를 증명치 못하고 죽는 건 두렵사옵니다. 그러하니 기왕 우리를 죽이실 거라면 적어도 맹수 앞에서 그리하여 주옵소서."


노인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간절히 청하였다. 해진 옷과 부스스하게 풀어진 머리칼은 노인의 안쓰러운 처지를 배가시켜주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푸른얼굴의 낯빛에는 과연 그 애처로움을 이해할 동정심이 남아 있을는지.


"원한다면 그리해주겠다."

"예?"


그리 쉽게 받아들여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지 반문이 절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 말이 진심임을 깨달은 노인은 기쁜 내색을 표하며 여러 번 절을 하였다.


"일단 감옥에 돌아가 있어라."

"감사합니다. 당신께서는 필히 키놀의 축복을 받을 것이옵니다."


노인은 나가는 그 순간까지 연신 절을 하였다. 이윽고 문이 닫히니 푸른얼굴은 전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검은발 내외는?"

"죄송합니다. 아직 추적 중입니다."


푸른얼굴은 뒷짐을 지고서 창가에 다가갔다. 나무 덧판이 창을 대신하고 있는 다른 땅과 달리 이곳은 유리라는 것이 끼워져 있다.

성에 있는 그 어떤 물건에도 감개를 갖지 않던 푸른얼굴도 이 투명한 물건에 대해서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기이한 일이지, 보잘것없던 성에 이런 귀한 게 있을 거라고는. 아마 홀 포스처럼 제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그런 듯하였다.

어쨌든 유리 세공 기술은 제국 고유의 것이었으니. 유리에 붙은 눈이 소리도 없이 녹아내리는 걸 보며 푸른얼굴은 말했다.


"이틀 동안 더 추적하다가 발견하지 못하면 돌아오라고 해야겠군."

"눈보라 때문입니까?"


전사는 회의적인 눈길로 창밖을 던졌다. 그 또한 오래도록 그리카에 살아오면서 눈보라를 수십 번이나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날씨는 눈보라의 조짐이라고는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변화무쌍한 날씨를 함부로 예측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일 터다만.

일단 지금까지의 하늘은 사흘 내내 조용히 눈만 뿌리고 있었다. 적어도 근시일 내에 날씨가 확 뒤바뀔 일은 없을 듯하다.


"어차피 제국의 전사들이 기다리고 있을 게 아닌가. 검은발 내외가 산맥을 넘는다는 것이 기실 사실로 밝혀진 이상, 어차피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에게 붙잡힐 것이다. 그러니 굳이 우리 쪽에서 힘을 쓸 필요는 없겠지."

"용병 말씀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그들을 믿어도 될까요? 돈이라는 것에 죽고 사는 족속이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서도 몇 번이고 다른 편으로 붙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배반한다 하여도 그리 이상하진 않을 것입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큰 지장은 없다. 저 노인이 술술 불지 않았나. 얻을 정보는 다 얻은 셈이야."

"그럼 다음 목적지는.."


푸른얼굴을 고개를 저었다. 일단 당분간은 여기서 머물겠다는 뜻이었다.


"다만 넌 수고를 좀 해줘야겠다. 여기 홀 브림에 관련된 소식을 안고 돌주먹에게 향하라. 아마 특별한 소식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떠나는 전사의 등을 향해 푸른얼굴이 말했다.


"감옥에 있는 놈들은 다 죽여라."


그래, 어차피 그럴 목적이었다.

대족장의 징표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자들은 한 놈도 남김없이 다 죽여야 했기 때문이다.

희희낙락한 얼굴로 감옥에 돌아간 노인은 필시 기쁜 소식을 제 동료들에게 전하고 있겠지.

그 소식이 곧 피비린내 나는 것으로 뒤바뀔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채.

창가에 다가선 푸른얼굴은 다시금 손을 휘둘러 보았다. 눈발이 강해지는 건 둘째치고 적어도 바람의 방향이라도 바뀌길 바랐건만.

송이송이 내려오는 눈은 여전히 평화롭고 조용하였다. 일말의 실망감을 가슴에 안은 푸른얼굴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이내 성 아래에서 참혹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



사흘이란 시간이 흐른 끝에, 스뇰은 확신할 수 있었다. 저 빌어먹을 꼬맹이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꼬맹아."


최대한 목소리를 조용히 가다듬고서 에아론에게 다가가 손을 뻗는 스뇰.

결코 깜짝 놀랄 만한 행동이 아니었을 텐데도 에아론은 발작적으로 칼자루에 손을 올린다.


"아.."


에아론은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얼굴을 붉혔다.


"긴장 풀어라. 여기 주변에는 놈들이 없으니까."


그럼에도 소년의 눈빛에는 일말의 의심이 담겨 있었다. 스뇰과 대화하는 이 와중에도 힐끗거리는 시선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 행동이 이해가 가면서도 답답한 마음이 내심 들었다.


"쓸데없이 경계해 봤자 힘만 빠지는 건 너야. 그러다가 정작 싸워야 할 때가 오면 아무것도 못하고 쓰러질 게 분명해. 그러니.."


스뇰은 얼마 안 가 후회했다. '싸운다.'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에아론의 눈빛이 일순 날카로워진 것이다. 임전을 앞둔 전사의 그것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골이 아파지는 건 단순한 착각인 것일까.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어느 순간에 풀썩 쓰러져 기절을 한다 하여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스뇰의 눈에 마침 휴식처가 보였다. 그곳은 산굴이었다. 밧줄처럼 질기고 튼튼한 나무뿌리가 눈과 함께 굴의 입구를 절반 가리고 있었다.

저곳이라면 무리 없이 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미리 잠자리를 만들자."


밤은 빠르게 저물었다.

꼬리별이 남긴 궤적이 밤하늘을 물들이고 있을 때, 지상의 어느 산굴에서는 모닥불의 주홍빛 그림자가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일행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저들이 살아온 삶을 나누고 있었다.

첫 전투를 한 이후로 전사와 용병들 간에는 전우애가 싹튼 모양이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서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미소를 입에 걸고 있었다.


이야기가 가져다주는 활력은, 몸을 짓누르는 고단함도 이기게 만드는 마법적인 힘이 있으니.

그러나 저 굴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소년에게는 그 힘도 통하지 않은 듯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무기를 제 옆에 내려두고 있었지만 에아론은 아니었다. 에아론은 불편할 텐데도 굳이 검을 품속에 꼭 안고 있었다.

내려놓으라고 말하여도 요지부동. 쓸데없는 고집이래 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저 또한 스스로 이겨내야 할 하나의 고난으로 봐야 하는 건지.


첫 전투를 치르고 나면 좋든 싫든 절로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예전의 스뇰도 겪었던 일이었다. 아니,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그런 일을 겪지 않은 자가 있긴 할까.

아마 일주일 내내 악몽에 시달린 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아론처럼 저렇게 과하게 반응하는 경우 또한 흔한 건 아니다. 그 정도로 이번 전투가 충격적이었던 걸까.

스뇰은 뭐라 말하려 하다가 관뒀다. 지금은 손가락 하나라도 대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테지.

일단은 두고 보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결국 에아론은 잠자리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검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밤이 깊어져가던 무렵이었을까. 누군가 에아론에게 다가가더니 손을 뻗는다.


"..진정하십시오, 공자님. 저입니다. 칼리스."


칼리스는 두 손을 들어 보이고는 제 목을 겨누고 있는 검을 바라봤다. 충혈된 눈을 하고서 숨을 헐떡이던 에아론은 나지막이 물었다.


"습격이에요?"

"아뇨."

"그러면?"

"저희가 불침번을 설 차례입니다."


칼리스가 모닥불 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에아론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그런 시간이 된 거구나.


"혹시 악몽을 꾸셨습니까?"

"아뇨. 어, 아니. 모르겠어요. 왜요?"

"신음을 흘리셔서요."


마른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신음까지 흘릴 정도로 정신이 내몰린 건가.

그 웃음은, 고작 전투 한 번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만 자신을 비웃는 것이기도 하였다.


"괜찮아요. 이제."


칼리스는 더 뭐라 말하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한편에 쌓인 삭정이를 가리켰다.


"좀 더 구해야 할 것 같군요."

"내가 갔다 올게요."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런 것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괜찮아요."


산굴에서 나오니 차가운 바람이 곧바로 에아론을 덮쳤다. 에아론은 털가죽 외투를 여미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삭정이를 주웠다.

최대한 눈에 젖지 않은 걸 구하려 하다 보니 산굴로부터 조금 멀어졌다. 주홍빛이 나무 틈 사이로 가냘프게 반짝이고 있는 게 보였다.

돌아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품었던 그 순간. 옆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린 에아론은 크게 눈을 떴다. 한 인영이 에아론을 향해 몸을 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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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지원 (2) +1 24.06.14 14 3 14쪽
30 지원 (1) +1 24.06.12 13 4 16쪽
29 3년 후 (4) +1 24.06.11 14 3 13쪽
28 3년 후 (3) +1 24.06.10 16 3 13쪽
27 3년 후 (2) +1 24.06.08 15 3 13쪽
26 3년 후 (1) +1 24.06.07 14 4 17쪽
25 분노 (5) +1 24.06.06 14 4 17쪽
24 분노 (4) +1 24.06.04 15 3 18쪽
23 잘 있어 24.06.03 16 3 13쪽
22 분노 (3) 24.06.01 16 3 14쪽
21 분노 (2) 24.05.31 16 3 14쪽
20 분노 (1) +1 24.05.30 15 3 16쪽
19 추락 (2) +1 24.05.28 16 3 17쪽
18 추락 (1) 24.05.27 19 3 15쪽
17 변화의 꼬리 (3) +1 24.05.25 16 3 19쪽
16 변화의 꼬리 (2) +1 24.05.24 13 2 17쪽
15 변화의 꼬리 (1) +1 24.05.23 17 2 14쪽
14 아담한 승리 +1 24.05.22 14 4 15쪽
13 정찰꾼 스뇰 (5) +1 24.05.21 17 4 16쪽
12 정찰꾼 스뇰 (4) +1 24.05.20 22 3 20쪽
11 정찰꾼 스뇰 (3) +1 24.05.19 18 3 13쪽
10 아픔 +1 24.05.17 19 5 19쪽
9 정찰꾼 스뇰 (2) +1 24.05.16 19 5 16쪽
8 정찰꾼 스뇰 (1) +1 24.05.15 25 4 14쪽
7 다짐 24.05.14 2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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